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엔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부산에 가족일로 볼 일이 있어 내려간 차에 평소에 좋아하던 아티스트인
"무라카미 타카시"의 [무라카미 좀비]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무라카미 타카시"는 일본의 팝 아티스트로 스스로를 오타쿠 예술가라고 칭할 만큼
오타쿠 문화를 자기만의 표현으로 만화,애니와 예술의 벽을 허무려는 시도를 하는 예술가입니다.
근래에는 여러 명품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 아티스트, 매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유명해졌죠.
루리웹 유저분들에게는 친숙한 하츠네 미쿠의 [Redial]의 뮤직비디오와
호소다 마모루와 협업하여 제작한 루이비통 슈퍼플랫 모노그램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한번쯤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 밖에도 칸예웨스트의 3집 앨범 디자인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근래에는 빌리아일리시의 [You Should See Me in a Crown] 뮤직비디오도 제작했었습니다.
평소에 워낙 팬이라 굿즈 한두개씩 꼭 구매를 해왔는데 이렇게 작품을 두 눈으로 직접보게되서
너무 감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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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이 포스터에 명시된 3월 12일에서 4월 16일까지 연장됐습니다
무료전시이니 혹시나 부산에 계시거나 기간 안에 부산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꼭 가보셔요 ^^
날씨도 좋았고, 날도 따뜻했었습니다.
벡스코 근처에서 내려 10~15분정도 도보로 걸으면 부산시립미술관이 나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아마 뒷문쪽이었던거 같습니다.) 큼지막한 커튼형식의 작품이 먼저 반겨주고
커튼의 뒷면을 돌아나가면 진짜 압도적이다 라고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황금빛 구조물이 반겨줍니다.
저는 작가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어 해당 작품의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봤었는데,
금으로 전부 도금한겁니다. 도장 장인을 따로 섭외해서 금 한장한장 붙혀서 만들었더라구요.
진짜 실제로 보면 압도적입니다.
커튼형식의 작품이름은 [연옥도]이고
금색 스테츄형식의 작품 이름은 [욕망의 불꽃 - 골드] 입니다.
본 전시회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면 엄청난 모습의 스테츄두개가 있는데,
아무래도 일본의 풍신과 뇌신을 본뜬거 같은 모습입니다. 작품명을 따로 알아놨었는데,
까먹었네요;;; 상당한 위용입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무라카미 타카시" 작가님을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몰라 뉴에라와 무라카미 타카시 작가님과의 콜라보 가방을 매고 갔는데
이렇게 한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아 진짜 이 때의 일은 잊을 수 없네요.
무라카미 타카시를 대표하는 캐릭터중 하나인 미스터 도브입니다.
미국에 어떤 쥐돌이 캐릭터가 떠오른다면 정답입니다. 당시 무분별하게 미국의 특정 장르의
작품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던 일본 미술계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요.
사진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압도적인 스케일들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작품들을 직접보니까 훨씬 더 화려하고 작품을 구성하는 색체가 너무나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작품에 보이는 금색과 은색은 전부 금박과 백금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 또한 도장장인이 한땀한땀 도금했죠
깨알같이 들어가있는 작가의 캐리커쳐
다음 전시관은 작가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카이카이키키가 온통 도배되어 있는 관입니다.
무라카미 타카시라는 이름은 몰라도 이 꽃 캐릭터는 최근들어서 아주 유명하죠.
저는 이 '카이카이키키'를 알게된 계기가 지드래곤의 1집에 있는 Breathe 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
지드래곤이 커다란 카이카이키키 쿠션이 박음질 된 청 자켓을 입고 나오는 걸로 처음 알게됐습니다.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저기에 있는 카이카이키키 그림은 하나하나가 전부 다 다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중복되는 것 하나 없이 각각의 개체들이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워서
무지개색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좀 미친듯.
바닥에도 거대한 카이카이키키가 있습니다.
해당 크리쳐 피규어들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무라카미 타카시 작가가 제작한 어떤 전연령 영화에서 나오는
크리쳐들이었습니다. 해당 전시회에서 풀버전으로 볼 수 있었으나 시간이 안맞아 못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 곳은 미성년자는 못들어오게 막아져 있는데 사진으론 안올렸습니다만 상당히 선정적인 작품이 걸려져 있어서
직원분이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무라카미 타카시가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차용하여 작품을 만들던 시절에 나온 것들인데
해당 전시관을 설명하는 작가의 한마디에는 대충 요약하면, [난 이런 문화가 좋아 하지만 내 손이 안따라줘서 잘 못그리겠어!] 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 웨이트리스 옷을 입은 미스 코코 라는 작품은 약 5천 800만엔에 낙찰 됐다고 합니다.....
해당 전시관은 원폭으로 패전한 후 일본의 문화가 정체 또는 거세되어
귀엽고 유치하며 순수하고 미성숙한 존재로서 오락(=오타쿠 문화)를
발전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네러티브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원폭으로 인한 패망과 대지진, 그리고 원전사고를 목격하며 "예술이 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굉장히 보는이에 따라 굉장히 혐오스러울 수 있습니다.
신체 훼손 및 절단이 묘사된 작품입니다.
보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면 스크롤을 한번에 재빨리 내려주세요.
작가 본인을 본 따 좀비로 표현하여 이렇게 전시를 했습니다.
