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현 여행의 7~9일차 방문지입니다.
83~104번은 야쿠시마의 방문지고, 나머지는 가고시마 본토의 방문지입니다.
각 방문지의 위치는 아래의 구글지도 링크를 참고하세요.
구글 개인 지도 : https://drive.google.com/open?id=1udiNcHDLuRdkO_vhfJATcXimuIWxRf6L&usp=sharing
※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추천도 설명
(접근성, 아름다움, 희귀성, 맛(음식점), 신선도(온천)를 우선시해서 평가했고, 외국인 대응, 역사성, 편의성의 비율은 낮습니다)
★★★★★ : 이 지방에 가면 반드시 가보시길 추천하는 곳
★★★★ : 가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곳
★★★ :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
★★ : 한가하면 시간 때우러 가기좋은 곳
★ : 가는 것을 말리지는 않지만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 곳
83. 시토코 가주마루 공원
추천도 : ★★★
나뭇가지에서 드리워진 기근이 땅에 붙어 굵은 줄기를 이루는 열대성 식물, 가주마루를 둘러보는 공원입니다.
규모가 작은 편이라 10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어요.
야쿠시마는 가주마루의 북방 한계선입니다.
신기한 모습의 나무들을 구경해봅니다.
84. 야하즈다케 신사
추천도 : ★★
사진과 같은 공터에 주차한 후 좌측 끝으로 보이는 간판을 따라 계단을 내려갑니다.
신사는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참배로를 따라 도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의 바닷가에는 쓰레기가 잔뜩 밀려와 있어서 보기 흉하더군요;
천연 동굴 속에 지어진 신비로운 분위기의 조그만 신사입니다.
어업과 인연의 신을 모시고 있다는군요.
85. 잇소 해수욕장
추천도 : ★★
야쿠시마 최북단의 항구마을, 잇소에 위치한 작은 해수욕장입니다.
넓은 무료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어요.
흐린 날씨에도 푸른 빛깔을 자랑하는 바닷물이 인상적입니다.
해수욕장으로서의 오픈은 7~8월이라는군요.
86. 나가타 이나카하마
추천도 : ★★★
람사르 협약으로 보호받는 일본 제일의 바다거북 산란지로 불리는 해변입니다.
푹푹 빠지는 두터운 모래사장이 특징입니다.
매년 5~8월에는 알을 낳기위해 상륙하는 바다거북과 부화된 새끼 거북을 관찰할 수 있어요.
87. 욧고 계곡
추천도 : ★★
좁은 산길을 따라 숲속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차 후에는 사진의 화장실 건물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걸어가세요.
숲길을 따라 8분여를 걸어가게 됩니다.
거의 평지라서 아이와 가도 상관없는 수준이에요.
좌측편으로 계곡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끝까지 가면 푸른 물줄기가 반겨줍니다.
계곡 자체도 물살이 약한 편이지만 잔잔한 웅덩이같은 지형이 있어서 천연 풀장으로 애용된다고 하네요.
88. 쟈라이테이
추천도 : ★★
자체 주차장이 없기때문에 마을의 공용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묘지 앞 공터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 후에는 사진이 보이는 방향을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너 2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게 되요.
이 건물이 쟈라이테이입니다.
육류 위주의 정식메뉴와 주류를 파는 식당 겸 주점같은 곳이에요.
대표메뉴인 쟈라이테이 정식입니다.
국물이 있는 돈까스가 주메뉴인데...맛은 전반적으로 그저그랬어요.
89. 야쿠시마 등대
추천도 : ★★★
철문으로 폐쇄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철문 우측편으로 깔끔하게 뚫린 담벼락 구멍이 보입니다.
이쪽이 인원용 출입구이니 이쪽을 통해 들어가면 되요.
등대 자체는 올라가지 못하지만 절벽쪽 담벼락 건너편(사다리가 존재)에 세워져 있는 조그만 사당이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주변 풍광이 꽤나 멋져요.
90. 서부 임도
추천도 : ★★★★
서부 임도는 말 그대로 도로 그 자체를 의미하기때문에 주차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적당히 세워서 구경하면 되요.
