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조금 하며 백수 생활을 몇 달간 누리다가
워크맨 보니까 재미도 있고
나는 뭐하고 있나~ 왠지 모를 자괴감도 들고 생각나서 만들어봤습니다.
마침 요새 유튜브에 관심 많아서 영상도 배운다고 깔짝여보고 있고…
워크맨 패러디를 해보고 싶은 생각에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나름 들인 정성이라 아쉬워서 후기라도 남기고 싶은데
없만갤에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ㅠㅠ
요즘 유행하는 편집 영상 초보자가 영상만 보고 따라하기 쉬울까요?
정답은 “하면 된다.”였습니다. (두둥)
뜬금없이 영상뽕 차게 만든 요새 핫한 그 워크맨
집안일이 있어서 회사 관두고 모니터만 들여다보며 백수짓 하는데
워크맨에서 일하고 시급 보여주고 그러니까 생각이 복잡하더라고요
기분이 묘한데 또 재밌으니 계속 보게되고 영상도 이렇게 잘만들면 돈 벌겠다 같은 잡생각도 들고
실제 일도 저렇게 재밌기라도 하면 할만할텐데 ㅋㅋ
아무튼 문득 따라 만들어 보고 싶어서 바로 시도해봤습니다.
⦁콘티 단계
그래도 뭔가 제대로 만들고 싶단 생각에 제 딴에 스토리보드? 그런거도 대충 써보고…
그림이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알아보게 해보고싶었는데,
사실 그림 못 그려서 졸라맨 밖에 안나왔네요 . (인체비례는 전혀 신경 안쓴 모습)
사실 직접 촬영하는 것의 생동감,
그리고 예측 할 수 없이 벌어지는 알바하면서 생긴 일들이 워크맨 영상의 묘미겠지만
집구석 히키코모리 친구 없는 백수는 게임 캐릭터로 알바를 표현해봤습니다.
친구요? 게임 안에 다 있어요~ 크크
⦁촬영 단계
살짝 보여주는 장성규 커마 예전에 워리어+어부의 합성어인 워부는 검은사막 유저들에게는
유명한 편이죠. 워부와 낚시를 콘셉으로 잡고 콘티를 짯으니
이제는 영상을 찍어서 콘티를 표현해야 합니다.
일단 되는 데까지 커스터마이징 해봅니다.
안경도 씌우고 졸지에 몸짱 성규가 탄생!
촬영은 돈이죠.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려고 하니
안경 살 돈도 들고, 양복 살 돈도 들고 하덥니다.
현실이나 게임이나 매한가지애오.. ㅠ
그리고 녹화 시작. 녹화는 이틀 걸렸고, 길드원들에게 이것 저것 포즈 부탁하며
열심히 찍었습니다. 선착장이랑 해변가 돌면서 이 유저 저 유저 막 찍어도보고
캐릭터 두개씩 돌려가며 써보고 별 짓 다하느라 시간 제일 많이 걸린거같아요.
중간에 영상 찍은 게 마음에 안들거나 날아간 것도 있어서 멘탈 잡고 다시 녹화…
개인적인 방법이 조금 있다면, 녹화할떄 미리 어떤 콘티 장면인지 써두거나
그냥 간단하게 숫자로 알아볼 수 있게 나름의 구분법을 두면서 녹화했습니다.
⦁편집 단계
영상 편집에 도전해봤을 때 지인들이 가장 많이 추천했던 프리미어 프로를 써봤습니다.
다들 이거 쓴다는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뭐 넣을게 왜이리 많고 컴퓨터가 프리미어는 엄청 버벅이길래,
2순위로 추천해 준 소니 베가스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베가스는 뭔가 보기 편해서 좋더라구요. 체험판 파일이 있길래 써봤습니다.
베가스의 특징은 다양한 기능과 효과가 한눈에 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영상 편집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이 다루기에는 꽤 쉬워요.
사실 예전에 윈도우 무비 메이커로 영상을 편집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시절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 ‘’b
물론 베가스의 문제가 있다면 한글이 잘 안써집니다.
