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스케일 (전고 약 22cm)
전염병 사태로 인해 계획했던 지름이 깡그리 연기되고
이러다간 셔터 누르는 법도 까먹을까봐 적어보는 글 2탄입니다.
아시다시피 레이싱 미쿠 2017은 TONY 가 디자인을 한 요정 컨셉 캐릭터로,
2014 버전 이후로는 범례가 된 타이 응원 파생이 마찬가지로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일러스트를 FREEing 에서 입체화시켜 낸 제품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원래 스케일 피규어의 리뷰글 제목에는 축소 비율을 항상 적어 왔습니다만
1/1이라 적으면 인간 등신대 피규어라는 오해를 사고 낚시글이 될 것 같아 이번엔 생략했습니다 ㅎㅎ
▲ 박스 사진입니다.
레이싱 미쿠 이미지 컬러인 녹색 흰색 조합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창문이 없어서 외부에서부터 안이 보이지 않는 구조인데,
이로 인해 초기파손을 미리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작부터 뭐가 불온하네요 =ㅅ=; 이 부분은 밑에서 좀 더 다루겠습니다.
▲ 블리스터 포장 상태 정면 사진입니다. 이 쪽만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글쎄요
▲ 날개가 뒤로 튀어나와 있고 큼직한 머리카락 부품이 포함되어 있어서 포장 부피가 큰 편입니다.
▲ 일단 빙 돌려가며 찍어 봅니다.
▲ 전체 인상은 나쁘지 않습니다. 흠흠!
예쁘고 가냘픈 미쿠요정 본체가 미소녀 피규어의 본분을 다해 주고 있는 한 편으로,
뒤로 크게 나부끼고 있는 볼륨 만점 트윈테일이 역동감을 보여주므로 조형물로서도 재미가 있습니다.
▲ 이렇게 보면 원래 일러스트와의 싱크로율도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다만 얼굴만은... 글쎄요.
이목구비 배치가 그림과 차이가 있다고나 할까, 왠지 모르게 맹해 보인다고나 할까.
충분히 예쁘고 결코 밉상은 아니되
원래의 TONY 느낌이 살아 있느냐고 묻는다면 뭐라 대답을 하기가 애매합니다;
▲ 몸통 부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가슴에는 굿스레이싱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이 피규어에 두 군데 존재하는 광고판 중 하나입니다.
▲ 아담한 바스트 위쪽으로는 예쁘게 떠올라 있는 쇄골, 좁은 어깨가 보입니다.
태닝된 피부와 합쳐져서 건강하게 날씬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 가슴 아래에서부터는 늘어뜨린 네글리제 타입 옷자락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 올라간 옷자락 밑으로 엿보이는 힙과
▲ 열린 부분으로 드러나보이는 예쁜 배가 매력적입니다.
▲ 복부를 일부러 음영을 주어서 찍어 봤습니다.
밋밋하지 않고 아름다운 굴곡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쏙 들어간 허리가 골반과 허벅지에서 미려한 언덕을 그렸다가
무릎을 향해 다시 얇아지기 시작하는 훌륭한 콜라병 몸매를 보여줍니다.
요정 하면 떠올리게 되는 날씬하고 호리호리한 스타일을 멋지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 왼쪽 허벅지도 가슴과 마찬가지로 광고판입니다.
여기에는 크립톤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건강하게 태닝된 피부 위이기에 성립이 되는 밝은 색상 글자입니다.
▲ 아랫도리는 수영복 위에 핫팬츠 스타일입니다. 패션으로는 이미 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각 연녹색과 하얀색이라는 색상으로 또 레이싱 미쿠 컬러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무튼 비키니 수영복을 바탕으로 해서
위쪽에는 베이비 돌, 아래에는 핫팬츠를 추가장비라니 은근히 무장할 것은 다 했군요 ㅋㅋ
뭐 직업 컴패니언인 그리드 걸, 게다가 요정 쯤 되면 이 정도 요오망함은 있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둘 다 현실에는 없어도 말입니다 뿅뿅
▲ 응딩이는... 볼 게 별로 없습니다.
맨 처음에 설명했듯 이 캐릭터는 요정 컨셉으로 탄생했으므로
몸매도 철저하게 가냘프고 날씬한 노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힙무룩.