이 도로는 동물들이 우글거리는 곳(?)이라서 꼭 저속으로 운전해야만 합니다. (안내 표지판도 세워져 있어요)
사진처럼 원숭이들이 도로를 장악(?)해서 쉬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서서히 다가가니 알아서 비켜주더군요;
원숭이들은 가까이 다가가도 슬쩍 쳐다만 보고 무시하는데 사슴은 대체로 도망가더군요.
4차례를 만났는데 3차례는 처음에는 경계만 하다가 가까이 다가가니 잽싸게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사진의 사슴들은 희한하게도 한번 쳐다만 보더니 풀 뜯는데 열중했어요.
91. 오코 폭포
추천도 : ★★★ (폭우가 내린 다음날 한정 : ★★★★)
도착 직전에 큰 길에서 우측(서부 임도에서 향할 경우)의 좁은 길로 빠져서 도로 아래를 통과하면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폭포는 주차장에서도 살짝 보일 정도로 가까워요.
호른펜스라고 불리는 변성암의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호쾌한 폭포가 반겨줍니다.
이 폭포의 진면목은 폭우가 내린 다음날인데 절벽의 2/3 이상을 하얗게 물들이며 쏟아지는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게 되요.
그런 매력때문인지 일본의 폭포 100선으로 선정되었습니다.
92. 나카마 가주마루
추천도 : ★★
목적지의 한켠에 작은 주차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수령 300년으로 추청되는 야쿠시마에서 가장 큰 가주마루입니다.
가주마루의 가운데 공간은 차로 통과할 수 있어서 '거대 가주마루의 쪽문'이라고도 불린다는군요.
93. 나카마 해수욕장
추천도 : ★
나카마 가주마루가 있는 마을 앞 해변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지중 한 곳입니다.
MAPCODE의 위치로 가면 주차 가능한 공터가 있는데 야쿠시마의 해수욕장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는 느낌이에요.
94. 유도마리 온천
추천도 : ★★★
도착하기 100 m 쯤에 급경사가 나오는데 절대로 내려가지말고 우측편으로 보이는 U자 형태로 둘러가는 길을 따라 가세요.
네비는 급경사의 길을 가리키지만 도로 표지판은 차량 통행 금지로 되어 있고, 척 봐도 내려갔다가는 위험해보이게 생겼습니다.
사진을 찍는 위치의 좌측편으로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이 보이는 위치의 우측편으로 온천이 보입니다.
벽면을 보면 온천 이용객은 환경정비 협력금의 명목으로 100엔을 요금함에 넣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해변가를 보면 탁트인 노천탕이 보입니다.
칸막이 하나로 남녀탕을 구분해 놓았고, 칸막이 끄트머리에 작은 족탕이 꾸며져 있어요.
탈의실이 없고 수영복도 금지라서 입욕하기가 꺼려지는 곳인데 물론 저는 입욕했어요. ㅇㅅㅇ
온천 성분표는 없었지만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온은 조금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온천수는 무색무미에 희미하게 바닷물 냄새가 나는데 입욕해보니 미세한 탄산기포들이 아주 느린 속도로 전신에 달라붙더군요.
95. 히라우치 해중온천
추천도 : ★★★
두 곳의 주차 가능한 구획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 곳은 사진처럼 주차선이 그려진 길가이고, 바로 근처의 골목길쪽에 화장실이 딸린 무료 주차장이 꾸며져 있어요.
주차 후에는 사진 우측으로 보이는 내리막길을 따라 3분쯤 걸어가면 도착하게 됩니다.
이 곳도 뻥 뚫린 노천탕이지만 200엔의 입욕 협력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밀물 시간대에는 바닷물에 잠겨있는 특이한 온천이에요.
정보에 의하면 간조 전후 2시간만 드러난다는데 제가 갔을 때가 4시간쯤 전인데도 보이니 그 날의 만조 높이도 중요해 보입니다.
이곳도 수영복 착용이 금지되어 있어요.
천질은 알칼리성 단순 유황천으로 무색무미의 희미한 유황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욕조들로 나뉘어져 있는데 원천이 흘러나오는 욕조는 적정 수온이었고, 나머지는 따뜻한 정도였네요.
