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머지않아 사라질 추억의 풍경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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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옆집 이웃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어제는 아랫집 이웃에서 들리는 오르간 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몇번을 눈물 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네요.
나중에 전부 이 곳을 떠나고 나서 공사가 진행되면
제가 살았던 이 지대는 완전히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겠죠.
무너질 때는 형체조차 없이 빠르게 사라진다고 하니까요.
이 순간에조차 밖에서 새들은 지저귑니다.
아래 사진은 집에서 나서면 바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오후 5시~6시 경 사이 쯤 되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물론 날씨가 흐리지 않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빛과 덩굴과 담이 멋지게 어우러진 풍경
최대한 멋지게 찍는다고 찍어봤습니다만
실제로 보면 더 멋집니다.
이제 머지않아 이 멋진 풍경마저 볼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33년 살면서 이번 4월인가 5월, 집 앞에 목련 필 적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태까지 몰랐습니다.
태양과 가로등을 겹치게 하면
이런 멋진 석양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33년 살면서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주위의 너무도 많이 봐서 익숙해왔던 것을
다시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아래 사진은
2013년 11월 29일 오전 11시 18분 7초에 집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노랑색, 초록색, 적색이 화려하게 이루어진 집 앞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3월 22일 새벽 아침 6시 53분 48초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 글을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이어서 뵙겠습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