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검색 : 햄스터 집 꾸미기)
한국에서 햄스터집 꾸미다보면 터널러가 되어버려요
이쯤되면 햄스터를 기르기위해 터널을 사는지..
터널을 사기위해 햄스터를 기르는지 알 수 없게 되는 지경이 되요.
(구글 검색 :ハムスターハウス)
일본에서 햄스터 집 꾸미기는 지하집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아요
터널도 일부 있으나 구입하기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가격이 후덜덜해요;;
그래서 나도 나무로 땅굴만들기로 결정했어요!!
이사온 첫날이에요.
좁은 종이상자속에서 30분이상 갇혀있느라 스트레스가 쌓였을테니
상자 입구를 열어주고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었어요. 아직 많이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플라스틱케이지에 기본 물품만 넣어주고 적응기간동안 혼자 있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어요.
맨 위의 움짤을 보면 햄스터가 쉴 수 있는 이너하우스가 없는걸 눈치 챘을 분도 있겠지만
사실 케이지 밑에 숨겨진 지하집이 있어요.
신문지에 볼펜으로 조그마게 구멍을 뚫어놨는데 눈치챌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구멍을 넓혀주었어요. 그래도 발견하는데 3일 걸렸어요
(멍청멍청함. 알려주고싶은데 참느라 힘들었어요ㅠㅠ)
스스로 발견할때까지 기다려주면 햄스터가 자기 힘으로 영역을 개척했다는 느낌을 갖게 해줄 수 있다고 해요.
처음 지하로 통하는 구멍을 발견하고 흥분한 보리짱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준비했어요 (사실 보리짱보다 사람이 더 흥분했어요ㅋ)
(6분동안 그저 구멍파는 영상이에요. 마지막 10초만 보셔도 충분해요)
<동영상 볼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한 움짤 요약 (하무케츠 쿰척쿰척함)>
그러나 이날부터 보리짱의 모습을 아무도 볼 수 없었다고 해요.
모두가 잠든시간 챗바퀴 돌아가는 소리로 보리짱의 생존 여부만을 알 수 있었다고 해요...
먹이만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먹튀 보리짱이에요. 너란 뇨자...
(이렇게 손으로 받아 먹는데 사실 2주일 걸렸어요)
동영상 편집하랴 움짤만들어서 업로드하랴 안하던 짓 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네요.
나중에 시간있으면 뒷이야기도 만들어볼게요.
안녕하새오 햄스터애오
보리라고해오 문열어주새오
읽어주셔서 감사해오
빠이~
구멍으로 쏘옥~ 아고 귀여워 ㅋㅋㅋㅋ 근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보고 만지자고 하는 건데 이제 보리짱은 어쩔건가요... 소리로만 들을 수 있으니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