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려동물갤에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고양이 라고는 군대에서 어미가 버린 새끼고양이를 주워서 '아머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키워본 경험 말고는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책임분양을 하는 펫샵을 한번 가보자고 했고, 솔직히 얼떨결에 브리더님과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찾으러 왔다고 하니, 새끼고양이만 보여주시길래
'새끼 고양이는 제가 직장인이라 케어할 자신이 없습니다. 성냥이로 보여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왔지 분양을 받을 생각이 없었네요
고양이는 급하게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된다고 해서 가방에 담긴 고양이를 한마리씩 보여주는데 모두들 가방 문을 여니 하악질을 하며 공격성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러던 중 가방 하나를 열었는데
정말 처음 보는데 눈이 너무이쁘고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을 뿐인데 가만히 있는 아이를 보고서는 무언가에 홀린듯 정말로 재빠르게 계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브리더님이 분양비가 어쩌고, 한달안에 사진을 보내야 한다는둥, 솔직히 귓가에 들리지 않고 서류를 작성 하고 애용이를 받아왔습니다.
(분양받은 직후 집에 도착)
처음 집에 도착하고 나서는 한동안 케이지 안에서 나올 생각이 없더니 1시간 쯤 내버려두니 슬금 슬금 밖으로 나와서 집안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저녁 발정기가 왔는지 밤새 울어대고 몸을 비벼대니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분양받은지 단 하루만에 중성화를 결정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 주인이 3살 될 동안 중성화를 안시켰다고 하더라구요. 출산 경험은 2번)
(분양받은지 24시간도 안되서 도착한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도 책임분양 받은지 하루만에 중성화를 하러 오셨냐면서 이제 제대로 된 주인 만났네~ 하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또 의사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중성화를 안시켰을 정도면 예방 접종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에 의해서 지금은 기본접종 3차까지는 모두 다 끝났습니다
이런 성격의 고양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몸 구석구석을 다 만져도 울거나 물지 않네요.
먼저 다가와서 몸을 비비고 애교를 부리는것도 솔직히 너무 귀엽습니다.
퇴근하고 문을 열면 문앞에서 기다리거나, 제가 들어오는 소리에 자다가 일어나서 다리에 몸을 비비는건 매일이구요.
솔직히 아무 준비 없이 그냥 구경만 하자고 간 펫샵에서, 처음 본 순간 무언가에 홀리듯 입양한 우리 애용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인연이 아닐까 싶네요
군데군데 상처도 나있었고, 접종이나 중성화도 안되어있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매번 회사에 출근하기전에 검은 옷은 돌돌이로 털을 치워야하고, 화장실은 매일매일 출퇴근시 비워주고, 매일 청소기와 걸레질도 하고
솔직히 귀차니즘의 화신이었던 제가 오히려 애용이 덕분에 부지런해진 기분이네요
사실 본가에서도 아버지께서 파양당한 강아지를 입양하셔서 우리집의 막내가 되었고, 저 역시도 파양당한 애용이를 입양한것으로 보니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프지말고 서로 나머지 수명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내고 싶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로는 우리 '장'씨 가문의 막내 '아찌'입니다 ㅎㅎ
후기) 여자친구가 '오빠 이름이 애용이면 오빠 성까지 붙이면....'
나 "......................."
후기는 읽지말껄..
애용이에요 장애용.!!
저도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아요. 저희 고양이도 처음 보러 간 날 눈이 마주친순간 '이 애는 우리 집 애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어머나야 미묘네요 미묘~
후기는 읽지말껄..
삼색냥이 색상조합은 진짜 너무 예쁜것같음
저도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아요. 저희 고양이도 처음 보러 간 날 눈이 마주친순간 '이 애는 우리 집 애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엄청 이쁜 삼색냥이네요
어머나야 미묘네요 미묘~
애용이에요 장애용.!!
와... 눈이 엄청 이쁘다... 이러면서 홀려서 사진만 훑어보고 다시 내용을 찬찬히 보니 애용아버님도 애용이 눈에 반하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