인류는 현재 재난 상황에 쳐해있다 라는 것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이건 그래도 좀 안보고싶다... 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려 했다가
막상 보니까 그 디테일에 놀라웠고 이것을 만든 의미에 대해 알게되니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서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너무나도 만나보고 싶었고 보고싶었던
작가의 작품, 그리고 작가 본인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꿈만 같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전시회가 열렸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네요.
긴 스크롤 여기까지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 도끼찍힌 사진은 바하7에서 베이커가 아버지 느낌나네요 ㅋㅋ
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만들면서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이 아니에요. 작가가 그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오.. 이분 피규어를 피갤 정보?에서 본거같은데 저 파란머리 남자애가 딸치는거ㅋㅋ 최다추천수로 기억함..ㄷㄷ
https://youtu.be/coLerbRvgsQ 저는 빌리 아일뤼시 MV에서 처음 봤는데 인상적이네요... 꽃무늬 패턴 옷은 참 이쁜것 같습니다.
현대 일본문화를 현대 미술로 승화시켜낸 거장중 하나죠 저도 미스코코는 개인적으로 꼭 직관하고 싶네요
머리 도끼찍힌 사진은 바하7에서 베이커가 아버지 느낌나네요 ㅋㅋ
처음 공개됐을 땐 진짜 너무 살벌했는데 자꾸보니까 괜찮더라구요 ㅎㅎ
이런 전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전시기간이 3월 12일까지였다는 것에 절망하고 있다가 4월 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하여 살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아 네 맞아요 최근에 변경됐다고 합니다ㅎㅎ 4월까지니까 쪼금 서두르셔서 후딱 보고 오시는거 추천해요 ㅎ
https://youtu.be/coLerbRvgsQ 저는 빌리 아일뤼시 MV에서 처음 봤는데 인상적이네요... 꽃무늬 패턴 옷은 참 이쁜것 같습니다.
이 뮤직비디오 괜찮았지요 ㅎㅎ 다행히 콜라보해서 나왔던 옷은 개인적으론 별로였었어서 지갑이 굳었었습니다 ㅎㅎ
아니 저 쥐순이는 그냥 작가가 미국 쥐돌이 따라 만든거 같은데 비판??
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만들면서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이 아니에요. 작가가 그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현대 일본문화를 현대 미술로 승화시켜낸 거장중 하나죠 저도 미스코코는 개인적으로 꼭 직관하고 싶네요
오래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세월이 느껴집니다. 질감이라던가 형태라던가...
오.. 이분 피규어를 피갤 정보?에서 본거같은데 저 파란머리 남자애가 딸치는거ㅋㅋ 최다추천수로 기억함..ㄷㄷ
해당 등신대 작품은 없었습니다만, 대신 그림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도 찍어놨으나 차마 그거까진 못올리겠더라구요...ㅎㅎㅎㅎㅎ 여자애는 우유(...)로 줄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독보적이네요
저도 좋아합니다 많이는 못사고 핀뱃지류나 카이카이키키 악세사리 휴대폰 케이스 이런것들 사모으네요 휴대폰케이스는 너무 맘에 들어서 휴대폰을 못바꿈..ㅋ 그나마 옷은 콜라보 하면 싸게 나와서 그런거 사 입고 ㅋㅋ 카페도 갔다오고 했는데
저도 HBX 한정으로 나온 도브 폰케이스 가지고 있습니다 ^^ 아이폰X로 나온건데 지금은 아이폰 12프로라 껴보질 못하네요 ㅎㅎ..
집앞인데 가볼껄... 너무 늦게 알았네요...
4월까지 전시 연장됐습니다 ^^ 꼭 가셔서 보셔요!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감사합니다 서울살지만 ktx로 관광겸 2박3일 해운대 토요코인에 방잡아서 4월초쯤 갔다와야겠네요 ㅎㅎ
정액 발사하는 소년, 모유 발사하는 거유녀 만든 작가 인것 같은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ㅎ 해당 사진에서 파랑머리 남자와 분홍머리 여자가 말씀하신 그 작품의 그 캐릭터입니다ㅎ 사진은 안올렸습니다만 말씀하신 작품의 그림도 전시되있었습니다.. 사람들 반응도 호불호가 극명했는데, 와 이런것도 작품으로 변할 수 있구나 와 어으........ 이런 반응도 있었고, 그자리에서 웃어버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ㅎ
쓰읍 가보곤 싶은데 부산 너무 멀다ㅜ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 꽃 모양 캐릭터 밖에 몰랐는데 작풍이 엄청 다양하신 작가분이셨군요
리도동동 아버지네? 하고 봤더니 작가님이셨군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생각나네요
죠죠의 오잉고 보잉고 생각난다
미술 교과서에서 제일 야한 작품을 만든 작가니ㅁ이다
덕분에 저도 가서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 카이카이키키랑 명동에서 짭 보고 작가님이 찍은 사진덕에 알게되었네요 ㅎ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피규어 로 유명했던 그 작품의 소년을 닮은 소년이 보이는군요.
아니 이 그림체는!? 마도카 마기카의 샤를로테가 연상되는군요
뭐랄까 현대미술 보면서 항상 이거 예술인가? 이런 느낌 밖에 안들었는데 이건 그냥 예술 맞네요 인정할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