▲ 날개는 오리지널 레이싱 미쿠 2017과 모양이 크게 다릅니다.
▲ 복잡한 모양이 그려져 있지 않고 산뜻하게 분리된 네 장 날개를 갖고 있습니다.
원판은 "나방 날개 같다" 는 혹평도 있는 듯 합니다만 여기서는 그런 평가는 면할 수 있겠죠?
▲ 미쿠 일족(...)의 아이덴티티이자 본체 매력 포인트인 대형 트윈테일입니다.
대부분의 미쿠 피규어가 그렇듯 여기서도 분리된 부품으로 들어 있습니다.
▲ 그라데이션 처리로 아름답게 칠해진 풍성한 머리카락이
뒤로 나부끼는 모습은 미술성이 있어서 재미가 있고 보기에도 예쁩니다.
▲ 부품으로서는 크고 무거운 PVC 덩어리이기 때문에
장시간 장식하려면 반드시 전용 지지대로 받쳐줘야 할 것입니다.
▲ 이번에도 트윈테일이 없는 모습으로도 찍어 봅니다.
본체()를 떨어뜨려 놓으니 무슨 그냥 지나가던 몹요정 A 같네요!
그래도 원래부터 여름 스타일 피규어인 만큼 산뜻하고 홀가분한 이 모습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이걸로 장식하는 것도 매우 가능하겠지요.
▲ 이 경우 머리 옆의 구녕이 압박입니다.
얼굴과 머리 부품이 분리되는 사양으로 만들어지고 구멍 안 뚫린 뒷머리가 따로 들어 있다면 좋았겠지만
뭐 프리잉에게 그런 주변머리를 기대하는 것은... 어흠
▲ 날씬하고 예쁜 다리입니다.
뒷꿈치를 든 자세이기 때문에 한층 더 길어 보입니다.
▲ 이 자세와 머리카락 무게 때문에 동봉된 베이스 없이 자립시켜 장식하는 것은
다른 부품을 자작이라도 하지 않는 한은 힘들 것인데 그 베이스가 영 에러이니 탈입니다.
▲ 발가락과 발톱은 예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발목 장식도 깨끗하게 만들어져 있... 다고 하기엔 좀 지저분해 보입니다...
▲ 예 그러합니다 -_-
실은 이 피규어는 본격적 하이프라이스 제품임을 감안했을 때
디테일 도장과 마감의 퀄리티가 매우 낮다고 하겠습니다.
도장 삐져나옴은 기본이요, 부품의 성형 퀄리티가 낮은지 거친 보푸라기 같은 것이 튀어나와 있으며
복부가 패여있는가 하면 접착제가 묻어있기도 하고 목은 무광마감이 빠져서 번들거리는 등... 난국적 총체입니다.
지금까지 애써 언급을 피했지만 한 번 위로 올라가서 접사한 사진들을 다시 보시면 확인이 되실 것입니다 ㅠㅠ
제가 특히 안 좋은 것을 뽑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안 좋은 쪽으로 신뢰와 실적을 자랑하는 프리잉이니 글쎄요.
프리잉이 또 나쁘게 프리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샌들은 잘 보면 자연스럽게 손으로 집은 모양이 아니라
손바닥에 얇은 꼬다리로 어색하고 불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뭐 이 부분은 큰 문제가 못 됩니다.
▲ 진짜 중대한 문제는, 이 샌달 부분이 초기불량 이슈의 주범이라는 것입니다.
블리스터 포장이 요상하게 설계가 되어서 오른손 부분 뒷면과 밑면을 받치는 부분이 전혀 없으면서
샌들과는 앞뚜껑이 밀착이 되어 있기에 오는 충격을 그대로 받게 되어 있습니다.
샌들과 오른손은 얇은 꼬다리 하나로만 연결이 되어 있으므로 큰 충격을 받으면 포장 안에서도 쉽게 부러질 것인데,
박스에 창이 나 있지 않아 겉에서는 상태를 알 수 없다는 점과 합쳐져서 구매자는 고약한 가챠를 강요받게 됩니다.
더구나 이 제품의 발매일은 지난 12월... 이런 유형 파손이 발생하기가 몹시 쉬운 겨울...
