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그랑죠(원제 마동왕 그랑조트)의 소설판입니다
이쪽이 원작이라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원작은 애니메이션이고 이건 원작자인 히로이 오지가 따로 낸 것으로 보입니다
산호라는 출판사에서 발매했는데 사실 이건 3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빛의 용사 구란조토'라는 이름으로 1992년 발매된 것입니다. 출판사는 산호
두번째가 이 '드래곤 보이'인데, 1996년에 발매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출판사는 산호
세번째는 '용의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이건 출판사가 투영이라는 곳입니다만
역자가 동일한 것으로 볼때 똑같은 책이 출판사만 달라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단 이 책은 공식 라이센스를 받은 출간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히로이 오지의 이름이 쓰여있긴 합니다만 일본 회사(선라이즈건 각천이건)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했음을 알리는 마크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92년~96년이면 아직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 시대였기때문에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원작 그랑죠만 봤다면 표지에 웬 못보던 여캐가 있는걸보고 놀랄 수 있는데 OVA 모험편에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여긴 나오지도 않는데 넣은거죠. 표지사기입니다. 사실 삽화들도 어쩐지 모험편의 장면들을 잘라다 놓은게 많습니다. 어째서?
이 이유는 나중에 알게됐습니다만 저 그림 자체가 모험편 1화의 비디오 표지더군요
그걸 그냥 적당히 오려다 책 표지로 쓴겁니다
히로이 오지 그랑조트 소설로 검색하니까 이것밖에 없는거로 봐선 이쪽이 원판인 것 같습니다
89년에서 94년까지 각천 스니커 문고에서 발매됐다고 하는군요
책날개 부분의 저자소개입니다
영국왕립환상연구소는 대체 뭐야...? 혈액형은 없다 부분이야 뭐 드립으로 넘기겠습니다
번역가 소개입니다
달에 공기와 물이 있는 그랑조트 세계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목차입니다
구란조토... 이 부분을 보면 이게 92년에 나온 빛의 용사 구란조토와 동일한 판본이라는걸 알 수 있겠죠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SBS판에서는 장민호라는 이름으로 로컬라이징됐던 주인공 하루카 다이치는 김용이라는 이름이 됐습니다
근데 얘 빼고 나머지 애들은 전부 원작 이름 그대로입니다
SBS판에선 라비는 제롬, 가스는 용으로 바뀌었죠
데빌리우스, 데빌리아, 데빌자이언트, 그냥 마왕으로 바뀌었던 샤먼, 에느마, 나브, 아그라만트도 다소 구리지만 원작 이름 그대로 쓰고있습니다
여기만 나오는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몇 있는 것 같습니다. 뉴로망사(社)라던가...
얼핏 보면 원작을 그냥 글로 옮긴건가 싶겠지만 시작부터 원작과 꽤 전개가 다릅니다
원작에서는 민호가 달 관광 코스를 따라 아폴로 우주선을 구경하다가 지루해져서 잠시 딴짓하다 구리구리를 발견하고 쫓아가다 메이 할멈과 만났는데
여기선 공항에서 어슬렁거리다 깡패들에게 붙들린 민호를 메이 할멈이 구해준다는 스토리로 갑니다
사도족... 원래는 사동족입니다. 빛의 마력인 마동력에 대응하는 어둠의 마력인 사동력을 사용하는 종족이죠
중간중간 삽화가 있습니다만 그냥 애니메이션 장면 잘라다 붙여놓은겁니다
간혹 내용과 아무 관계없는 삽화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 내용적으로 보면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한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들면 원작의 그랑조트 소환 주문은
도마 키사 라문, 빛이여 나와라, 그대 그랑조트(ドーマ・キサ・ラムーン、光り出よ、汝グランゾート) 입니다
여기서 '그대(汝)'는 일본어로 '난지' 라고 발음합니다
여기서 6번째 문단을 보면 뜬금없이 '지금 몇시?' 라는 문장이 나옵니디만, 지금 몇시는 일본어로 이마 난지(いまなんじ) 라고 합니다
이건 전형적인 일본어 말장난인데 그냥 직역해버린 거죠. 덕분에 뭔가 뜬금없게 여겨질수도 있겠습니다
구란조토!
첫 소환인데 벌써 슈퍼 그랑조트입니다
이 부분도 그렇습니다. 일단 내용과 아무 관계없는 삽화가 들어간건 위에서 설명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파치파치(パチパチ)도 일본어 의성어를 그대로 옮겨적은 겁니다. 불꽃이 파직파직 튀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원작과 달리 아그라만트가 사동족을 지배하는게 아니라, 사동족을 깨운 지구인인 뉴로망사의 사장 타이라와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악당들의 협력관계라는건 어차피 뻔한 거겠죠. 뒷내용은 저도 모르니까 알 길이 없지만 다소 클리셰적인 전개니까...
아그라만트의 부하인 세 명의 사동전사들도 원작에선 처음부터 있었지만 여기서는 아그라만트가 만들어냅니다
아무튼 이렇게 그랑죠의 소설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검색해본 결과 이건 구란조토건 드래곤보이건 용의전설이건 딱 3권까지만 나왔습니다
일본어판도 동일한데 이후 그랑조트 X니 Y니 하는 책들이 2권 더 나오긴 했습니다
2, 3권을 발굴할수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뭔가 드래곤볼 모으는 기분으로 찾아봐야 할 것인지
이상입니다
와 이게 찾아지기는 하는 물건이군요. 저는 아마 이번 생 마감할때까지 만져보지도 못할듯...
제기억의 책은 이것!!!
일본에 소설판이 있는줄은 알고 있었는데 그게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었다는건 처음알았네요;;;
첫 소환부터 슈퍼그랑죠라니!
혈액형은 없다 ㄷㄷ
와 이게 찾아지기는 하는 물건이군요. 저는 아마 이번 생 마감할때까지 만져보지도 못할듯...
혈액형은 없다 ㄷㄷ
첫 소환부터 슈퍼그랑죠라니!
추억이네요!
일본에 소설판이 있는줄은 알고 있었는데 그게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었다는건 처음알았네요;;;
와.............
소설판도 있섰다는게 놀라움 당시 극장판 비디오 테이프 빌려봤는데 변신 안하는 거대 그랑죠에 실망감이 컸던 기억이....
영국왕립 환상연구소?
초등학교때 용돈 모아서 하나씩 샀던 기억이 있던 책이네요. 3권까지 다 모았을때 기뻤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오래된 책이라 아쉽게도 지금은 없네요 옛날 추억이 잠깐 떠올랐네요. 고맙습니다.
제기억의 책은 이것!!!
구란조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막 사라문이 아녔어...
리얼 그랑죠를 현실에 소환해버리시네 ㅎ
희귀자료 +_+
일본하고 통교하기 직전 시절에 온갖게 다나왔던... 찾자보면 벼래별게 다있던데
이건 귀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