96. 센피로 폭포
추천도 : ★★★★★
어느 루트로 가던지 찾아갈 수는 있지만 붉은 색의 X 표시 지점을 통과하는 루트들은 길이 험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네비가 ① 지점을 통과하는 루트로 안내하던데 좁은 도로폭에 경사도 심해서 경차로 올라가려니 힘들더군요;
가장 쾌적하게 갈 수 있는 루트중 하나가 지도에 표시된 파란 색의 루트이니 되도록이면 이 쪽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넓은 무료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3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우선 안쪽편에 위치한 도보 2분 거리의 전망대로 향합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화강암의 한켠을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 풍경이야말로 야쿠시마를 대표하는 풍경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이 양 손을 펼친 넓이(尋)의 1000배(千)를 의미하는 센피로 폭포(千尋の滝)의 어원처럼 굉장한 규모에요.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뒷편을 바라보면 우측편에 전망대가 하나 더 보이는데 이쪽은 풍경이 별로에요.
그보다는 좌측편의 숲길을 따라 2분 거리에 위치한 또 하나의 전망대쪽을 가봅니다.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전망대가 숨겨져 있어요.
여기서는 좀 더 넓은 범위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오코 폭포, 센피로 폭포, 쟈노쿠치 폭포(蛇之口滝)를 야쿠시마 3대 명폭포라고 부릅니다.
쟈노쿠치 폭포는 도보 2시간 이상이 걸리는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이기때문에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했네요.
폭포의 반대쪽을 바라보면 또 다른 절경이 반겨줍니다.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야쿠시마의 초록빛 토지가 인상적이네요.
97. 토로키 폭포
추천도 : ★★
우선 사진의 좌측편으로 보이는 마고고로이치 폰ㆍ탄 관에 주차합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서(횡단보도 없음) 사진 우측 끝에 보이는 둥근 간판의 뒷편으로 이어진 유보도를 걸어가면 됩니다.
산길을 따라 4분쯤 걸어가면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공터에 가까움)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 직전에 울퉁불퉁한 바위를 쌓아놓은듯한 급경사 계단이 나오니 주의하세요.
토로키 폭포는 태평양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 일본에서는 희귀한 케이스지만 그렇게 인상적인 풍경은 아니에요.
98. 마고고로이치 폰ㆍ탄 관
추천도 : ★★
야쿠시마 특산물 판매점인 폰ㆍ탄 관도 들려봤습니다.
야쿠시마를 대표하는 감귤류의 과일인 폰칸(ぽんかん)과 탄칸(たんかん)의 앞 글자를 따온 것처럼 다양한 과일 가공식품들이 있어요.
생과즙 100%의 탄칸 쥬스를 마셔봤습니다.
감귤류답게 시큼한 맛이 많이 나더군요.
푸딩도 먹어봤는데 이쪽은 적당히 새콤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참고로 감귤류 식품은 야쿠시마의 곳곳에서 판매하지만 이곳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99. 하루타하마 해수욕장
추천도 : ★★★★
네비가 끝까지 길안내를 못하는데 MAPCODE의 위치에 해당하는 도로를 따라 150 m를 더 가면 도착합니다.
시멘트로 다듬어진 주차 가능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어요.
이곳은 모래가 없이 융기된 산호초와 바위들로 둘러쌓인 특이한 천연 해수욕장입니다.
간조 시간이라서 물웅덩이처럼 보이지만 만조 시에는 파도가 넘어서 들어오니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그 때문인지 풀장(?) 안을 들여다보면 알록달록한 작은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칠 수 있는 천연 풀장이라니 신기하군요.
간조 시간에 들어나는 해수욕장 주변의 산호초들입니다.
이런 곳은 일본 전국을 통틀어도 극히 찾아보기 힘들 것같네요.
100. 타시로 해안
추천도 : ★★
네비의 길안내는 MAPCODE의 지점까지지만 길이 계속 이어져 있기때문에 끝까지 나아가면 사진과 같은 장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좌측의 숲길을 빠져나가면 타시로 해안이고, 우측으로 향하면 침상용암을 볼 수 있게 되요.
주차장은 별도로 없으니 적당히 주차해둡니다.
한글로도 적힌 안내 표지판이 있네요.
침상용암쪽은 안가봤는데 어차피 이어져 있는 해안입니다.
약 4,000만년전의 해저화산에 의해 분출된 마그마가 식으며 생긴 특이한 해안이 나타납니다.
