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에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우주해적 캡틴 하록의 전함 아르카디아 호 입니다.
극장판, OVA판의 녹색 아르카디아를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시고, TV판의 푸른 아르카디아를 기억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저는 이 전함을 기억하는 세대지요. ㄷㄷ
녹색 아르카디아에 비하자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좀 젊습니다. 녹색은 어른의 느낌이 진하게 나지요.
분위기는 굉장히 말끔하며, LED 발광 포인트도 제법 많습니다.
시작품은 노즐의 색이 뻘건색이라 좀 두려웠습니다만, 실제품은 주황색으로 예쁘게 나왔군요.
그런데 후방 구조물의 나무 색이 저렴한 느낌을 줍니다. -_-
함교 좌우의 방향등(?)이 점멸합니다. 은근 분위기가 있더군요.
시제품은 방향등만 불이 들어오고 함교에 불이 안 들어와서 불안했는데요, 제품판은 함교에도 불이 잘 들어오네요.
함의 녹색 포인트는 도색이 아니라 LED 발광입니다.
잘 안 보이시겠지만 중추 컴퓨터 룸도 열립니다. -_-;; 여기도 반짝반짝 점멸하네요.
중추 컴퓨터는 언젠가 다시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화면 좌측에 보이는 은색 해골 구조물의 도색이 정말 끝내줍니다!
충각 전개 상태. 함 아래에서 폴딩 나이프처럼 꺼내는 방식이더군요. 충각이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함선 모델은 복잡하게 찍을 구석이 없어서 내용이 좀 심심하긴 하네요.
전작인 GX-86 우주 전함 아마토 2202와 전체적인 기믹은 비슷합니다.
리모컨을 통한 포대 작동 및 각종 사운드 연출도 다르진 않습니다. 스피커 성능도 비슷해 보이네요.
야마토에는 파동포 기믹이 있다면, 아르카디아에는 동체 점멸 기믹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야마토 2202는 최근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만큼 양질의 사운드 소스가 들어갔고, 아르카디아는 성우 타계 등의 이유로 78년 애니에서 오디오를 그대로 따온 부분이 많습니다.
어쨌든 TV판 아르카디아 중에서는 제일 잘 나온 편입니다. 덩치도 좋고, 맵시도 잘 조정되어 훌륭하고, 포탑도 꽤 큽니다.
하록 관련 제품들을 수집하는 분들께는 좋은 물건이 될 듯 싶습니다.
전함엔 크게 관심 없었는데 아르카디아는 정말 땡기더군요! ...허나 가격 때문에 포기했네요ㅠ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