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휴가 다녀옵니다#01
제주도에 있으면서 음갤에 게시물을 먼저 올리기 시작해서 '다녀옵니다' 였지만, 사실상 '다녀왔습니다'가 맞겠네요. 방금 집도 했네요.
돌이켜보니 진짜 '나도 해외여행 말고 돈 모아서 제주도 가고 싶다'가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촌놈이라서 구경도 할 겸, 한 두시간 일찍 갔다가 할 일 없어서 죽는 줄.
와이프랑 카페에 자리 잡고 앉아서, 둘 다 노트북 만지면서 시간 때웠습니다.
신행 다녀온 지 얼마 안되었다고 와이프가 해외여행에 회의적이었으나,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다녀오는 것으로 합의를 봤었습니다.
근데 슬슬 항공권 알아볼 때 쯤 일본사태 터져서 일본 아웃, 홍콩은 분위기 안좋아서 아웃, 대만은 앞에 두 나라 덕분에 너무 비싸져서 아웃.
결국 상해를 가는 것으로 합의 하고, 유효기간 문제로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려는 순간...와이프한테 딜이 들어왔습니다.
내년에 여권디자인이 바뀌니 내년에 새디자인으로 바꾸고 해외여행 가자고, 이런거 좋아해서 홀랑 넘어가버려 결국 제주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11월에 갑자기 미국출장 잡혀서, 결국 여권재발급 받았습니다 아오)
제주도 처음 와봤는데, 진짜 가깝네요.ㄷㄷ
렌트카 인수하고 첫번째 호텔이 있는 성산읍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는데 도로에 가로등이 없어서 완벽한 암흑인 구간들이 많더라구요. 무섭.
짐 풀고, 바로 미리 점찍어두었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다른 식당들 대비 셋트로 묶는 장난질이 없어서 선택했는데,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암요, 고기는 진리지요.
첫번째 거점으로 삼기에 위치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가격이 엄청나서 선택한 '골든튤립 제주 성산 호텔'
오션뷰 객실로 2박에 92,000원 들었습니다.ㄷㄷ
어디 여고에서 수학여행을 와서 로비에 여고생이 가득해서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조용하게 푹 쉴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학교 수학여행은 제 때랑도 완전 다르네요.
편의점에서 먹을꺼 사고 토스로 n빵하는 것도 신기했고, 애들이 배민으로 배달음식 주문해서 로비에서 받아감.ㄷㄷ
한라산도 한번도 안 먹어봐서, 여행 내내 열심히 먹었습니다.
제주 위트 에일은 맛있긴 한데 가격의 압박이 꽤 있더라구요, 편의점에서 한 캔에 4,5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첫째 날이라 딱히 내용은 없네요.
by Canon EOS 200D
잘봤습니다.다음편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