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호아킨 조커 피규어를 이용하여 찍은 스톱모션 영상 및 제작 과정에 대해 글을 남겨봅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영화 보신 분들이라면 아서가 "조커"로 각성해나가는 그 과정을 그린 부분,
특히 화장실에서 추는 그 기괴한 춤을 다들 기억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커가 알을 깨고 나오는 장면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몇 번이나 찾아봤을 정도로 정말 인상깊었구요,
' 아 언제 한 번 스톱모션으로 찍어보고싶다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중에 가지고 있는 피규어로 스톱모션을 찍다보니, 막상 그 화장실 춤에 걸맞는 피규어가 없어서
찍을 수 있긴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더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소장 중이던 토이즈에라 조커 노멀헤드를
과감히 커스텀해보았습니다.
토이즈에라 조커 피규어는 총 3개의 헤드가 들어있는데요, 분장한 헤드는 분장한 헤드대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서..
똥손인 제가 망치기(?)는 싫었기에 맨얼굴 조커 헤드 위에 일단 흰색으로 쭉 칠해줬습니다.
피부결 표현을 위해 얇게 깔아서 바른다는게, 아크릴물감 느낌이 뭔지도 모르는지라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느낌가는대로 칠하고, 클레이스톱모션 찍을라고 사뒀던 스컬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도 만들어주고
페인팅도 해줬습니다.
슬픈 눈의 조선생..
조형 자체는 진짜 잘나온거같네요.
빨간색에 파란색까지 다 칠해주고 코피표현까지 해준 다음에
바로 촬영들어갔습니다.
스톱모션을 찍기위해 먼저 장면들 하나하나 제 나름의 분석을 해봤는데요..
아서에서 조커로 변한 과정 중에 바로 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춤을 끝내는 모습이 제일 상징적이고
화장실 댄스의 핵심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톱모션으로 꼭 표현해보고싶어서 여러 각도에서, 여러가지 색의 조명을 써가며
제일 오리지날스러운 것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린스크린 + 포토샵 신공으로 배경을 좀 만들어서 작업할까했는데,
그러면 뭔가 영화에서 주던 그 입체감과 공간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고민하던 찰나,
핫토이 dx11 조커에 들어가있는 취조실 디오라마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명에 신경을 좀 많이 썼는데
다행히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지고 제가 만든 커스텀헤드의 어설픈 도색도 감출 수 (?) 있었습니다.
스톱모션 제작할 때 보통 제일 중요한 부분, 클라이막스 부분 먼저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조커 영상은 기괴하긴 해도 춤이니만큼 그냥 처음부터 작업하는 것이 동작을 따는 것이나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커가 그냥 춤추는 영상인데, 사실은 보통 카메라 워크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로 뛰어들어와서 문을 닫고, 헉헉대는데까지 컷편집으로 긴박감있게 표현해주더니
이내 거의 롱테이크로 와이드 줌인, 줌아웃, 핸드헬드로 현장감까지 살리는데, 이것을 어떻게 스톱모션으로
표현하지!? 에 대한 고민을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때리면서 생각하다가 아 이러단 현타오겠다
싶어서 그냥 살리는건 살리고 버릴건 버리기로 했습니다.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가면서
부분 부분 제가 따로 율동을 만들어서 넣어봤습니다.
작년에 영화보고 꼭 찍어봐야지했는데, 이렇게 직접 커스텀도 하고 스톱모션까지
제작하고나니 뿌듯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ㅎ
스톱워치 영상까지 ㅊㅊ
이게 예술이지..
보는 제가 다 뿌듯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보는 제가 다 뿌듯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스톱워치 영상까지 ㅊㅊ
스톱워치?ㅋㅋㅋ 너무 자연스러워서 처음에 그냥 지나쳤다가 두번째에 이상한걸 느꼈네요 ㅋㅋㅋㅋ
와오 금손장인! 즐감하고갑니다
와 이건 호아킨 피닉스도 봐야된다
추천 누르려고 오랜만에 로그인 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잘 봤습니다.
이게 예술이지..
2차창작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울수가 있다니
정답 태극권
완벽하네요 ㅊㅊ 분장도 시키느라 고생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