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에 식욕도 없고 움직임도 둔해져서 병원데 데려갔을 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기엔 나이가 꽤 많았던 탓에 결국 호스피스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고, 얼마간 그래도 건강하게 지내다가 지난주부터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더니 결국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네요
나름 사연이 있는 아이인데
친구가 군대 있을 때 군 간부가 키우던 중 boq 공사로인해 지낼곳이 없어서 친구네 부대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개랑도 맞짱뜨고 군화발에 채이고 금요일 이후에는 계속 굶고.. 너무 불쌍해보여서 당시 고양이를 키우던 저에게 연락을 했고 그렇게해서 키우기 시작한 아이네요
처음 만났을 땐 경계가 좀 심한거 외에는 낯을 잘 가리지 않는 아이였는데 관리가 전혀 안되서 가슴쪽에 남자 주먹만큼 크게 털이 뭉쳐있던게 기억나네요. >마음고생 좀 했는지 자다가 살짝 만지기만 해도 기겁하고 일어나던 아이였는데 좀 친해지고나서 큰맘먹고 약 3일에 걸쳐서 가슴쪽에 뭉친 털을 모두 잘라주니 그제서야 제가 만져도 골골송을 부르면서 자더라구요. 나름 크게 뿌듯했던 기억이긴 합니다.. ㅎㅎ
그러다 2008년 2월에 첫 발정이 와서 대충 2007년 8~10월 정도쯤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 할 수 있었고 후에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다 이렇게 되버렸네요..
음...
이 아이를 마지막으로 제가 키웠던 고양이는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네요..
이 아이가 첫째 이즈
둘째 이루
이즈와 이루는 남매지간 입니다. 생후 2개월 정도에 같이 데려왔거든요.
막내 미루까지
음...
큰 병 없이 그저 편안하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길 바랐는데 이렇게 고생을 하다 보내게되니 마음이 더 착잡하네요.
무지개 다리 너머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보호자님 힘드시죠 아이들 보호자님 덕분에 행복하게 살다 갔을겁니다
힘내세요.....고양이 키우는 입장으로서 다른 말이 필요할까요... 같이 있어주고 같이자고 하는게 최고인거같습니다. 좋은데 갔을껍니다.
토닥토닥...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반려동물 키우고 싶은데 이런 글들 보면 멈칫멈칫 하게 됩니다.. 상실했을 때의 슬픔을 못 견딜듯..
보호자님 힘드시죠 아이들 보호자님 덕분에 행복하게 살다 갔을겁니다
힘내세요.....고양이 키우는 입장으로서 다른 말이 필요할까요... 같이 있어주고 같이자고 하는게 최고인거같습니다. 좋은데 갔을껍니다.
아이고... 작성자 분께서 키우셨던 고양이 세 마리 전부 작성자 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을 겁니다 ㅠㅠㅠ
토닥토닥...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반려동물 키우고 싶은데 이런 글들 보면 멈칫멈칫 하게 됩니다.. 상실했을 때의 슬픔을 못 견딜듯..
좋은 곳으로 갔을 거에요. 저도 작년에 두 마리 보네고 마음이 한 동안 착찹했습니다. 함께 있을 땐 짜증나는 일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추억이네요.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그때 뭉친 털을 잘라주어서 고마웠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언젠가 인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에고 우리 고양이랑 거의 동갑인데 안타깝네요. 게다가 미묘군요.
저도 너무 이뻐하던 첫째는 벌써 7,8년 전쯤 고작 10살에 갔고 둘째는 작년 연말에 만 17살이 되기 직전에 갔고 이제 14살된 셋째만 남았네요. 첫째때 너무 힘들어서 얘들 말고는 다시는 안키울거다. 생각하며 키우고 있어요 ㅎㅎ
좋은 곳에서 집사님 기달리고 있을겁니다ㅠㅠ 저희 냥님도 9살이라 슬슬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