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하셨던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아날로그가 하나뿐인게 정말 슬퍼질때가 많습니다.
특히 몬헌이나 갓이터 같은 헌팅류 게임할때... 화면전환키가.... 방향키라서 손이 매우 아프지요.
그래서 몬헌잡기라는... 희안한 그립법도 유행했었습니다만 ㅠㅠ
여튼 옛날부터 저는 PSP를 볼때마다 듀얼아날로그로 개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득했으나
늘 귀차느즘이 앞서서 시도조차 안했었는데...
요즘에 더러워진 PSP를 산뜻하게 새 단장하기 위에 홍콩에 하우징 케이스를 주문해놓고.. 배송 기다리는 동안 PSP를 뜯어봤습니다.
대충 구조를 파악해놓고... 나니까 듀얼아날로그에 대한 욕심이 또 불끈불끈... 그래서...
일단 0.05미리도 안되보이는 핀 4개에서 선을 뽑아야되는 상황이라 ... ㅡㅡ....
PSP수리업체나 기타 가능할만한 곳들에 문의해봤으니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혹은 그게 되여?
혹은 가능한데, 공임비 20만원주세요.
혹은 디지털 신호라서 아날로그로 전환 안되여.
등등... -_-....
열받더군요.
결국 오기가 생겨서 직접 하기로했습니다.
도전과제는
1. 납땜질 없이 하기.
2. 최대한 집에서 구할수 있는 재료로만 만들기.
그래서.... 들어간 재료는
양면테잎, 전선 몇가닥, 절연테잎, 글루건, 안쓰는 듀얼쇼크2 분해해서 꺼낸 아날로그, 연필
5핀 커넥터.... 그리고 시간과 노력과 정성과 삽질과 잉여력의 최종레벨인 장잉정신이 필요합니다.
아날로그 부품같은경우엔 디지털 신호를 받을 수 있게 약간 개조해줘야됩니다.
그래서 결과는...
정말 이거 개조하면서 ... PSP 2000은 워낙 컴팩트화가 잘되있어서... 하나의 전선추가조차 용납하지 않음을 보면서
많이 좌절했습니다만... 여튼 해냈습니다.
보통 양코들은 FPS게임을 하기 위에 방향키가 아닌 동그라미, 네모 세모 엑스를 아날로그로 뽑아옵니다 ㅋㅋㅋ
근데 PSP 1000번대 경우는 일반 버튼킷은 필름이 아닌 PCB기판이라서 납땜 따올수가 있는데 2000번대는 방향키던
일반 버튼이던 다 필름이라서... 납땜이 불가... 그래서 슬림쪽 아날로그 개조껀은 국내에는 아예 없고...
해외쪽도 사례가 얼마없네요.
아날로그를 내장하려면, PSP용 아날로그를 하나 더 산뒤에 분해해서 필요없는 부품들 뗘버리고... 내장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럴경우엔 전원부를 반대편에 옮겨줘야되서 .. 패스.
일단 구동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QRAYZQ2rTqQ
걍 갓이터는 비타로 해야 제맛.
옷 비타에 씌운 그립 뭔가요..? 편해보이네요..@_@)~
PDP 트리거 그립이여. 킬존 대비해서 구매해놨습니다.
와 비타를 저랑 똑같은 구성으로 쓰셨네요ㅋ 딱 피디피그립과 십자키에만 버튼킷..ㅋ
머.....멋지네요. 혹시 어떻게 만드는지는 비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