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칼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Mr S]

간혹 요리할 일이 있어서 제 식칼을 가지고 다닐 때가 있는데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다니자니 흉하고..... 그냥 가지고 다닐 수는 없어서 칼집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는분이 가죽 가방을 버린다고 하셔서 공짜로 집어왔습니다.

가죽간지로 만들면 좋을꺼같아서 집어왓는데

떼밋

진짜 가죽이라더니 레쟈입니다.

아무래도 구입하실 때 진짜 가죽이라고 속으신거 같습니다.

진짜 가죽이던 가짜 가죽이던 상관 없으니 해체를 시작하고 각을 잽니다

적당히 잘라서 크기를 잽니다.

다이X에서 산 5000원짜리 중식칼.

얼마전에 칼갈이 아저씨에게 부탁드려서 5000원에 강화했습니다.

'다이소 중식칼 예리함(+1)' 을 획득하였습니다

원단이 두장 곂쳐있어서 외곽부분을 이렇게 만들어주려고했는데....

왜인지 모르게 자꾸 벌어집니다....

그래서 다리미로 살짝 열을 가해봅니다.

 

접히긴 하지만 녹아버립니다.

인조 가죽은 열에 약하나봅니다.

결국 테이프로 고정한 후 손바느질을 해줍니다

짬짬히 바느질을 해서 외곽을 예쁘게 만듭니다.

바느질이 삐뚤 뻬뚤해보이는건 마음이 삐뚤해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중앙에 선을 그어주고

가방에 달려있던 자석 단추까지 알뜰하게 사용해줍니다.

고정용 끈까지 달아주고

적장히 접어서 바느질 해주고 완성입니다.

고작 5000원짜리 다이소칼인데 이거에 칼집을 사서 쓰자니 좀 그렇고

그렇다고 신문지에 싸다니기엔 애매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봉틀이 있었으면 30분이면 만들었을텐데 일하면서 짬짬히 쉬는 시간에 만들다보니 이틀정도 걸린것 같네요.

어떻게 끝내야될 지 모르겠어서 그냥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황올리브]

와아 저는 무서워서 못할거같은 영역이네요... 대단하세요
다이소에서 저런 칼도 파는군요ㅎㅎ 이연복 셰프 생각나는 칼이네요!

[Mr S]

이연복셰프님의 칼이랑 비교하기엔 창피할정도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훈계쟁이]

이연복 셰프도 마트에서 파는 1~2만원짜리 중식도 쓰신다고 하니 창피하실건 없을 것 같네요 ㅎㅎ

[내일은 Pilot]

권가야 선생님 만화에서 나오는 대도오 칼집같네요. ㅋㅋㅋ.

[Mr S]

아직 본적이 없는데...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내일은 Pilot]

약간 매니악하긴 하지만 정말 괜찮은 만화입니다. 제목은 '남자 이야기'고 원작 무협소설는 좌백의 '대도오'입니다. 안타까운점은 미완이라는 점입니다만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쿠라리아스]

다이소에서 중식칼을 파나요?

[Mr S]

다이소에서 대충 두종류에 중식칼을 파는데 하나는 조잡한 플라스틱 4000원짜리 카링랑 저렇게 5000원 나무손잡이 두종류로 팔더라구요
근데 잘 안들여놓는것같아요

[그걸 농담이라고..]

이제는 칼집도 만드는 없만웹...

[Mr S]

신문지에 둘둘 싸서 다니자니... 간지가 나질 않았아요!

[Allz]

저기에 허벅지에 감쌀수있는 스트랩까지 만든다면 제법 하얼빈의 장췐 느낌 나겠는데요..??ㅋㅋ 물론 농담입니다

[Mr S]

그러고 돌아다니면 경찰서에서 진술서 쓸꺼같네요 ㅎㅎㅎ

[꼭지]

어쌔신 ㄷㄷ

[Mr S]

누더기입니다
누더기! 놀고싶다!

[설원늑대]

당신이 저의 칼집이었군요 를 기대했는데

정말 칼집이네요.

[Mr S]

저는 창 누님이 좋습니다

[잉여력의대폭발]

이거...칼이 왜 이리 잘 안 드니? (서걱서걱)

[뭐 임마?]

이거 인조가죽 특유의 냄새가 칼에 배지 않나요??

[Mr S]

항상 저기에 꽂아두는건 아니고 집에 있을땐 그냥 스테인글라스 칼꽂이에 꽂아둡니다.
가끔 20분정도 이동할때만 잠깐씩 장착해서 아직 냄새는 모르겠네요

[아프로 레이]

등에 차고 다니면......

[Mr S]

너무 작아서.....대검 느낌은 안나요 ㅜㅜ

[도꼬데모이쇼]

세이버!

[Mr S]

건담?

[pmxtheo]

칼의 생명은 날이니 아주 좋은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5천원짜리든 50만원짜리든 평소에 보관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칼의 수명이 좌우된다고 보거든요.
만드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황금달]

경찰이 누구시냐고 물어보면 왼쪽의 팔 소매를 걷으면서 문신을 보여주는거임

[Minchearster]

촐랑대는 중-일 혼혈 소년이 없어서 out

[수비형일루수]

주성치의 홍콩 007이 생각나는 칼과 칼집 ㅋㅋ

[야와라!]

나 하얼빈 장첸이야

[Mercy]

내 누군지 아니?

[루리웹-1619473972]

조선족들은 저런거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고 하던데요. ㅠ 조심합시다.

[덕후 휴대폰판매자]

니 혼자야?

[루히엘]

어 아직 싱글이야

[Realistic ChiHi3]

이 남자, 용이군

[전국헛소리연합회 태양계지부장]

같은 다이소 중식칼 애용자로서 추천 드립니다.
근데 손잡이도 잘 보면 무늬만 나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