안녕하세요 dori 입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굴삭기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저는 군생활을 공병 굴삭기병으로 있으면서 거의 군생활의 90%를 파견생활을 하였습니다.
사단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작업량이 많은 부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방이였는지라 GP , GOP 는 물론이고, 사단 작계지역 내를 휘젓고다니다시피 했었던 기억이나네요.
전역한지 한참이 되었지만 , 밤낮으로 타던 굴삭기와 그 추억들은 잊을수 없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킷은 전역하면서 엄하셨지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수송관님께 선물을 드리고자 제작했던 킷입니다.
하세가와에서 나오는 소선회 굴삭기를 베이스로 하였고, 그나마 국내 기업에서도 생산중인 소선회 굴삭기와 유사하여 색놀이 개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물론 군대에서는 운용하지 않는모델입니다만 프라모델로 나온 제품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나온 킷이라 데칼과 도색정도만 건드려서 재현해보았습니다..
당시에 받으시고는 이런 특별한(?) 선물이 마음에 드셨는지 전역하고도 몇달동안 카xxx톡 프로필사진에 이 킷을 두셨던 기억이납니다.
제작했던 킷에 대한 특징으로는...
전방에서 굴삭기로 작전투입시 지뢰에 의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방탄커버' 를 운전석 캐빈에 씌웁니다.
미군이나 타군 장비들은 운전석 자체가 방탄처리된 굴삭기 운전석을 장착하여 출고된 장비를 운용하고있습니다만, 한국군은 일반 민수용 굴삭기에다가 별도로 사제 방탄커버를 주문제작하여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인위적으로 설치하다보니 방탄커버에 의한 시야제약이 당시에 상당히 골치아팠던 기억이납니다. 물론 나중엔 감으로 다 운전하는 경지에 이릅니다만서도...
요즘은 그래도 장비자체의 기능(카메라)이라던가, 제작하는 방식자체도 많이 발전한듯합니다만 제가 복무하던 당시 제 부대장비에 부착된 방탄커버는 상당히 제약적이였습니다... 결국은 그걸 재현한답시고 같이 만들어서 탈부착이 가능하게끔 제작했었습니다.
전역한지도 한참되었고, 이젠 그당시에 같이 복무했던 간부님들, 선후임, 동기들도 거의 연락도 자주못하고 남남처럼 살아가고있습니다만 그 힘들었지만 추억으로 남은 그 기억들이 한번씩 문뜩문뜩떠오르네요..^^
데칼은 당시 주문제작했었습니다.
국방색 도색이후, 방탄커버는 프라판으로 자작하였습니다.
제품 자체 퀄리티도 괜찮아서 작업할때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명 '딱따구리' 집게는 제품에 정크부품으로 재현해보았습니다.
만들면서도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았던 그 피규어입니다...^^;;
방탄커버는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지뢰자체가 폭발하게되면 파편도 그렇고 폭파각이 아래에서 위로 튀는구조다보니 운전석을 보호하기위해 저런모양을 하고있습니다.
약간 기괴한 모습이긴합니다만 실제로도 저렇습니다...ㅠㅠ
경첩을 만들어줘서 개폐도 가능합니다.
밀리터리 작례등을 보면 미군장비에서도 약간 포인트 처럼? 나토3색과 사막색 부품이 섞인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약간 그런느낌으로 제작했습니다.
국방색과 어두운컬러계열에서 이런 사막색 방탄커버가 이질감드는듯해도 포인트적인 부분이라서 맘에들었습니다..^^
물론 실제굴삭기처럼 모든 파트가 가동이 재현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해서 간만에 군대추억회상도 할겸 업로드해보았습니다...^^
불철주야 고생하는 국군장병 분들께 늘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왕년에 그런 애국심을 가지고 복무했었던 기억을 회상해보며 글을 마쳐봅니다..ㅎㅎ
멋지네요ㅎ BTS굴삭기군요ㅎ
얼핏 저렇게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모형으로 처음 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