자세히 보면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101. 오야도 츠루야
추천도 : ★★★★
안보(安房) 방면의 버스를 타고 나카이인마에(仲医院前) 정류소에 내리면 언덕 아랫편으로 츠루야가 바로 보입니다.
이곳은 야쿠시마에서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유명한 민박집인데 실제로 숙박했던 2일동안 모두 만실이었어요.
건물 내부의 곳곳에 이용 시 주의 안내문을 붙여놓을 정도로 주인이 좀 깐깐한 편이기는 하지만 야쿠시마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죠.
방은 민박집답게 작은 편이지만 갖추어져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창문 밖은 깍아낸 절벽만 보일 뿐이라 볼품없어요.
이곳도 온천이 아닙니다.
다만 탕에서 염소 소독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최초에 차려지는 음식들로 닭게찜과 고등어, 잿방어 등의 지역산 활어회와 사슴고기 완자가 들어간 전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굵기의 거북손을 까먹어라고 그릇에 담아놨는데 손끝 부분은 아삭하지만 안쪽은 쫄깃해서 색다른 식감이더군요.
야쿠시마의 대표적인 생선이 날치인데 이렇게 통째로 튀긴 요리가 유명합니다.
젓가락으로 발라먹기 편하게 튀겼지만 맛 자체는 별로였어요;
음식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는데 가장 비싼 이 플랜의 숙박료가 약 12,000엔이었으니 어제 묵었던 타시로 별관과 많이 비교되지요.
102. 죠몬스기 등산코스
추천도 : ★★★★
야쿠시마를 방문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라타니 운스이쿄와 죠몬스기를 보러가기 위해서라고 말할 거에요.
시라타니 운스이쿄가 서양 사람들로 넘쳐나는 관광지 분위기인데 비해서 죠몬스기 코스는 본격적인 트래킹 코스입니다.
대부분이 일본인이었지만 8월 이외의 첫차시간인 5:00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빌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해요. (참고로 토요일)
죠몬스기 코스의 출발점인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로 향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일반 차량 통행 금지)
1. 안보항 -> (시내버스) -> 야쿠스기 자연관(屋久杉自然館) -> (등산버스) ->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荒川登山口)
2. 안보항 -> (택시 약 4,500엔) ->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
3. 안보항 -> (대절버스) -> 아라카와 등산로 입구
위의 사진이 야쿠스기 자연관의 버스 정류장 풍경인데 늦게 온 사람들은 버스 2대를 그냥 보내고 나서야 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타시로 별관같은 주요 숙박업소나 항구, 공항 주변의 관광 안내소에서 등산버스 티켓을 미리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게 되면 우측편으로 화장실, 안내소 등이 보이고 정면으로 광산 열차의 철로가 보입니다.
죠몬스기 코스의 시작은 8 Km에 달하는 이 철로를 걸어가는 것으로 시작해요.
저는 5:53에 도착해서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8 Km에 이르는 철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그냥 쭉~ 걸어가면 됩니다.
철로라서 계단도 없고, 경사도 아주 완만해서 주변 풍경이나 구경하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걸어갈 수 있어요.
다만 사진처럼 안전 난간도 없는 다리나 한쪽이 절벽인 길도 나오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초반에는 가이드 관광하는 단체 방문객들이 사진 찍거나 설명 듣는다고 외길에서 멈춰버려서 가다서다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나가다보면 한켠으로 흐르는 푸른 강물도 보입니다.
다만 이 풍경은 철로의 바로 옆이 아니라서 길에서 조금 이탈해야 볼 수 있어요.
가끔씩 삼대 삼나무, 인왕 삼나무같은 거대한 나무들을 보면서 걷다보면 사진과 같은 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 철로를 따라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산장이 나오는 막다른 길이고, 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등산 루트가 시작되요.
참고로 죠몬스기 코스에는 대충 1시간 거리마다 화장실이나 음수대가 있으니 무리하게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본격적인 등산 루트라고는 해도 계단이 많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가파르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독특하게 생긴 거대 삼나무들이 보다 자주 보이게 되니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으면서 올라가봅니다.
30분 정도 올라가면 죠몬스기의 명물 촬영 포인트인 윌슨 그루터기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그루터기를 가졌던 추정 수령 3000년 이상이었던 나무는 오사카 성을 짓기위해 1586년에 베어버렸다는군요;
그루터기의 안쪽에 공동이 꾸며져 있으니 들어가봅니다.
