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탐사중에 발굴해낸 따끈따끈한(?) 레어 아이템입니다
미리내소프트는 그날이 오면을 시작으로 해서 한국 게임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회사입니다. IMF로 망하긴 했지만 많은 작품들을 만들었고 개중엔 명작들도 있었죠
이 패키지는 보통 게임 패키지보다 훨씬 작고 세로로 길쭉한데, 일명 양말곽 패키지라고 불리는 종류입니다. 부피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패키지를 해외에서는 빅 박스라고 하더군요
구석이 약간 찌그러져있어서 썩 좋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무난한 상태입니다
뒷면에 웬 책자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책과 패키지가 비닐커버로 싸여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뜯었습니다. 애초에 먼지 너무 먹어서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했던지라...
아무튼 이건 내용을 보니 공략집인 것 같은데 뒤에 쓰겠습니다. 가격 좀 보세요. 96년에 4만원이라니 엄청나지 않나요?
옛날 게임들은 다 엄청 비쌌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스팀에서 2만원 이하에도 괜찮은 것들을 살 수 있는데
공략집을 제거한 패키지의 뒷면입니다
윈도우즈 로고가 어디에도 안 보이는걸 보면 아시겠지만 도스 게임입니다
96년이면 윈도우즈 95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도스가 같이 쓰이던 시대였거든요. 98 나올때까지만 해도 그랬었습니다
책자를 제외한 내용물들입니다. CD, 엽서, 매뉴얼
전 이런데서 나오는 엽서들을 보면 늘 생각하는 겁니다만, 만약 보내면 정말 저 주소로 가는걸까요? 그럼 누가 받아보지?
매뉴얼입니다. 시대를 알 수 있는 국한문혼용... 이래봐야 고룡전기라는 한자밖에 없군요
저 고룡전기는 어쩐지 계속 한자로 씁니다. 멋있어 보였나?
시스템 요구사양입니다. 정말 저렴하죠. 램이 고작 8메가만 있어도 됩니다
물론 저 시절엔 전혀 안그랬습니다만...
램만 있으면 장땡이 아니라 CONFIG.SYS와 AUTOEXEC.BAT를 수정하고 EMM386을 띄우면서 램을 확보하기 위해 별 짓을 다해야했죠
스탭롤입니다
오승언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그래픽 담당자였나보군요.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계실지...
개발인력이 상당히 적은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위에서 패키지와 함께 있었던 길쭉한 책의 내용물입니다. 위에서 썼던대로 공략집입니다
형식이나 문체를 보면('필자'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어떤 게임잡지의 공략을 책으로 엮은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확실친 않습니다
PC챔프 96년 8월호에 이 게임의 공략이 실려있긴 한데 완전 다른 내용이거든요. 적어도 PC챔프는 아닌 것입니다
뭔가 인쇄하다 페이지가 모자란건지 계산실수인지 맨 마지막 페이지는 뒷표지의 속부분(코팅지)에 인쇄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제목만 알고 실제로 해본 적은 없습니다
옛날에 게임잡지에 실린걸 몇번 보긴 했지만요
그래도 국산 게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의 게임이고, 심지어 그 구하기 힘들다는 국산 게임의 패키지라 감격입니다
이상입니다
밸런스가 그지 같아서 어렵던 기억이..
뜬금없이 너무 몹들이 쎄지는 구간있었던걸로 기억하는디..
플탐 늘릴려고 그랬는지 특정 구간에서 난이도 드럽게 올라가는게 욕나오지요.
좋은 희귀한 게임 잘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느 처음보거든요. 아무튼 좋은구경하고 갑니다.
그래픽이 정말 깔끔했던 게임
이거 게임잡지 사니까 데모판 들어 있어서 맨날 특정 부분까지만 반복해서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 커서는 한참을 찾아서 엔딩 봤습니다. 고전 RPG의 정석까지는 아니지만 당시 수준으로는 그래픽도 상당히 좋고 스토리라인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노가다 없이는 클리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아주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공략집을 보면 에디터가 반쯤 빡치는 말투로 적어놨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미친 개임!
ㅎㅎ 예전에 2만원주고 사서 했었는데 특이하게 지하철 역에서 샀던 기억이나네요
저도 이 게임은 서점에서 샀었던 기억이네요.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추억의 게임이네요 진짜
드워프아재는 로도스전기 생각나네요
쪽지 드렸습니다!
던전도 복잡하고, 몹들은 수시로 상태이상걸고, 새로운 곳 가기전 맵에서 겸치 안오를정도로 레벨 노가다 안하면 새로운지역에서 전멸하고ㅋ 그래도 올만에보니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