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주문해 놓은 일본판 메가드라이브 미니+메가드라이브 타워 미니 풀 세트가 도착했습니다.
메가드라이브 타워 미니는 메가CD+슈퍼32X+소닉&너클즈 록온 카트리지+소닉1 카트리지의 모형(실제로 작동되지 않습니다)이 들어있는 세트로, 이것만 있으면 다양한 합체 배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슨 로봇 완구 가지고 노는 느낌입니다. 즐겁습니다.
실물 메가드라이브와 슈퍼32X는 가지고 있는데, 아쉽게도 메가CD가 옆으로 끼우는 메가CD2라서 원조 타워의 웅장함을 느끼지 못하는 게 오랜 아쉬움이었습니다. 이걸로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어서 좋네요.
이제 각각의 패키지를 자세히 보도록 하죠. 메가드라이브 미니는 패드 2개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42개 타이틀이 빼곡히 들어찬 뒷표지가 인상적이네요.
동봉된 6버튼 패드는 실제 메가드라이브 패드와 거의 100% 동일한 조작감입니다. 새턴 패드와는 또 조작감이 좀 다르기 때문에, 스파2 대시 플러스에서 처음엔 승룡권이 잘 안 나가서 좀 당황스러웠네요.
이제 메가드라이브 타워 미니의 패키지를 보도록 하죠. 메가드라이브 미니 W(패드 2개 버전)과 같은 디자인 톤이지만, 실제 게임기 박스의 축소판이었던 메가드라이브 미니와 달리 이쪽은 피규어 박스 같은 느낌입니다. 실질적으로 게임 실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피규어이기도 하고요.
메가드라이브 타워 미니는 투명 플라스틱 안으로 보이는 것이 내용물의 전부가 아닙니다. 박스를 열면 그 때 그 시절, 세가의 정식 명칭이 '세가 엔터프라이제스(SEGA ENTERPRISES)' 였던 시절의 서류봉투에 포스터와 당시의 설계도면이 그려진 노트가 들어 있습니다. 노트 앞표지에는 '프로젝트 M5'라고 쓰여 있는데, 세가 마크 3->마스터 시스템(마크 4) 다음의 차세대기를 의미하는 '마크 5'라는 이름으로 메가드라이브가 개발 중이던 시기의 흔적입니다. 노트 안에는 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메가CD/슈퍼32X/록온 카트리지의 설계도면이 수록되어 있으며, 노트 안쪽 뒷표지에는 전 세계 약 75억인의 필수교양(농담)인 세가 사가의 악보와 가사도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을 세가 마스터 시스템과 함께한 골수 세가팬인지라, 비록 미니 복각판이라고는 해도 세가 하드웨어가 오랜만에 나오니 정말 행복하군요. 사무실 책상 모니터 옆에 그레이트 합체 상태로 진열해 놓으니 출근할 때마다 기운이 납니다. 점심 시간에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고 말이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컨트롤러 감도어때욤?
인풋 랙(입력 지연)이나 오입력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만, 새턴 패드랑 비교했을 때 방향키가 좀 미끌미끌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건 오리지널 메가드라이브 6버튼 패드도 그런 거라... 새턴 패드에 익숙해 있다 보니 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북미언론 리뷰보면 새턴패드만이 아니라 제네시스 패드와도 방향키가 조오금 감각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질문 하나만 드립니다. 본체에 달리 볼륨 버튼이 최하로 내릴 경우 좀 헐렁거리던데 원래 그런건가요?
말씀 듣고 시험해 보니 위로 올릴 수록 꽉 끼는 듯한 느낌이긴 하네요. 맨 아래로 내리면 좀 덜 뻑뻑한 느낌이 있습니다. 헐렁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어요.
음...제껀 헐렁하더라구요. 위로 올리면 꽉 끼긴 하는데... 맨 아래로 내리면 흔들거릴 정도
제품별 공차...려나요ㅠㅠ
구매하신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일판에선 그런 얘기가 없고(적어도 제가 듣지는 못했음) 정발판(아시아판) 구매하신 분들은 전부 다 같은 상황이더군요. 조립 라인이 달라서 미세한 차이가 생긴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 뭐 근데 무슨 기능이 달린 것도 아니고 걍 장식으로 달아놓은 슬라이더인지라 그러려니 합니다ㅎㅎ
제껀 흔들어봐도 이상없던데요?위로갈수록 좀 뻑뻑해지는건 마찬거지지만
국내 정발 특전인 미니팩은 해외판에선 제공이 안되는건가요?
일본판의 경우 타워에 들어있는 소닉1 카트리지(국내판 특전과 동일한 물건입니다. 사진에도 나와 있죠)/저번 주 도쿄 게임쇼 회장에서 가챠로 뽑을 수 있었던 수록 타이틀 카트리지(세가 게임만)/세가 스토어 DX 팩 내용물인 수록 타이틀 카트리지 풀세트(역시 세가 게임만)의 3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우와 정보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어렸을때 매가드라이브 패드의 버튼을 만젔을때 좀더 물렁하고 들어간느낌이었는데(아마 3버튼짜리같습니다 국내 정발된게 3버튼이죠?) 이번에 받은 6버튼은 내가 알던 느낌이랑 다르네요 6버튼 실기랑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원래 3버튼과 6버튼은 감도와 느낌이 다른가요?
많이 다릅니다. 일단 3버튼이 패드 크기부터 십자키와 버튼까지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하죠.
아 그럿군요 어렸을때 만젓던게 3버튼용이네요 밑에 글보니 3버튼은 초기모델용이고 6버튼은 후속인거같은데 그런건가요? 스파나오면서 6버튼패드가 나온건지요? 궁금합니다
네. 스파 나오면서 6버튼 패드가 나온 거죠. 후기 원가 절감형 모델인 메가드라이브 2에는 6버튼 패드가 기본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발판 슈퍼 알라딘보이 2에는 3버튼 패드 또는 무선 6버튼 패드가 들어있는 것 같네요(박스 그림을 보고 추정). 무선 6버튼 패드는 유선이랑 또 모양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이건 사용해 본 적이 없네요.
그렇군요 전 3버튼 패드만 만저본지라 후속으로 나온건 전혀 몰랐습니다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잘지내시나 보군요 저도 메가타워까지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냥 장식이지만 합체시켜 놓고 바라보면 그저 기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