그루터기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쪽 구석편에 작은 바위가 보이는데 그곳에 앉아서 올려다보면 사진처럼 하트 모양이 보입니다.
현재는 많이 부식되서 그런지 깔끔한 하트 모양으로 보이지 않아서 슬프군요.
윌슨 그루터기를 지나고나서부터 엄청나게 힘든 급경사 계단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딱 15분 정도만 버티시면 되요. 진짜루~
윌슨 그루터기에서 약 1시간~1시간 반을 올라가면 드디어 대망의 죠몬스기 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진은 죠몬스기를 확대해본 모습인데 과연 추정수령 7,200년을 자랑하는 나무답게 주름이 진듯한 독특한 외견이군요.
참고로 꽤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30여명의 사람들이 구경중이었어요.
그 중에는 대절버스로 등산로 입구까지 오신 여유만만해 보이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급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좀더 위쪽을 향해 10분 정도 걸어가면 제대로 된 산장이 나오니 거기서 볼일 보시면 됩니다.
가는 도중에 낡은 산장터가 나오지만 여기가 아니라 좀 더 안쪽편에 있는 곳이니 주의하세요.
왔던 길을 신나게 돌아가서 등산로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도착했을 때의 시간이 12:50이었으니 밥 먹고 사진 찍는 시간을 제외한 순수 등산 왕복시간은 5시간 반 정도가 되는 것같군요.
인터넷 정보 상에는 왕복 10시간 걸린다던데 저는 7시간만에 와버린 것을 보니 역시나 관광 가이드가 포함되었을 때의 시간이었나봐요;
다만 빨리 온 것은 좋은데 돌아가는 방면의 첫 버스가 15:00 출발입니다.
?!?!
...이 곳은 휴대폰이 안터지지만 관리인이 사용하는 전화기는 되는데 저보다 20분 늦게 도착한 어떤 분이 택시를 요청하시더군요.
그러자 저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또 다른 분이 합승 요청을 하시길래 저도 냉큼 부탁해서 사이좋게 3등분씩 돈 내고 돌아갔습니다. ㅎㅎ
...결론적으로 제가 1등으로 도착한 것을 보니 사람들도 버스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여유있게 등산한 모양이었어요;
103. 카페ㆍ식사 와사비
추천도 : ★★
택시 기사에게 오후 2시 넘어서 점심 식사가 가능한 곳을 물어보니 이곳으로 안내해주시더군요.
그래서 마침 점심 식사를 하실려는 동승했던 이름 모를 일본인 아저씨랑 같이 식사하게 됐어요. =ㅅ=
정식 메뉴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싸구려 날치 어묵과 이런저런 반찬들이 밥과 국이랑 같이 나왔어요.
...맛은 그저그랬어요.
104. Cafe Smiley
추천도 : ★★★
원래 예상시간보다 너무 일찍 온 관계로 근처에 위치한 카페를 들려봤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오전에 흐리다가 오후에는 미치도록 맑은 날씨군요!
야쿠시마에서 이렇게 구름 한 점 없이 깔끔하게 맑은 날씨를 볼 수 있다니 축복받은 기분이에요. ㅎㅎ
원목으로 꾸며된 작은 카페의 창가에 앉아 푸른 경치를 즐겨봅니다.
케이크 한 조각과 함께 야쿠시마 홍차라는 메뉴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둘 다 평범했어요.
그래도 등산을 한 후라서 그런지 술술 잘 넘어가는군요.
105. 야나가와 히무로
추천도 : ★★★★
가고시마에는 연유와 과일이 들어간 시로쿠마(白熊)라는 빙수가 유명하지만 일반적인 빙수를 파는 유명점도 존재합니다.
계곡의 수원지에서 6일간 얼린 천연 얼음을 사용해서 제공하는 이 가게는 매년 4월말~11월 3일(오하라마츠리라는 축제일)만 영업해요.
주문 시 350엔을 지불하면 특제 연유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딸기맛이 인기라고 하길래 프리미엄 스트로베리(550엔)로 먹어봤는데 적당히 달달하면서 시원해서 좋더군요.
