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팩토리가 텀블벅 펀딩을 통해 판매한 울어라! 지옥참마도, 사치에 할머니 피규어입니다.
이전에 레진 프라모델로 출시되었던 제품을 스케일을 올리고, PVC 도색 완성품으로 나온 제품이지요.
프라모델로 출시되었을때도 탐이 났었지만 도색할 능력이 없어 쳐다만 봤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제일 저렴한 3.5만원짜리 기본 사양으로 구입해보았습니다.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서바이벌장을 운영하시는 사치에 할머니의 밈을 기반으로 제작된 피규어입니다.
뭔가 정보게시판에 해당 제품 펀딩정보글이 올라왔을때 뜬금없이 초상권 계약 같은 얘기가 나오던데
이전부터 토리 팩토리라는 업체를 알고 있던 저로서는 저런 의문이 왜 나오는거지....라는 느낌이더군요.
굿스마나 코토, 알터 같은 곳에서 피규어 나올때 아무도 라이센스 계약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는데
이 정보글에만 유난히 그러한 언급이 있어 많이 의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해당 밈을 피규어화 한 것인데, 사실 윗줄이 일본쪽 밈이고,
밑의 울어라 지옥참마도는 다른 밈에서 쓰인 것을 이 밈에 붙여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품의 이름이 되어버렸으니 뭔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 느낌이네요...;
펀딩 특전으로 따라온 마우스패드와 아트북의 경우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없었나? 암튼 할머니랑 상관없는 여협객의 그림이 그려져있어
이게 뭔가 했더니 아트북 내용을 보니 울어라 지옥참마도 밈에 맞춰 토리팩토리에서 2차 창작한 이야기에서의 젊은 시절의 할머니.....라는 듯 합니다.
솔직히 이건 좀 미묘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차라니 패키지의 할머니 사진과 다른 밈 사진이라던지, 할머니 인터뷰 같은걸 따올수 있었다면 그런걸 수록해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십자 흉터의 스티커도.....좀 미묘했어요...;
패키지를 열면 상단에 주의사항과 아크릴베이스, 그리고 발송전 제품 마무리에 있어 발생했던 문제점에 대한 사과의 글의 프린트물이 있습니다.
완성품의 양산 경험이 있는 업체가 아니다보니 마무리 단계에서 원래 계획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판매하는 상품으로 경험을 쌓는건 좀 아니긴 한데......그래도 풀크라 제품 같은 치명적인 결함은 아니니 이후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포장도 다소 불만이 나올법한 구성입니다.
상하좌우 스펀지로 충격을 감소 시켰지만, 개봉전 흔들어보면 달칵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고,
제품도 단순히 비닐 포장 하나가 끝입니다. 하다못해 뽁뽁이 같은 포장재였다면 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3.5만원 기본 모델을 구입했기에 전체적인 퀄리티는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머리카락, 옷은 단색으로 도장되어있어 디테일이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피부 채색은 노인 특유의 검버섯 표현이 들어가있어 이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의 사과의 글에도 적혀있었지만 원래는 조형 자체에 고정핀을 사출해서 베이스랑 결속시킬 예정이었던 것 같은데
고정핀의 강도가 약해 파손 위험이 있어, 금속핀으로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금속핀의 굵기랑 베이스의 구멍 크기가 맞지 않아
피규어와 베이스의 결합이 거의 안 되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의 물건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전 그렇네요...;
이러한 마무리가 좀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런 저런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래도 가지고 싶었던 제품을 좋은 기회에 구입할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토리 팩토리의 제품 중에 야쿠르트 카트 아줌마라던가, 다른 버전의 사치에 할머니라던가, 다른 탐나는 제품도 여럿 있는데
다음에는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좀 더 개선해서 좋은 제품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아... 또 디케이드를 베어버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