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상은 위에 피규어 진열하겠다고 판을 하나 더 깔아둔 상태라 천장의 형광등이 안닿아서 지금까진 어둡게 찍어왔었는데
이번엔 가리지 않게 자리를 좀 바꿔봤습니다.
근데 여전히 조명이 강해서 뿌옇게 나오는군요..
검은색 배경지는 사실 배경지가 아니라 죽음소에서 파는 창문 접착식 암막 코팅지인데 쓸만해보이더라구요
검은색이 폰카랑 안맞아서 문제지만.. 다음엔 하얀거 사와야지.
맨날 쓰던 누더기 배경지는 흰색이라 반사광이 집중되지 않아서 자체발광 수준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밝아요.
왜이리 밝냐 하면 서치라이트용 4000루멘 LED를 써왔기 때문...
여태까진 밝은게 최고라 생각했는데 이건 빛이 너무 집중되서 문제네요.
그림자도 너무 짙게 생기고 조형의 굴곡에 따른 명암도 눈에 안띄고
그래서 옛날에 쓰던 약한 조명으로 바꿔서 또 찍어봤습니다
검은 배경지는 역시 탈락
대체 어떤 피규어일때 폰카에 검은배경지로 어울리는걸까요?
아까 너무 강한 조명보단 약하고 필터가 있어서 빛이 산란되는덕인지 명암도 적당하게 찍히네요
여전히 뿌옇게 나오긴 하지만 훨씬 나은거같네요
...4000루멘 서치라이트는 여태까지 배터리식인걸 이제서야 콘센트에 억지로 끼워맞추느라 무진장 돈들었는데
정작 방의 형광등 조명 제대로 받을땐 너무 강해서 쓸모없는 조명이였다니..
예전엔 대충 폰카로 찍어오다가 괜찮게 찍히길래 몰랐는데
집안의 형광등이 조명에 엄청 도움이 되던거였네요.. 이사하고나선 그걸 위에서 가리고 찍어왔으니 잘될리가 있나.
그런데 검은색 배경지가 잘 찍히는 경우는 피규어에 따라 다른건가요 아님 조명이나 카메라에 따라 다른건가요?
그냥 조명에 대한 이해와 사용법이 잘못된겁니다. 4000루멘정도면 진짜 엄청 밝은거 같네요. 그럴거면 피규어에 직접 비추지말고 차라리 천장이나 벽에 반사시켜서 비추면 더 고르고 부드러운 빛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각대가 있으면 더 양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