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장이 넘어가는 플스2 게임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여신전생 시리즈로 유명한 아틀라스에서 제작하고 어린이들의 친구 소노콩에서 한글화(!) 출시한 전형적인 위저드리류 던전 RPG죠.
위저드리 시리즈가 일본에서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여러 일본 제작사에서 수많은 파생작과 괴작을 만들었지만
우리의 변태집단 아틀라스는 위저드리 특유의 원초적인 재미에 충실하면서도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요즘 어쩌다보니 던전 RPG들을 자주 플레이하고 있는데 하면서도 자꾸 이 녀석이 생각나더군요.
음... 이것은 잊지못한 첫사랑의 느낌?ㅋ
그동안 수많은 던전 RPG가 출시되었지만 이 녀석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생각합니다.
품격있는 일러스트와 다크하고 우울한 분위기, 멋진 음악을 지닌 명작입니다.
등장 캐릭터 면상들이 하나같이 딥다크에 우울상 입니다.
아쉬운 점은 한글화를 상당히 잘 해놓고도 손오공이 홍보를 거의(전혀?) 하지 않은 바람에
훌륭한 완성도에 비해 그닥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이네요.
저도 출시일까지 이 게임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가 루리웹의 어느분이 이 게임을 구입하여 스샷과 영상으로
열심히 소개해주신 덕분에 부랴부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구입 당시 신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동네 게임샵에 달랑 한장만 입고했더군요(...).
게임샵 주인 왈 어차피 안팔릴거 같아서 자기가 하려고 한장만 주문했다고;;
스토리도 전형적이면서 나름 반전도 있고 상당히 괜찮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무척 어두운 내용이긴 하지만 의외로 깨알같은 개그도 간간히 작렬하여 재밌더군요.
어레이드라는 팀연계 요소로 전투가 상당히 전략적이고 재밌는데 중반부부터 소울 크래쉬라는 강력한 스킬과
몇몇 버그로 인해 훌륭한 밸런스에 다소 빛이 바래더군요. 그래도 RPG 초심자에겐 만만치 않은 난이도입니다.
모두 잘 기억해둬. 몬스터는 강하다. 깝치면 죽는다.
술집 게시판에서 누가 글을 올리면 NPC끼리 리플 악플달며 유치하게 싸우는 걸 보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무, 물론 전투민족 루리뽕의 그것에 비할만큼은 아닙니다...
위저드리답게 기본적으로 캐릭터 메이킹으로 파티원을 구성하지만 동료가 되는 NPC도 상당히 많습니다.
직접 만든 캐릭터보다 네임드 캐릭터들이 여러모로 효율이 좋더군요.
근데 위의 흑누나처럼 무지 강하게 생긴 애들은 그닥이고 별로 안 셀거 같은 애들은 조냉 센 웃긴 법칙이;;
요즘의 가벼운 분위기의 던전 RPG들도 좋지만 가끔씩은 이런 다크하고 무거운 정통파 던전 RPG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틀라스 뭐합니까 부신 시리즈 속편 안 만들고...
물론 한글화까지 해주면 땡큐베리머치죠ㅎㅎ
재미있어요! 어려워요! 일러스트가 참 분위기 있어서 좋죠.
진짜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사놓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액플까지 다 있었는데
액플로도 안되는 사기스러운 후반보스 놈들이 있어서.. 보스들 거지같은거 빼고는 참 좋은 게임이죠. 특수장비로도 커버안되는 그놈의 바로바로 즉사시켜버리고 자리바꿔버리는 보스들..
헐
끝까지 못가보긴했는데 액플로도 안되는 넘들이 있나요?
게임 난이도가 좀 높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습니다. 진여신전생3와 엇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려운 정도? 전 오히려 후반부보다 초중반부가 더 어려웠던 듯.
어떤 의미론 세계수의 미궁의 선조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노무 군대때문에 제대로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