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새벽에 깨서 컴퓨터 좀 하고 있는데
밖에서 개짖는 소리가 자꾸 들려서,
이거 뭔 일 있구나 싶어 옷 입고 후다닥 나가봤더니
저희집 개가 하얀색 뭔가를 가지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가까이 갔더니 하얀색 새끼 고양이였습니다.
아.. 어미가 어디서 보고 있겠네. 싶었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구요.
개한테 장기간 봉변을 당한 건지 심하게 더러워졌고,
비오고 습기차고 잔디밭이고 진드기 걱정도 되서
빨리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손으로 들고 들어올 때는 얌전히 있더니
집에 내려놓자마자 경계하는 통에
한시간 정도 옆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감기걸리면 안되니까 물기를 닦아줘야 했거든요.
닦아주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냄새가 나서 씻기고 싶었습니다.
새벽이고, 목욕시키고 나서 또 닦고 하기가
처음보는 환경에 사람에 여러모로 안좋을 것 같아
일단 물기만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재택근무 시작 하기 전
미온수로 두번 씻기고 또 닦았습니다.
오전까지 계속 경계하더니
오후부터는 개냥이.
저희집도 노묘인데, 확실이 나이 드니깐 더 까탈스럽고, 삐지기도 잘 하고.. 요즘 묘르신 비위 맞추기 힘들어요.. 파란눈의 아가 좋은 가족 만났으면 좋겠네욤~
저희집도 노묘인데, 확실이 나이 드니깐 더 까탈스럽고, 삐지기도 잘 하고.. 요즘 묘르신 비위 맞추기 힘들어요.. 파란눈의 아가 좋은 가족 만났으면 좋겠네욤~
업자에게 가면 안되는데... 아기가 너무 예뻐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