그대로 실수 없이 타이핑해도 초성 중성 종성이 따로 놀게 되는데,
아무래도 최적화 같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렇게 오타가 나면 다시 하나씩 차근차근 꾹꾹 눌러주면서 써야합니다.
파일들을 하나씩 경로에서 끄집어내 밑에있는 타임라인에 올려두고,
잘라서 이어 붙이는 것이 영상 편집에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아는 흔한 영상이 나오게 되는 것…..
말은 쉽지 저도 만지기 전까진 제대로 몰랐음…ㅋ
워크맨 자막에는 뒤에 검은색 바(bar)가 항상 깔려있던데,
저는 쉬운 방법을 잘 몰라서 베가스에있는 Solid Color (색상 매트) 를 갖다 놓고
사각형 크기를 자막 바 수준으로 줄여서 자막 위치에 깔아두었습니다.
트랙마다 이렇게 위아래로도 배치가 가능한데, 포토샵의 레이어랑 개념이 같더군요.
위에있는게 화면 제일 위에 뜨고 아래로 갈수록 위에있는 레이어에 가려지는 그런거….
편집하다가 영상 몇 개가 안나오길래 한참 찾았는데 밑에 가려져 있더라구요.
이런 장면도. 영상 위에 그림이랑 자막을 하나씩 순서대로 올려서 완성된 것….
말은 쉽쥬?
너의 시간, 당신의 뻘짓으로 대체되었다.
디테일을 위해 타이틀도 만들어줍니다.
워크맨도 시작할 때 저런 타이틀이 나타나고 위에 조그맣게 제목이 박히는데
없으면 패러디로 알아보지 못할까봐…. 포토샵을 켜고 작업.
원래 글자에 조금 변형만 넣었는데 그럴듯한가요? 개인적으론 좀 뿌듯했는데ㅋㅋ
마침 워크맨이랑 워부랑 깔맞춤된 느낌이라
크게 편집할게 없어서 어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 글자만 새로 하나씩 그리고, 배경은 비슷한 텍스쳐를 구글링해서 받은 뒤
적당히 비슷하게 보정해서 갖다붙였어요.
그러면 이제 왼쪽 위에 뙇 하고 들어가면 비슷합니다.
작으니까 오프닝때 빼고는 크게 신경쓰이지도 않아서 맘에 듭니다.
옆에 써있는 ‘1화 낚시’ 는 자막 넣을때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뒤 옆에 배치를 해두면 끝
자막이 사람이나 물건을 졸졸 따라가는것도 워크맨에서 자주 쓰이길래 따라하려고 해봤습니다.
애프터이펙트에서 모션트래킹이라는 기능을 쓰면 편하다는데 전 써본적이 없으니…
애펙도 없고……
대신 베가스에서 움직일 자막을 골라 1프레임씩 움직이면서 조금씩 영상에 맞춰서 움직임을 지정해줬습니다.
조금 노가다였지만 결과물을 보면 조금 만족스럽네요.
뭐야 당신 처음 맞아?
다 노가다의 산물입니다. 기능이 없다면 무식하게 수작업으로..
영상이 얼추 마무리되고,
그럴듯하게 만들어보려고 썸네일도 최대한 워크맨 비슷하게.
이제야 비로소 갖출건 최대한 갖춘 짭성규가 완성되어갑니다.
목소리는 다른사람에게 맡겨봤습니다.
저렇게 표정 보니 제법 짭성규같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죽고싶다
그래도 어찌저찌 만들었습니다.
어설픈곳이 많이 있겠지만,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독 좋아요를 원하는 영상이 아니니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모처럼 뭔가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하네요.
편집 사실 처음이 어렵지 계속 하다보면 할만하다는데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점점 더 많이 생기는 게 함정.
그래도 요즘 핫하다는 유튜브 편집에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길..
따로 참고서를 보고 도전한 것이 아니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격언으로 무념무상 도전했습니다.
아니 이건 게임 게시판에 올려야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