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6일 금요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레트로벙커에 다녀왔습니다.
판매하는 게 아닌 개인 박물관 그런 곳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8월 17일(오후 3시) 예약했다가 이후 8월 15일로 예약 날짜를 변경했는데... 15일 광복절에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16일로 예약 날짜를 변경했습니다.
(다만 시간대는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구리에 가본 적이 전혀 없어서... 우여곡절(?) 끝에 3시 30분 넘어서야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레트로벙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레트로벙커에서 인원수와 시간대를 제한한 예약으로 방문자를 받은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에는 장소가 상당히 협소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비좁았고 지하에 있는 레트로벙커 내부도 협소했습니다.
레트로벙커 주인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레트로벙커에 대해, 소장하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레트로벙커 주인의 지식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레트로 피시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셨는데... 후덜덜덜덜할 정도로 방대한 지식에 매우 감탄했습니다.
애플 기종과 매킨토시 기종이 가장 많았고
IBM PC 기종도 많았습니다.
코모도어 64, 코모도어 아미가, 아타리 800, 아타리 ST, AMSTRAD CPC, ZX SPECTRUM 등 서양에서만 인지도 컸던 기종들도 여럿 있었고
심지어 비 라이선스 호환 기종도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MSX, MSX2 등도 있었고
금성 FC, 삼성 SPC 등 국내 회사들이 발매한 기종들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게임기 박스도 여럿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현대 전자에서 유통한 현대 컴보이 박스와 세가 최악의 삽질인 세가 32X 박스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게임기입니다.
재믹스, 패미컴, 슈퍼 패미컴, 메가 드라이브, 버추얼 보이, 3DO, 닌텐도 64, 세가 새턴, 드림캐스트, 플레이스테이션, 아타리 2600 등등 가정용 콘솔 게임기도 많았고
GBC, GBA, NDS, 3DS, PSP, PSVITA, 원더스완, 네오지오 포켓 등등 휴대용 게임기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니 버전도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게임 소프트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조차 엄청 고난이라서...
다음 사진들은 애플 2, 클래식 매킨토시로 실행한 추억의 게임 로드 런너
집에서 가져온 디스켓이 아닌 레트로벙커에 있는 디스켓으로 실행했습니다.
애플 2 실기로 게임 플레이를 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클래식 매킨토시 실기로 게임 플레이를 해본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눈호강 충분히 느낀 레트로벙커에 다녀온 글을 마칩니다.
참고로 예약하거나 방문할 때 따로 돈을 내는 거 없이 완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와 저거 청소하는것도 빡세게써여 먼지 닦을려면 ;;;ㅋㅋㅋ
그 정도로 저곳 주인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거져ㄷㄷㄷㄷ
주인: "아니라니까! 여보, 봐바... 이건 박물관이야. 박물관... 내가 무슨 쓸데 없는데 용돈을 다 쓴다고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