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개봉을 앞두고,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의 [정통] 후속작이란 소식에 들뜬 나머지 갑자기(연이은 밤샘으로 인한 피로누적에 따른 비몽사몽간에) 코스프레를 하고 관람을 갈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여기저기서(최대한 저렴하게) 대충 비슷하게 복장과 소품을 맞추고 주문을 하고 기다렸는데...가장 중요한 가면이 한달이상 배송이 걸렸고, 그동안 영화는 망해서 내려가고 말았네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소품들을 어쩔까 고민하다가 역시나 갑자기 생각난대로 행거와 집안에 굴러다니던 핸드폰 자바라 거치대, 젤리통과 페트병들을 이용해 한시간만에 뚝딱 간단 마네킹을 만들어 전시해 주었습니다. 어설프지만 1:1 터미네이터 피규어가 생겨버렸네요.
문제의 가면.....아무리 해외 배송이라지만 거의 40일이 걸릴줄이야.....머리카락색이 검정이긴한데 일단은 제네시스의 팝스 버전이더군요.
젤리통에 밀리터리가면을 씌우고 탁구공을 쪼개서 눈알을 만들어 넣어주었지만 너무 흉물스러워서 (거의 1탄의 인형 아놀드수준이하;;;;) 선글라스를 씌워줬습니다. 정작 제네시스에선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질 않아서 2탄+제네시스의 혼종이 되어 버렸네요;;
즉흥적으로 만든것이다보니 중간과정 사진은 없네요. 암튼 내부는 페트병과 온갖 잡동사니들을 테이프로 꽁꽁 묶어서 고정중입니다.
처음 행거에만 걸어놓은 모습. 목부분도 이질적이고 다리부분도 없어서 사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겨울에 찾아온 터미네이터란 설정으로 굴러다니던 목도리와 팔다리에 젤리통과 페트병을 넣어서 볼륨감을 주었습니다.
키는 아놀드에 가깝게 맞췄지만 바지는 제가 입을 생각으로 줄인터라 다리가 많이 짧아 보이네요;;;;
제가쓰던 안경위에 쓰는 선글라스라 약간 물안경 티가 나서 다른 선글라스로 교체해 보았습니다.
덤으로, 미니건 모형을 들려줘서 2편의 명장면을 재현해 볼려고 했는데;;; 손문제를 해결할 수 없더군요;;(안에 철사로 모양만 잡은 빈장갑 상태;;)
덤2, 일단은 코스프레 용품인지라, 착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제네시스 버전이니까 배나온 아저씨도 할 수 있..;;;;)
아침에 눈을뜨면 대략 이런 분위기로 터미네이터가 맞아줍니다.
".........어이 잘잤냐?"
이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 터미네이터 살려내주세요, 제임스 카메론감독님!ㅠㅠ"
헐 ㄷㄷㄷ
애들은 무섭다고 곁에도 안오더군요;;;
눈알이 궁금해요,.,,,얼마나 괴기할지..
터미네이터 1편의 눈 수리장면 떠올리시면 됩니다;;; 저도 만들어놓곤 무서워서 선글라스 씌워버렸습니다;;;
영화가 그렇게 폭망이었나요? 애보느라 못봐서 ㅠㅠ 망한지도 몰랐네요
저도 천만은 무리라도 한 500만정도 흥행해서 장기상영될줄 기대했지만..ㅠㅠ
생긴건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스미스 요원 같아요
역시 이마가 좀 많이 벗어졌죠;;;
달롱넷에서 봤던 글이네요~^^
사진에는 조금 차이가 있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