실제로 저는 이 부분이 부러져서 온 바람에 한 번 교환을 받았고,
제가 구입한 곳에도 이 샌들부분 파손을 안은 채 싸게 나와있는 매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쉽게 발생하는 사례인 듯 합니다.
혹시 지르시겠다면 이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 지지대 밑판은 아무것도 그려지 있지 않은 허여멀건한 판떼기라 미술성이 떨어집니다.
하다못해 굿스 레이싱 마크라도 하나 인쇄해 놓을 법한데 그것조차 없습니다.
투명하기라도 하면 배경과 친화력이라도 높아질 것을 그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조금 위에서 논했듯이 이 피규어는 자세와 머리카락 무게 때문에 순정 상태로는 반드시 밑판을 사용해야 하는데,
머리칼이 뒤로 나부끼는 모양인 탓에 판의 면적도 매우 넓습니다.
저처럼 풍경이 그려진 배경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멋없고 큰 판떼기가 따라다니는 것은 전혀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베이스는 경품에나 들어있을 퀄리티이지 가격 다섯자리 고급품에서 볼만한 것이 못 된다고 여깁니다 ♨
나름 존재감이 있는 시리즈인 레이싱 미쿠 일족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무리를 안고 태어나는 바람에 묻혔다고 보는 비운의 피규어입니다.
우선 피규어 제품면을 평가해 보면 실제로는 인간의 1/8 스케일에 가까운 작은 크기,
부실한 디테일 도장과 마감, 싼티가 나는 지지대 밑판 등으로 인해 최고급품은 못 된다는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캐릭터 상품으로도 원판부터가 TONY의 솜씨가 잘 살지 못했다고 느끼는 2017인데
거기다 한층 더 마이너하다고 여겨지는 타이 응원 파생인 데다,
바탕이 된 일러스트도 하필이면 해변을 유유자적하게 거니는 그림인 탓에
그리드 걸이라는 근본 테마에서도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등 악재가 겹쳐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피규어의 가격은 정가 18,700엔입니다...
이 모든 문제점들을 안고서 1만 9천엔에 가깝게 설정된 가격은 너무 쎄게 나온 것이라는 감상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 개 미소녀 피규어로 보면 충분히 예쁘기는 하되,
이것은 레이싱스러운 미쿠인가? 이 가격으로 사고 싶은가? 라는 생각을 해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그런 제품으로 남았다 하겠습니다.
아무튼 누가 뭐라 해도 조형물로서 꽤 예쁘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22cm 키로 1/1 스케일이라는 설정에도 저 개인적으로는 꽤 낭만을 느끼구요.
관심이 생겼다면 할인을 노려서 손에 넣어보는 것도 그렇게까지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비싸게는 사지 맙시다
프리잉 진짜 이러지 말자
잘 나온거 같은데 요즘 레이싱미쿠 시리즈가 너무 비싸게 나오네요
확대하니 군데군데 도색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미쿠는 이쁜게 많이 나오네요 근데 도색이랑 완성도에 비해 가격이 너무 사악하네..
말씀하신대로 긴 트윈테일을 대신할 만두머리같은게 추가로 들어있으면 좋았겠네요.
잘 나온거 같은데 요즘 레이싱미쿠 시리즈가 너무 비싸게 나오네요
정말 이쁘게 잘 나왔네요 작품입니다 +_+b 추천!
확대하니 군데군데 도색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미쿠는 이쁜게 많이 나오네요 근데 도색이랑 완성도에 비해 가격이 너무 사악하네..
레이싱 미쿠 씨리즈 년년마다 잘 보고 있는데 정말 이건 정말 안타까운 수준이네요. 리뷰의 정성 아니었음 보지도 않을...만한...
가격이 .. 중고로 구하는건 어떨까요. 요새 번개장터에서 피규어 모으고 있는데..개중에 사기꾼도 많아서 한번 당해서 저번주 경찰서에 다녀왔는데..피규어의 늪에서 벗어날수있을지..
저도 밥농사와 파농사를 짓고 싶기는 한데.. 미쿠는 트윈테일 부분에 받침대가 있는 버전이 많더군요.
날개랑 레이스만 봐도 TONY구만...하는 생각이 드는 건 대체 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