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어느 무더운 휴일 낮...
평소 눈여겨봤던 동네 카페가 생각납니다.
아내가 예쁜 카페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머릿속에 저장을 해 둔 곳..^^
가벼운 차림으로 홀가분하게 집을 나섭니다.
차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카페에 도착합니다.
와.. 아무리 휴일이라지만 이미 만석입니다.
잠시 웨이팅 후 자리를 잡습니다.
아점을 먹은 지 얼마 안 됐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이것저것 주문을 합니다.
음료와 빵을 가져오자마자 후루룩 냠냠..
더위를 식혀 줄 눈꽃빙수가 신의 한수.
보드라운 얼음 보숭이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음미하게 됩니다.
봄, 가을엔 야외에서 즐기면 참 좋겠네요.
마치 외국의 작은 동네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벽도 이쁘고, 분수도 이쁘고, 창문도 이쁘고..
모든 게 이쁘다며 연신 셔터를 눌러 댑니다.
"아빠랑은 사진 백장 찍자!"
그늘에 자리를 잡고 셀카 삼매경..
아내도 자리를 잡고 여유를 즐깁니다.
지맹이 기분이 날아오를 듯 좋습니다.
"아빠~ 나 다시 출출해졌어!"
당 보충을 하고 나니 에너지가 솟아납니다.
"우리 이제 계곡물에 발 담그러 갈까?"
집에 들러서 슬리퍼로 갈아 신습니다.
동네 호암사 계곡에 도착하자마자 풍덩!
도심지에 있는 시원하고 맑은 계곡..
동네 계곡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엄마! 나의 물 공격을 받아랏!"
바위를 오르락내리락 잘도 다닙니다.
"아빠~ 저기저기! 물고기 있어!"
"하하하! 아빠가 다 잡아줄게~!"
"요놈들 봐라..아빠를 갖고 노네.."
"아빠~ 물고기가 아빠를 잡겠어.."
오늘의 물고기 사냥은 실패한 걸로..
모델 포즈라며 사진 촬영을 요구합니다.
강아지풀을 쥐고 잼잼을 하면 춤을 춥니다.
동심에 빠져 한동안 잼잼~ 잼잼~♬
제 여자들입니다...
몇 년 안 신었는데 바닥이 닳아서 구멍이..
세 식구가 얼마나 돌아 다녔으면..ㅎㅎ
점프샷을 남기고 나설 채비를 합니다.
덤벙대는 모녀는 차까지 오면서 발에 모래를 가득 묻혀 왔네요.
모래를 닦는 동안 아내가 사진을 찍어줍니다.-_-v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니 해가 집니다.
물가에서 좀 놀았다고 배도 금세 고파지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냉동 삼겹살이 당깁니다.
뱃속에서 요동을 치니 10인분도 거뜬합니다.
물고기들은 한가로이 헤엄쳐 다니고..
아내와 딸이 깔깔대며 재잘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주책맞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행복이 밀려옵니다.
콩닥콩닥...
"심장아 나대지 마.."
오늘도 행복하세요!!
- 끝 -
보기좋네요.추천
보기좋네요.추천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