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쿠오카 사는 반백수입니다.
이번에 친구가 놀러와서 유후인에 다녀왔어요.
촬영으로도 몇 번 갔던 곳이지만...
진짜 놀러간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ㅎㅎ
먼저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유휴인으로!
버스보다 기차가 오래걸리는거같긴 한데,
그래도 편한건 기차가 1티어같네요.
유후인노모리는 이전 레일패스 글에 썼던 것 같은데
지정석이 필수입니다.
혹시모르니 예매하고 가시는걸 추천!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이 친구 지난번 놀러왔을땐
무려 사가현에 눈이 쌓인 날이었습니다.
다음엔 꼭... 맑길
친구가 미리 예약한 숙소.
에어 비xx에서 예약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님이 하는 집이었습니다.
방이 상당히 깨끗하고 좋네요.
요즘 이런 민박들이 뒤숭숭한 썰이 많은데
너무 따뜻하고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보니 정원도 이뻐요.
해가 점점 지고 있으니 온천하러 갑니다.
바로 뒤에는 기차가 지나다녀요.
유후인 메인거리로 가는 길.
오른쪽 회색 건물이 많이들 아시는
롤케잌 전문점입니다.
건물 자체는 오이타 합동신문 건물이라 되어있네요.
뭔가 운치는 있는데 문을 다 닫아버린 유후인...
관광지의 밤이란 너무나 고요합니다.
문을 다 닫았네요.
여기 지금시간에 남은 분들은
어지간하면 저녁식사 가이세키가 딸린 숙소에 묵으시니까
식당들은 다 닫는 것 같습니다.
조금 배는 고팠으나 문연곳도 없고
으슬으슬 온천이 얼른 하고싶어서 그냥 쭉쭉 걸어갔어요.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누루카와 온천'
저 건물에서 입욕권을 구매하고 욕탕건물로 가는 방식입니다.
남탕에 우리 말고도 한 분 더 계셨는데
금방 나가셔서 거의 전세탕처럼 썼네요.
당연히 실내는 촬영금지니 언능 씻고 나왔습니다...
는 문닫는 시간까지 이야기한다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후다닥 나왔네요 ㅋㅋ
그렇게 돌아가려다 밤의 긴린코를 언제보겠나 싶어서
긴린코 호수로 향했어요.
긴린코의 트레이드 마크 물안개!
밤에 저렇게 떠있으니 스산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뭔가 말할 수 없는 기분
뿌연느낌이 나네요.
보다가 눈인지 비인지도 모를 차가운게 후두둑 해서
언능 돌아왔습니다.
편의점 밥으로 저녁을 먹었네요.
숙소 사장님께서 논알콜 와인도 주셔서 맛있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제 날씨가 상당히 좋아졌네요.
어제 밤에 맞은건 비가 아니라 눈이었나봅니다.
유후다케에 눈이 쌓인 장관을 아침부터 보다니...
게다가 구름색도 주황 보라라서 몽환적이네요.
유후인 메인거리 입구.
여기저기 구름과 온천연기, 밥짓는 연기 등등
하얀 증기가 뭉게뭉게입니다.
설렁 설렁 걸어가는 중.
문연곳은 없습니다.
3분이면 도착한다는 긴린코
모닝 긴린코입니다.
관광객이 좀 보이는데 그래도 이른시간이라 고요합니다.
저 자리도 요새 핫한 자리입니다 ㅎㅎ
본격 긴린코 호수 모닝 물안개...
장관입니다.
신비롭네요.
뒤로 넘어가보면
이런 장면이 펼쳐집니다.
생각보다 정면이 잘 안나와서 이렇게 찍었네요.
유후인 온천마을의 아침은 증기로 가득합니다.
그야말로 뭉게뭉게
슬슬 아침식사를 예약해둔 8시라 돌아가봅니다.
고영희씨도 보고
1층 레스토랑으로 갔더니!
와...
이태리 생 햄과 오이타현 지역 특산품인 닭훈제, 그리고 샐러드입니다.
아침부터 고기고기합니다.
이것만으론 배가 안차겠죠?
계란빵입니다.
빵 사이에 뜨끈한 스크램블 에그와 그 위에 치즈를 덮었습니다.
당근 수프와 요구르트. 요구르트 위에는 유자 스프레드가 올려졌습니다.
너무너무 만족스런 아침식사...
숙박비도 저렴했는데 아침식사마저 든든하다니
너무 좋네요 ㅎㅎ
동생이 차로 데리러 온대서 짐을 어떻게하지 했더니
올때까지 맡아주신다고 가게에 두고가라해서
편하게 유후인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브리 샵도 보고
기념품샵 돌다가
플로랄 빌리지 입장
다람쥐쓰~
염소랑 새끼가 있더군요.
귀여워...
우리에겐 밈으로 많이 알려진 캐릭터
하이디ㅋㅋ
플로랄 빌리지.
그냥저냥 아기자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유후다케 설산을 보고 유휴인을 빠져나갑니다.
솔직히 유후인...
관광객 많은 시간대에는 주변에 전부 한국어만 들려서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ㅋㅋ
그런데 전날 밤에 와서 하루 쉬고 다음날 새벽 산책을 하는건 너무 좋더라구요.
유휴인 여행 하신다면 1박 하시는걸 강추드립니다!
다음에는 히타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후인...저도 몇 년에 한번씩 가던 곳인데요... 정말 변하질 않네요... 저 동네는... 역앞 거리도 그렇고... 롤케익 파는데도 그렇고... 변치 않는 마을이란 느낌입니다.
장점이자 단점같아요 ㅎㅎ 너무 안변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 가보니까 스누피샵이 작은곳에서 별개의 건물로 옮겨서 커졌더군요 ㄷㄷ
마침 궁금한 지역이었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