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재 게이머 입니다.
어제 30년지기 ㅂㄹ 친구가 이사하면서 처치곤란한 것들이 있으니 가져가라고 해서 냅다 달려갔습니다.
처치곤란한 것들은 다름 아닌 게임 잡지들.... 무려 20년가까이 된 고인물 잡지 셋트였습니다 허허
저랑 친구 2명이서 차에다 낑낑대며 실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혼자서 집까지 들고 올라오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밤 집에 처음 들고 들어온 상태 입니다
12시 정도에 들어왔는데 도저히 이대로 두고 잘수가 없어서 부랴부랴 분류 및 정리를 2시간 정도 해버렸네요. 대부분의 책들이 친구가 구매후 책장에만 꼽혀있었고 이사 몇번 다니면서 조금씩 눌린 느낌과 세월의 흔적정도를 제외하고는 20년 넘은 책들치고 아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네요. 추억 돋습니다.
모든 책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군계일학... 무려 게임라인 창간호 입니다. 저 역시 저 책을 구매했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 사라져 버렸지만 몇년만에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못해 추억돋아서 헛웃음 지었네요.
지금은 게이머즈 뿐이지만 예전에는 게임라인이 나름 대세였죠. 게임라인을 월별로 정리한것입니다.
게임라인 2001년 2월이 마지막인데요 알고 봤더니 이놈이 이때 군대를 다녀왔네요 ㅎㅎㅎㅎ 위키를 뒤져보니까 대략 저때쯤부터 게이머즈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게임라인의 거의 마지막 책자인듯 합니다.
한때 저도 영혼을 갈아 넣었던 게임챔프... 진짜 더 스테이플러 방식의 책자는 극혐이었죠.. 아무래도 스테이플러 방식 에다가 게임라인 보다 오래된 책이다 보니 상태가 더 많이 안좋습니다. 게임챔프 후계 잡지인 게임파워도 몇권 있네요
한국 최초의 게임잡지 게임월드 제일 오래된 게임 잡지지만 전 열심히 보질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때 게임잡지 삼국지 를 형성했던 게임매거진 입니다. 개인적으로 게임매거진의 D&D 공략은 지금도 생각 나네요. 잡지 외관도 굉장히 화려해서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게이머즈, 플레이스테이션, 뉴타입 등의 정말 많은 책들이 있어서 정리하는데 애 먹었습니다. 비록 각 잡지의 모든 월이 다 존재하는것은 아니지만 현재 유일하게 존재하는 게이머즈 이전의 게임잡지들을 오랫만에 접한것 만으로도 감수성이 울컥했습니다. 저도 대부분 가지고 있던 책이지만 아무래도 종이라는 특성상 보관하기 어렵고 손상이 쉽게 되므로 거의다 버릴수 밖에 없었거든요. 친구를 잘둔 덕분에 이런 감수성 터지는 경험도 해보네요.
전체적으로 정리를 좀 하고 저에게 필요한 책자들은 소장하기로 하고 남은 책들은 적정가에 판매하거나 무료나눔 식으로 처분하려 생각중입니다. 책 무게가 상당해서 버리는것도 내놓는것도 일입니다 ㅎㅎㅎ
40대 아재 게이머들 화이팅 입니다.
1996~1998년 게임라인1기때 잡지가 판매량도 많고 인기도 제일있었네요..소장기치업
그나저나 친구분이 정말 착하네요 100만원어치 넘을거같은데요 ㄷㄷ 번들시대Pc게임잡지,2000년대 콘솔잡지는 똥값인데 90년대 비디오게임잡지는 값좀 나갑니다
90년대 게임잡지가 값이 좀 나가나요 ??? 93년부터 98년도까지 게임월드,게임챔프 부록까지 다 가지고있는데...
제가 90년대 게임챔프 대부분 부록 없이 권당 만원에서 15000원 받고 팔았는데 사람들에게 무료나눔급으로 혜자롭다는 말들었습니다.. 상태 좋고 부록까지 다 있으시다면 가격이 어느 정도 받을수 있을지 상상도 안되는군요
우와;; 탐나네요
저 시기에는 게임잡지가 다양했는데... 지금은 게이머즈 한 권밖에 없지요! 갑자기 슬퍼집니다.
바이오 해저드 2 ;;;ㄷㄷㄷㄷㄷㄷ
이야 모르는 사람이 보면 폐지지만 30~40십대가 보면 추억의 보물들이네요 ㅋㅋㅋ 공략집때문에 많이 삿었는데요
모션지 반갑네요.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다 샀었죠.
혹시 겜통 이란 잡지도 갖고 계신지요? 잡지 뒤에 부록으로 연재되는 판타지만화를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중간에 놓친 호도 많고 완결도 못 봤습니다. 몇번째 호라도 좋으니 겜통이 있으면 제가 사고 싶습니다. (연락처입니다 010-7312-3609 )
겜통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없네요
추억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