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국내 최초 불나방 증식 성공
2024년 보호종으로 불나방이 지정 되었습니다. 지금은 불나방의 개인 사육은 불법임을 안내 드립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강원도 북부에서 꿈에만 그리던 불나방 Arctia caja를 채집 했습니다.
바로 표본을 해도 괜찮았지만 어떻게든 알을 받고 사육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사육을 했었습니다. 이후 해당 사육 자료는 귀찮다는 이유로 정리도 안하고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불나방이 보호종 2급으로 지정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 이거 사진 올리면 신고 당하는거 아닌가? 했으나
'어차피 겁나 귀한 종이라 해도 상관 없겠지?'
하고 그냥 업로드 했습니다. 물론 이후 국립생태원 등과 통화를 해서 여러 자료와 데이터를 공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귀한 곤충의 보호종 지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고 보호종의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
보호종의 지정 요인은
1. 개체 수 및 멸종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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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자연적 또는 인위적 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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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종입니다.
2. 유전적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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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가 많더라도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 절멸될 가능성이 높은 종은 보호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으면 환경 변화나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3. 서식 환경 및 위협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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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 기후 변화, 외래종 유입, 밀렵 등 다양한 위협 요인에 의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종이 보호 대상으로 고려됩니다.
4. 생태계 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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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곤충이 속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 보호의 필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식물의 수분을 돕거나,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는 등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곤충이 이에 해당합니다.
5. 학술적 및 심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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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하고 독특한 특성을 지니거나, 학술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종도 보호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심미적 즐거움을 주는 곤충도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에 잘 맞는 곤충은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도에서 흔하다는 이유로 일부 메니아 혹은 유튜버등이 보호종 지정이 옳지 못하다 라고 하는데 제주도에만 서식한다는 특이성과 특이한 외형과 대만에도 분포하는 점이 지구 과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종입니다.
꼬마잠자리:습지가 육지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한정된 환경에 서식하며 한국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라는 점에서 정서적 상징성도 있습니다.
서식지의 인위적인 간섭이 쉬운곳에 서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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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풍뎅이:넓은 하천강변등에서 나오며 사대강으로 망가진 환경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많은 개체수가 복구 되어 볼려면 볼수있는 곤충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의 서식지는 보호되기 전에 공원을 조성하며 이전 서식지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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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무늬길앞잡이: 해안사구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안 종으로 이전 인천 해안가에서 날파리처럼 많았으나 조개구이집이 들어서며 지금은 한정된 공간에서
발견되며 서식지중 한곳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며 캠핑장이 들어서며 최근 서식지 한 곳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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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주름메뚜기: 과거에는 서울인근에도 분포했으나 척박한 석회암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특이한 생태를 가지고 있어 지금은 제천 영월등지에서 쉽게 볼수있지만 사람의 손이 닿기 쉬운곳에 서식해 인위적인 서식지 파괴에 취약합니다
붉은점모시나비:기린초를 기주로 삼으며 울창한 숲이 아닌 돌산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원시적인 호랑나비과로 붉은점모시나비가 속한 Parnassius속은
세계적으로 많은 곤충수집가들이 좋아하는 분류군이며 이 속의 나비 이야기로만 하룻밤은 뚝딱 보낼만큼 네타거리가 많은 나비입니다.
서식지에서는 엄청 많은 개체수가 있지만 한정된 서식공간등을 이유로 보호종으로 지정 되었습니다.
외에도 잘 지정된 보호종도 있고 애매한 보호종도 있지만 바로 확인되는 사진이 있는 종들 입니다.
그렇다면 불나방은 어떨까요?
불나방이 많았던 몽골
불나방의 영명은 Garden tiger moth라고 불리며 정원 초지 등에 주로 서식하며 땅을 가만 나두기 싫어하는 우리나라에서 난계발에 취약한 자연 환경입니다.
또한 불나방의 기록을 보면 북반구에 넓게 분포하며 북방계 초지에 서식 함을 알 수있습니다. 즉 불나방은 사라져 가는 북방계 고산 초지를 보호할 수있는 곤충입니다.
불나방이라는 명칭은 여러 매체에서 다룰 정도로 대중성이 있고 해외에서 역시 인기가 많은 곤충이며 다양한 굿즈도 존재 합니다. 또한 불나방의 학명 Arctia caja는 1758년 이명법을 처음으로 확힙한 칼폰 린네의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 제 10판에 나온 오랜 역사를 가진 곤충으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서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곤충이라 할 수있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경기도 권에서도 보이던 불나방의 국내 기록은 2000년대 이후 거의 전무합니다. 그만큼 국내 서식이 매우 드문 곤충으로 보호종으로 써 실효성이 별로 없는 곤충이기도 합니다. 이후 기관과 통화 했을때 4년간 빡새게 조사해서 한마리 발견 했다 합니다..
뭐 어쨌던 운좋게 잡은 불나방을 그냥 산란을 받았습니다.
부화 직전의 불나방 알입니다. 하찮습니다.
갓 부화한 불나방의 1령 유충입니다. 배추를 먹입니다.
좀 자랐습니다. 기주 특이성이 적기때문에 민들레,뽀리뱅이등을 먹입니다. 배추값이 아깝고 농약 뭍은 배추로 왕창 죽여먹어서 바꿨습니다.
위협하면 몸을 말지만 독은 없습니다. 강아지풀 같은 촉감입니다.
거의 다 컸습니다.
번데기입니다.
우화해서 기어 올라옵니다.
조금씩 펴집니다.
완벽하게 우화한 불나방
조금씩 개체마다 다른 무늬 패턴이 특징입니다.
손으로 만지며 위협하자 경판 뒷면 붉은 강모를 새우며 위협액을 내뿜습니다. (한발밖에 못씁니다)
많은 부분을 생략 했지만 먹이 식물만 단순하고 온도 조절 타이밍과 습도 조절등이 어려워 다른 나방이나 나비에 비해 조금 성가신 곤충입니다.
일단 국내 첫 사육 성공이라 자축만 하고 말았는데 다음에 합법적으로 사육 기회가 생기면 좀더 사육 방식을 메뉴얼화 해 더 많이 대량 사육에 성공 하고 싶습니다.저 불나방들은 이후 깨끗한 표본으로 제작 했습니다.
표본을 위해 사육한걸 반려동물이 해야 할지 의문이지만 네네치도 깨끗하게 우화한 장수풍뎅이를 표본하니까 반려동물이겠죠
![[곤충]국내 최초 불나방 증식 성공_15.png](https://i3.ruliweb.com/img/25/09/24/1997a6e848b59dddb.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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