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하게 올려보는 멕시코 해군 훈련함 콰우테목 방문기 입니다.
지난 7.21.(일) 오전 초과근무를 마치고, 우리나라에 방문한 멕시코 해군 훈련함 콰우테목을 보러 서울 동작구에서 인천까지 냅다 달려갔습니다.
장마기간이라서 그런지 차도 별로 막히지 않아서, 금방 인천에 도착했네요.
사실 살면서, 범선을 보는 게 쉽지 않아서, 일단 보러 가자라는 일념하에 인천으로 무작정 갔습니다.
범선이라기에, 대항해 시대(?)의 목제 범선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인천 세관 역사공원 인근에 주차를 하고, 인천 제1부두 출입구에서 간단하게 출입명부를 작성하니 바로 항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범선을 보러 온 사람도 많지 않았고, 범선을 보러 온 사람들도 한국인보다는 국내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배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휘리릭 보고 내려와야지 했는데....
막상 승선을 하니까... 멕시코 해군 생도와 알바하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통역사가 저를 데리고(?) 범선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에 감동하고 왔습니다.
다만, 멕시코 해군 생도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했는데 통역사가 밀리터리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지라 물어보고 싶은 건 많지만, 통역사가 이해하고 통역 가능한 질의응답만 하고 온 건 좀 아쉽더라구요.
예를 들어 배의 양 옆에 있던 예포(아닐 수도 있음...ㅎㅎㅎ)도 실제로 사용하나요?라고 물었더니, 통역사가 예포를 몰라 한참 인터넷 검색을 해서 통역해 주는 식이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이 배는 항해시 디젤엔진으로 항해하나요? 항해시 돛도 펼쳐서 이용하나요? 등등.....
그래도 생전에 범선을 직접 타보고, 멕시코 해군 생도도 만날 수 있었던 건 좋은 추억거리도 남았네요.
콰우테목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대양 항해 훈련할 때 거북선이나 판옥선 모양의 훈련함으로 전 세계를 방문하면 엄청 "있어 보이겠다."라는 생각도 해봤네요... 세계 최고의 제독, 이순신이 활약하던 나라인데 말이죠....ㅎㅎㅎㅎ
그냥 전시만 한줄 알았는데 멕시코 생도 친절한게 좋네요. 지금도 하려나요?
훈련함 공개는 지난 7.21.(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앗ㅜㅜ그래도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