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도 배우자를 고르거나 회사를 선택할 때 상대의 조건이나 다른 모든 것을 고려하듯이 자신에게도 반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제출 서류 중에 "자기 소개서"도 첨부하게 되어 있고 요사이는결혼을 할 때도 "건강진단서"를 주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이런 것들에 비교할 바가 못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라는 동물은 일반 다른 동물들처럼 순전히먹거리도 아니고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먼 곳의 동물 이 아니다.
개는 현대 사회에서 엄연한 가족의 일원이며 소모성 액세서리도 아니고 수명도 길어져 보통 10년을 살며 20년 이상 사는 개들도 있다. 한번 선택된 개는 그 주인과 특별한 사고만 없다면 개털이 파뿌리가 될 때 까지 10년 이상을 함께 생활한다.
주인은 개가 싫증난다, 나하고 안맞는다 등의 이런 이유들로 개를 버리거나 남에게 다시 주는행위를 하게 된다면 그사람은 개를 사랑하고 기를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찰떡 궁합인 개는 어떤 개일까를 생각하기 전에 '나의 조건이 과연 어떤 개와 맞을까?' 라는 반문부터 시작된다면 좀 더 좋은 개와의 만남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나의 조건은 첫째로 마음가짐이다. 살아있는 생물로써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뚜렷한 자기 성격도 있는 개를 맞아들일 마음과, 개와 생활을 할 때 얼마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자기 각오 이다.
예를 들어 독신 회사원이 출장을 자주 간다면 아무리 개를 사랑해도 시간이 없어 안 될 것이고, 시간이 많으나 우리 가족 전부가 개를 싫어한다면 개는 불행해 질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나의 조건과 마음 가짐을 먼저 고려하여 생각이 정리되었으면 '개에 대한 맹세' 정도는 복창하고 개를 맞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