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전인 1월 20일, 그러니까 저번 월요일에 배송온 티라노사우루스의 실제 크기의 알발뼈와 차골입니다. 앞발은 Thinker라고 이름 붙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아성체 것이며 차골은 Hank라는 이름의 티라노사우루스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두 표본 모두 개인소장중이라서 제대로 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모습입니다.
차골입니다. 이 뼈는 어깨뼈의 쇄골(Clevicle)두개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뼈로 조류(새)만 가지고 있는 뼈입니다. 조류는 이 뼈에 근육이 다량 부착되어 있어서 날개짓을 할때 필요한 힘을 낼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뼈는 공룡, 정확히는 육식공룡에게서 보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날지는 않았겠지만...그래도 조류로 진화하기 전부터 이미 이 뼈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지요.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버키라는 표본에서 처음 이 뼈가 발견되었습니다(다만 일부에서는 이 뼈가 차골이 아닌 늑골-갈비뼈-의 일부가 휘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차골의 위치입니다. 가슴쪽에 위치한 뼈이지요. 저 부분에 가슴근육이 부착되어서 날개짓을 하기 위한 힘을 낼수 있는것입니다.
닭과 칠면조의 차골과 비교해본 사진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닭-칠면조 순서입니다. 저 칠면조 차골은 미국인 친구에게서 얻은건데, 추수감사절 때 ㅈ미국인들은 저 뼈를 가지고 소원을 빈 뒤, 두 사람이 저 뼈를 한손으로 잡고 잡아당기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부러지지 않고 버티는 쪽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그래서 이 뼈를 영어로 wishbone이라고도 하지요. 학술 용어는furcula라고 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입니다.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 크기는 성인 인간의 팔과 길이가 비슷하지요. 티라노사우루스의 키가 5~6미터, 몸길이 12미터에 몸무게가 7톤 정도 된다는걸 감안하면 매우 작은 크기의 앞발이지요. 사실 티라노사우루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형 육식공룡들의 앞발은 다 크기가 작아서 딱히 티라노사우루스가 이상한건 아니긴 하지만요...
흔히 티라노사우루스의 손가락은 두개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사실 티라노사우루스의 손가락은 세개입니다. 단지 세번째 손가락의 길이가 매우 작고 살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것 뿐이지요.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과 크기 비교를 해봤습니다.
집에있는 티라노사우루스 이빨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다 1대1사이즈 입니다. 마음 같아선 머리뼈도 실 사이즈로 하나 가지고 싶지만 머리는 크기랑 비용문제 떄문에.....머리뼈는 작은 사이즈로 줄인걸 구하는걸로 만족해야겠네요...ㅎ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이런건 제품화해서 판매하는 건가요? 아니면 개인이 만든걸 구입하신건가요?
제품화되서 판매됩니다.우리나라에서 만든건 아니고...미국에서 제작된것들입니다(예외로 맨 마지막에 있는 이빨들중 하나는 영국에서 제작한겁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퇴화하고 필요한 부분은 극대화되는 공룡의 진화를 막짤로 극명하게 보여주시는군요 ㅎㅎ 공룡서적들 들여다보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