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03
이래저래 시간이 너무 없어서, 오래간만에 글 올립니다.
3박4일 여행 중 3일 차 아침입니다.
일어나서 에어비앤비 숙소 체크아웃 하고,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에 왔습니다.
'외도'는 지난 번에 가봐서, 어디 다른 곳 찾다가 '지심도'에 가보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이미 예약을 하고 왔기 때문에, 발권 처리만 하고 배를 기다립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사이즈의 배가 들어옵니다.
아침 9시 30분 배였는데, 그래도 사람이 꽤 있습니다.
나중에 점심 때 쯤 되니까, 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배를 타고 10여분 정도 이동하면, 동백꽃이 유명하다는 '지심도'에 도착입니다.
산악회 같은 단체에서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내리자마자 왠 쌩뚱맞은 야시시한 인어가 반겨줍니다.
배는 다시 터미널로 돌아갑니다.
사진을 봐서 아시겠지만, 이 날 날씨가 똥이었습니다. 비도 왔어요.
동백꽃도 똥망입니다.
아직 안 핀건지, 이미 져버린 건지 모르겠네요.
동백꽃 구경은 못하고, 그냥 길따라 산책이나 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꽤 넓어서 힘듭니다.
날씨만 좀 좋았어도, 사진 쩡하게 나오고 좋았을텐데 ㅠㅠ
어쨋든 뭐 길따라 열심히 걷습니다.
일단 관광지라고 관광객한테 입장료도 받는 섬인데, 이정표가 너무 부족하고 화장실도 너무 부족했습니다.
무슨 꽃이 도 조금 있네요.
이 작은 섬 안에도 민박집 및 식당들은 다 있습니다.
아래 건물사진은 일제시대 때, 무슨 일본인이 머물렀더 집인가 그래요.
낙서의 민족
꽃잎이 좀 떨어지긴한건지, 중간중간 하트모양으로 만들어놓은 게 좀 있더라구요.
일제시대 때 욱일기 걸어놓으려고 만들었다는 게양대.
지금은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섬 한바퀴 도는데 대충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아주머니들 참 대단들하십니다.
배 정박도 하기 전에 짐 챙겨서 문 앞으로 다 나가버림.
골목식당 거제편에 나왔던 '충무김밥'도 다녀와봤어요.
지나가다가 들려본 무슨 몽돌해변.
거제도에는 몽돌이 참 많아요.
거제 '바람의 언덕'에 도착
통영인가 쪽에 '바람의 언덕'은 가봤는데, 뭐 거니가 여기나 군요.
하지 말라면 그냥 마루요.
바람도 엄청 많이 부는데, 비까지 뿌려서 사진 한 방 박고 도망감.
자그마한 동네임. 여긴.
여기도 한 번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비 와서 일단 대피
차우차우??
갑작스레 뜬금없지만 '바람의 언덕'을 마지막으로 거제를 탈출해서, 남해군으러 넘어왔습니다.
어머니께서 희망하셨던 '다랭이마을'에 도착.
여긴 저희가 예약한 펜션.
솔직히 펜션 시설은 별로 볼 건 없지만, 입지가 진짜 신의 한 수.
건물 뒷 편 바베큐장에서 보면, 아주 뻥 뚫려있습니다.
건물도 계단느낌으로 층층이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고생했다고 막걸리 한잔 묵고
파전도 한 입 묵고
동네 한바퀴 산책이나 돌까 했는데, 무서워서 안 돔 ㅋㅋ
by Canon EOS 200D
으음....추천
결혼전 가족여행이라 기분이 참 묘하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