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이랬던 시월이를 만난것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수의사의 의견으로는 50일쯤 된거 같다고 하지만 정확한 출생일을 몰라서 10월 15일을 생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시월이는 저만 무서워해서..... 한 3달쯤 지나면 경계심을 풀것으로 예상하였으나...
3달쯤 되어가면서 잘 확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난감만 흔들어도 달려들며 잘 놀던 시월이가 설날이 지나고서는 잘 놀지도 않고 밥도 잘 안먹고
몸무게도 2키로 넘던것이 1.35키로까지 줄어버리고 자기 집안에다가 그냥 쉬도 해버리는 등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어떤 24시 병원에 갔더니 복막염을 정확하게 진단은 하였으나 자기만 쓰는 약이 있으며 약값만 500만원이라고...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갔더니 체온이 정상범위라고 장염이라며
밥 한톨 안먹고 처방하는 스테로이드만 약 2주간 맞춰가던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걸음걸이가 술취한 사람 처럼 비틀거리고 문턱에 발목을 부딫치며 걷고
침대위로 점프도 못하고 걷다가 벽에 부딫치고 코인사를 하는데 코 대신 눈을 가져다 대서 서로 깜놀하고
안구모양도 다르고 한쪽은 빨간색까지 띄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가본 C 병원..
여기서 괜찮은 수의사님과 다른 복막염 환묘 보호자를 만나서 페더슨 박사님의 논문에 나온
신약 정보와 신약 한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환묘는 다음날 세상을 떠났네요..
그렇게 13주간 치료를 하며..엉성하게 털도 밀고
2일만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8일째에는 스스로 밥그릇을 비워 강급도 그만두고
계속되는 소변 테러에 지쳐서 갖다 버리라는등...약간의 문제도 잇었지만...
화장실 모래 문제도 해결하고!
침대 하나에 큰거..다른 침대에 작은거 원데이 투킬 하신 그 위풍당당하신 모습을 봤을때의 경악이란....
치료중 11주만에 발정기가 오셔서...여아인지라 기회를 보아서 발정기가 멈추자 마자!
배가르고 뭐 좀 떼내신 분인데 침대위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집사의 발냄새를 체크하시고는... 픽 쓰러지심....
중성화 당시의 12시간 공복혈검...
심심하셨는지..가출도 한 번 했다가 26시간만에 겨우 찾아오고..
한때는 장례식 치러야할 줄 알았는데 현재 모든 증상이 말끔하게 사라지고 3.6kg 의 건강한 살퀭이가 되셨습니다.
1.35 키로에서 치료중 3키로까지 늘면서 약값은 총 350만원쯤 든걸로...
하...돌팔이 수의사놈들...
1살 기념 생일 선물...
레드카펫 대신 츄르길 한 번 만들어봤는데 걷지는 않으심...
용량상 끝~
애교 더 많아지고 경계심 더 풀면 돌아오겠습니당 =3
대단하시네요. 시월이랑 늘 행복하시길...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에요!! 만수르냥, 시월이!! 저 많은 츄르가 다 네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