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엔 육아때문에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부남 게이머입니다.
이번에 중고로 아스키스틱을 구하게 되어
간만에 즐거운 스틱 개조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드캐를 15년간 사용하면서
초창기에 드캐패드 2개를 희생해서 세운상가에서 2만원정도 주고 산 삼덕사용 스틱과 레버로
톱질하면서 만든 드캐용 개조스틱(부피도 크고해서 8년전쯤 이사할때 버렸네요) 외에는 스틱이 없었던 관계로
이번에 일옥 경매에서 드캐용 아스키스틱을 중고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 스틱이 생기면 일단 열어보는지라
뚜껑을 개봉했습니다.
사진은 이미 기판도 분해하고 스틱도 분해하고 개조도중 찍어서 조금 틀리지만
아스키스틱의 특징은
1. 레버가 무소음 레버입니다.
(광센서(?)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특유의 스위치가 없기 때문에 소음이 없고
디자인은 산와레버를 본뜬 디자인으로 8각가이드나 레버볼들이 산와제품과 호환이 됩니다.)
2. 진동기능이 있습니다.(켜고 끌수 있지만 사용할지는 모르겠네요.)
상판의 스킨을 벗겨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주인이 스틱을 사용하다 커피라도 흘렸었는지 군데군데 녹이 슬어있습니다.
상판의 녹을 사포로 갈아냈습니다.
예전에 매드캐츠스틱의 버튼을 세이미츠 클리어버튼으로 바꾸고
남은 산와버튼을 이식하기로 마음을 먹고
상단 철판의 구멍을 넓히기 시작합니다.
상단 구멍은 공구를 찾아보다 스텝드릴을 구입하여
시원하게 넓혀 줍니다.
예전에 싸울아비스틱의 플라스틱구멍 가는데도 고생했었는데
공구가 있으니 철판도 문제없습니다.
가조립을 한번 해봤습니다.
맘에드네요~
상판의 녹도 다 떨궈내고 PCB 절연용 스프레이를 뿌려서
녹이 슬지 않게 처리했습니다.
컴퓨터 케이스 바꿀때 챙겨논 USB&사운드 케이블을
버튼 선작업에 사용합니다.
전에는 버리는 파워서플라이 케이블을 이용했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스킨도 입혔습니다.
A4용지로 출력을 하고 투명아스테이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붙일땐 양면테이프로 붙였네요.
근데 뭔가 2% 부족합니다.
아이에스티몰에서 레버볼과 샤프트&먼지덮개를 구입합니다.
완성했습니다.
역시 레버볼은 빨간색이 옛날 오락실 생각도 나는게 좋네요. ㅎㅎ
결혼하고나서 이제 돌지난 2세 때문에 게임은
손도 못대지만 이상하게 스틱을 보면 기분이 좋네요.
상판나사는 스킨을 다시 입혀서 위에 완성사진과 같습니다.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family/1798/read?bbsId=G001&articleId=3716839&itemId=136
7년전에 싸울아비스틱에 세이미츠클리어버튼과 산와스틱을 이식했을때 사진입니다.
공구없이 만들어서 가장 고생했던 스틱이네요.
위에 싸울아비스틱을 분해해서 저 버튼들과 레버볼을 매드캐츠에 이식했습니다.
원래 제품이 XBOX360 버전의 기판인데
플3용으로 사용하기위해 패왕레볼루션기판으로 바꿨네요.
패왕스틱3종세트입니다.
*첫번째 패왕프로스틱은 플2/플3/PC용으로 사용하려고 산와레버와 스킨만 바꾼상태입니다.
산와스틱은 8각가이드를 열심히 갈아서 무각으로 만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새턴스틱이 필요해서 새턴용으로 개조한 패왕레볼루션 스틱입니다.
검은색 스틱부분은 첫번째패왕프로스틱을 산와로 바꾸면서 색변화를 주고자 옮겨 심었네요.ㅎ
*세번째도 새턴스틱으로 개조한 제품으로 기판과 스타트버튼외에는
페왕레볼루션스틱 그대로 입니다.
버튼들도 바꿀까 했지만 이미 집에 스틱이 6개나 되기 때문에
유부남으로서 용돈받고 생활하게 되면서 총알이 부족해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제품들 빼고는 바꾸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ㅠㅜ
플스2용 복각판 버추어스틱을 스킨만 바꾸었습니다.
중고로 사서 처음 받았을때 상태가 상단 둥근나사는 모두 녹이 슬어있고
상태가 말도 아니라서 전부 사포로 갈고 스킨까지 바꾸었습니다.
예전 메가드라이브시절부터 정말 많은 스틱들을 써봤지만
오락실과 비교하면 항상 아쉬웠었네요.
특히 새턴으로 넘어와서 조작감 안좋기로 유명한 킹오파96 에서 유독 심했습니다.
승룡권 커맨드를 입력했는데 약손이 나가거나 파동권커맨드로 인식되는 경우가 다반사...
친구와 대전하다보면 승룡권입력했는데 약손나가서 점프연속기 한세트맞고 씩씩거리기 일수였죠.ㅋ
그러다 단골집 오락실 주인아저씨의 배려로 오락실 남는 스틱을 얻어다가
새턴파이팅스틱에 이식하고
'이거다!!'
라는 깨달음과 함께 세운상가에서 오락실용 스틱을 사서 나무판자 톱질과 망치질하면서
스틱을 만든게 시발점이 되었네요.
현재는 워낙 좋은 스틱들이 많고 개조스틱들도 팔아서 그럴필요가 없지만
97년 당시에는 톱질하고 망치질하면서 만든 제스틱이 최고였습니다.
거의 10년을 그스틱으로 게임을 하다가 8년전 이사하면서 부피때문에 버리고
뭔가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스틱들을 손보고 있네요.
개조&자작은 추천이죠
감사합니다. 나만의 물건을 만든다는건 보람도 있고 성취감도 좋은것같습니다.^^
힝 아들 부럽다 아빠 해주세요
와이프와 상의가 필요한 글이군요. 물론 물어보나 마나...ㅎㅎ 아들을 낳고나니 딸이 갖고 싶은데..현실은 아들하나도 벅차네요..ㅠㅜ
대단하십니다. 저도 드캐용 스틱을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구하기가 쉽지가 않군요.ㅜㅜ 추천!!!!(-^.^- )
감사합니다. 드캐스틱이 국내에선 구하기 쉽지가 않더라구요. 드캐패드를 다른 스틱에 이식해서 사용하시거나 일옥경매를통해 저렴하게 구해서 구입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리지날 드캐패드 기판을 이식할땐 납땜포인트가 작아서 세심한 스킬이 요구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거 스텝드릴 처음에 봤을때 그랜라간 코어드릴이 생각이 나던 기억이 나네요. 저거 하나만 있으면 쉽게 구멍을 뚫을수 있어서 편하게 일하였습니다. 16파이 22파이 28파이 드릴 구멍 의 추억입니다.
7년전 싸울아비 구멍넓히는데 너무 고생해서 저 공구가 너무너무 고맙네요. 생긴것도 간지 철철 넘치고 매우 만족합니다~^^
드캐스틱 구하는중인데 좋은글을 봤네요!
감사합니다. 드캐스틱이 출시된게 몇종류 없는데 버추어스틱은 4각이라 버파하기에 최적화된반면 아스키스틱은 스트리트파이터나 킹오파류의 2D게임하기에 최고인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