그릇 중간쯤에는 딸기 생과가 몇 조각 들어있어서 시럽을 다 먹어도 심심하지 않았어요.
106.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 텐몬칸 본점
추천도 : ★★★
가고시마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멘집으로 불리는 가게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많아서 20분쯤 줄을 서야만 했어요.
대표 메뉴인 톤토로 라멘은 이름처럼 돼지의 특수부위인 항정살(=톤토로, 豚トロ)이 들어간 라멘입니다.
기다린 것에 비하면 라멘 자체는 금새 나오더군요.
후쿠오카의 하카타 라멘 정도는 아니지만 국물이 꽤 짭니다.
항정살 차슈는 입 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식감을 자랑했지만 개인적으로 고기는 씹는 맛을 중시해서 별로였어요.
그리고 면발 자체는 평범했고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배를 채우고 싶다면 꼭 면을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드려요.
107. 테루쿠니 신사
추천도 : ★★
가고시마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신사로 한 때 규슈의 90%를 다스렸던 다이묘를 배출한 시마즈 가문의 28대 당주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시마즈 가문의 28대 당주이자 사츠마번의 11대 번주인 시마즈 나리아키라는 막부 말기를 대표하는 명군이라는군요.
시대 흐름에 따른 역사 안내문이 한켠에 진열되어 있지만 관광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볼만한 것이 없습니다.
108. 사츠마 죠키야 카카시요코쵸
추천도 : ★★★
사진의 우측편 가게가 사츠마 죠키야고 좌측편 가게가 다음에 설명할 아게타테야입니다.
가고시마 공항행 리무진 버스 정류장의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선물 사기에 좋은 곳들이에요.
만쥬, 빵, 쿠키, 케이크 등의 디저트류를 다양하게 판매하는 가게인데 특히 대표 메뉴인 구운 도넛(튀기지 않음)이 인기에요.
109. 아게타테야 텐몬칸점
추천도 : ★★★
아게타테야는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어묵인 사츠마아게의 명점입니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이 자랑이라는데 치즈를 넣은 제품이 가장 인기있다는군요.
110. 아카시야 과자점 에어포트 야마가타야점
추천도 : ★★★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화과자를 꼽는다면 카루칸 만쥬라고 말할 수 있어요.
카루칸 만쥬를 제조하는 가게는 여러 곳 존재(108번의 사츠마 죠키야도 제조)하는데 이 곳 아카시야가 원조입니다.
그 때문인지 이 가게는 국제선 매장에서는 팔지 않고, 국내선에서도 2층의 단독 매장에서만 팔고 있습니다. (본점은 텐몬칸에 위치)
참마, 쌀가루, 설탕만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마치 부드러운 백설기같아서 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와 대단한 정성이네요.. 다 가보고 싶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갑니다ㅋㅋ
가고시마는 저가노선인 이스타 항공의 직항편도 있고, 겨울에도 별로 춥지않은 지역(대신 여름은 더움)이니 기회되시면 놀러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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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는하마
야쿠시마는 작은 섬이라 렌트카로 돌아다니면 가능한 일정이에요. ㅎㅎ
야쿠시마 밑으로 아마미제도랑 타네가시마는 어떤가요 타네가시마 우주센터가 일반인 견학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2곳은 가보지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본섬인 아마미 오시마는 국내에 휴양섬으로 잘알려저서 렌트카 업체도 있을 정도로 꽤나 활성화되어 있기는 합니다. JAXA는 마침 5월 26일이 특별공개일이군요.
안그래도 생각 중인 여행지인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될 정보네요. 멋집니다.ㅎㅎ
멋진 드라이브 여행을 즐겨보세요~
와 대단한 여행기/소개문 잘봤습니다. 일본 현지 관광가이드도 이렇게 자세히는 안되어있을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Jeker님 가본 길 따라 다 가보고싶은데 엄두도 못낼것 같습니다 ㄷㄷ;; 책이라도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해 뜰 때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커플들의 3배 속도로 걸어다니기때문에 그대로 따라하시기는 쉽지않으실거에요. ㅎㅎ 저에게 여행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가 목적이라서 이 정도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야쿠시마는 렌트해서 한번 더 가고 싶더군요
작은 섬이지만 생각 외로 볼거리가 많더군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ㅊㅊ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