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최후의 확산성 밀리언 아서라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버전이 서비스를 종료 했습니다.
밀리언 아서는 주변 사람들 다들 신격의 바하무트 한국판 할 때 혼자 시작해서(물론 온라인 사람들은 많이들 같이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 이야기...), 정말 콘텐츠의 마지막까지 함께 했습니다.
한동안 비타로 다른 게임 하지 않고 서비스 종료된 밀리언아서 거점 화면을 띄워놓고 방전도 되지 않게 충전하며 가끔 들어가서 페이 띄워놓고 터치하며 음성 재생하는 식으로 디지털 비석으로 쓰기도 했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결국 비타가 먼저 뒤졌지만요(물리적으로)
그로부터 5개월뒤인 2017년 9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계열 미즈호로부터 회동성 밀리언 아서라는 파치슬롯이 출시 됩니다.
1년뒤인 2018년에는 유기성 밀리언 아서라는 빠찡꼬도 출시되지만, 여기서는 일단 파치슬롯으로만.
형식상 5.5호기 A+ART기에 속하는 회동성 밀리언 아서 입니다.
스마트폰용 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파치슬롯기가 달리 없는것은 아니지만, 걸프렌드는 카드 일러스트를 재탕해먹었다는 것 외엔 접점이 없다 시피하고, 체인크로니클은 그나마 가챠를 통합 동료 영입 요소를 어떻게든 녹여넣을려고 노력했지만, 밀리언 아서 만큼은 못하다는 인상이죠.
카드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카드와 속성, 레어리티의 구분을 두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물론 원작처럼 진영을 고르고 1라인 3장, 4라인 1덱 이렇게까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동안 진영이 랜덤으로 선택되게 하고, 덱은 3장으로 제한하고 각각 검술, 기교, 마법의 카드가 세팅되도록 어레인지 하였습니다.
카드의 레어리티니는 레어부터 시작하며, 최고 등급은 스마트폰용 밀리언 아서에만 적용되었던 밀리언 레어까지로 잡혀 있습니다.
레어리티는 0~4랭크 레어, 5~8랭크 슈퍼 레어, 9~10랭크 밀리언 레어로 되어 있으며, 각 세력별로 카드들의 성능은
검술의 성 : 공격 당했을때 반격률 상승, 공격력 증가, 필살기 사용
기교의 장 : 회피율 증가, 회복률 증가, 초기 HP 증가
마법의 파 : 전투에선 전혀 쓸모가 없지만, 전투에서 승리하여 얻는 보상을 크게 해줌
로 되어 있습니다.
이 영상이 보통때 > 배틀 > 승리 > 보너스 게임
순으로 한번 진행되는 영상입니다.
진행 세력은 기교의 장으로, 개인 체감상 배틀 돌파율은 기교 >> 검술 >>>>>>>>>>>>>>>>>>> 마법 정도입니다.
마법은 당연히 카드 자체가 전투용이 아니다 보니 어쩔수 없는데, 이 슬롯의 배틀에서 공격과 방어는 운빨이다 보니, 운이 좋아 성공했을때 데미지를 더 주는 검술 카드보다, 걍 운빨로 적의 공격을 피해주는 기교가 훨씬 도움이 되는 편이죠.
배틀은 택티컬 배틀 존 이라는 이름으로, 원작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비교하면
이겁니다(짤은 구글에서)
플레이어 초기 HP 1000, 적은 가장 많이 선택되는 1등급 드래곤이 최대 2000부터 시작한다는 시작부터 밸런스가 망겜인 사양.
더군다나 공방이 1/4.5의 확률로 성립되는 벨의 순서(좌중우, 좌우중, 중좌우, 중우좌, 우좌중, 우중좌 총 6패턴)를 찍어서 맞춰야 공격에 들어가기 때문에 까딱하면 10대 연속으로 얻어맞고 속공으로 패배하곤 합니다.
때문에 틀려도 카드빨로 알아서 회피해주는 기교 아서가 승리 확률이 제일 높은 편이죠.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검술 아서 카드 랭크를 10랭크까지 올려서 카드 스킬인 일격필살을 날리거나
전투중 보너스를 당기거나 입니다.
앞서 적은대로 워낙에 배틀이 운빨망겜이다 보니, 이 슬롯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모아 "가장 빠르게 보너스 게임 들어가는 방법은 배틀중 보너스를 당기는 것이다!" 할 정도이지요.
그렇게 배틀에서 승리하면 본기에서 메달을 늘리는 메인 루트인 "엑스칼리버 러시" 라는것에 돌입합니다.
...그 시점에서 이 파치슬롯의 재미있는 부분은 끝난다 생각해도 됩니다.
보통때 열심히 카드 모아 빡세게 배틀해서 이기는것이 가장 재미있고, 보통은 제일 재미있어야 할 메달 늘리는 구간의 연출이나 게임성이 만들다 만건가? 싶을만큼 엉성해서 혹시 개발도중에 그냥 출시한건가? 하는 의심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볼거리가 아예 없는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작의 비경탐색 마냥 달리기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수두룩 빽빽이거든요.
...아마 위의 영상을 보셨다면 뭔소린지 아실듯 합니다.
이젠 현역으로 즐길수 있는 거의 유일한 확산성 밀리언 아서 IP 관련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리운 음악이나 노래가 그대로 실려 있기 때문에 팬으로선 참 고마운 물건 입니다.
...이제 방에 놓을자리도 없으니 그만 사야 겠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처분한다음 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