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시즌 K리그 첫번째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 간의 슈퍼매치 경기를 보러 갔다왔습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달려있던 슈퍼매치 관련 현수막.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라이벌팀 FC서울의 간판 선수였던 데얀이 수원의 대표로 나와서 홍보중입니다.
그 누가 데얀이 라이벌 수원으로 이적할 줄 알았을까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바뀐 데얀 선수가 보여줄 슈퍼매치의 결과가 궁금해지는군요.
오늘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조금은 쌀쌀했습니다.
수원 블루윙즈의 열혈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
물론 라이벌 FC서울의 수호신도 질 수 없습니다.
역시 슈퍼매치 답게 막상막하의 경기가 펼쳐집니다만 오늘따라 뭔가 양팀 다 답답한 느낌도 듭니다.
골인줄 알았지만 비디오 판독결과 손을 쓴 것이 판명되 무효처리...
수원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입니다.
후반 막바지에 데얀 선수가 교체됩니다.
수원팬들의 환호와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푸른 유니폼의 데얀은 아직도 많이 낮설게 느껴지네요.
13122명, 오늘 슈퍼매치의 총 관중수.
슈퍼매치치고는 정말 역대로 적은 관중수이네요. 뭔가 K리그가 점점 침체되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경기 결과는 득점없이 0대0 무승부.
뭔가 수원이나 서울이나 서로 답답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경기 종료후 수원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네요.
한편 FC서울의 서포터들은 황새 아웃을 계속 외쳐대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개막 후에 첫승도 챙기지 못한 FC서울입니다.
경기 종료 후 수원의 통닭거리를 방문.
이왕 수원에 왔으니 통닭이나 먹고 가야 겠습니다.
오랜만에 수원의 팔달문도 보네요.
정말 기대도 많이 했던 올 시즌 첫번째 슈퍼매치였지만 기대만큼 실망만 가득했네요.
정말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 슈퍼매치때는 조금 더 나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기를...
케이리그는 생각할 때마다 아쉽습니다. 여러 적폐들... 분명 재밌고 더 공정한 리그를 만들 수 있는데... 아쉽네요.
경기력 좋고 성적이 좋았으면 관중이 더 많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