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모델을 잘 써왔었는데, 배터리 확인이 안되는데다, 결정적으로 발신기 배터리가 마트같은 곳에서 쉽게 구하기도 어려운 규격의 수은전지인지라, 결국 신형으로 넘어왔습니다.
이전 모델인 3과 주파수 호환이 되다보니, 구형 발신기+바디, 신형 송수신기1+플래시, 신형 송수신기2+플래시, 구형 수신기1+플래시, 구형 수신기2+플래시와 같은 식으로 당장 네개의 조명을 동조시킬 수 있는데, 가지고 있는 플래시는 3대고, 조명 스탠드는 2대고...공간의 제약, 편의성, 귀찮음등등으로 인해 많이 써봐야 조명 두개만 활용하고 있네요.
이전 모델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이라면 수신기, 발신기의 구분이 없는 송수신기 겸용인 부분인데, 이렇게 만드는 게 요즘 추세인 거 같아요. 전 모델과 달리 LCD창이 달려 있어 배터리와 세팅 확인하기 편해졌고, 가장 구하기 쉬운 AA 규격 배터리를 쓴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단점이라면 제가 뽑은 게 불량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발신기로 쓰는 동조기의 핫슈에서 찌릿찌릿하고 전기 오르는 현상이 있습니다. 동조기를 바디 핫슈에 꽂고나서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필연적으로 동조기 핫슈부가 이마에 슬쩍 닿게 되는데, 이때 전기가 오르면 집중하는데 방해되고, 기분도 별로고. 담에 마트가면 절연테이프도 사놔야 겠네요. 동조기 핫슈 감아버리게.
사실 이건 동조기의 문제가 아니라 테더링을 위해 맥북과 카메라바디를 연결해 놨을때, 거기서 동조기까지 타고 넘어오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좀 듭니다. 맥북의 알루미늄 유니바디가 접지 안 된 콘센트를 쓰면 전기오름이 꽤 심한편이라...담에 테더링 촬영을 할 때 맥북을 배터리 전원으로만 써보면 좀 더 확실해지겠죠.
그리고 LCD에서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이 좀 애매합니다. 새로 깐 알카라인 AA 배터리는 배터리칸이 꽉차서 나오는데, 딱 한번 쓰고 풀충전한 에네루프 프로를 꼽으면 한 칸 까인 상태로 나옵니다. 배터리 게이지 표시 세팅이 풀전압 상태의 알카라인을 기준으로 빡빡하게 잡혀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