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오른쪽 첫번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연속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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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클래식, 그중에서도 클래식 II는 올드맥이나 고전 PC 애호가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작동되는 것을 그대로 보관하면서 가끔씩 켜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까지도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히는 이 올드 PC를 개조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아이패드를 넣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금 봐도 정말 멋진 디자인 아닙니까?
출처 : OS X Daily
그래서 저도 오랫동안 생각만 해왔던 매킨토시 클래식 II를 이용한 PC를 만들어 볼 계획을 세웁니다. 일단 매킨토시 클래식 II를 구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중고나라에 가끔 올라오긴 하는데 작동이 되는 것은 40~50만 원 이상의 가격이었고 고장 난 것 중 상태가 좋은 것은 순식간에 팔려버렸습니다. 물론 그것도 몇 달에 한 번씩이니 정말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고 저처럼 매킨토시 클래식(개조)을 원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간 중고나라 및 이베이에서 잠복하던 중 거의 3달 만에 고장 났지만 상태가 매우 좋은 녀석을 발견해서 판매자에게 10달러 깎아달라는 딜까지 성공하여 59달러에 구매를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배송비가 100달러라는 것이 함정...
양형님께 특별히 깨지지 않도록 잘 배송해달라는 메시지까지 넣었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도착한 물건...
포장은 나름 잘 한 것 같습니다. 완충 비닐도 1장 있고...
그 아래 비닐 1장도 있고...
그 아래 또 한 장의 완충 비닐까지 무려 3중 포장...
으로 이 오래된 PC가 무사히 도착한다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모퉁이에는 무려 종이까지...
아... 어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것인가
어휴...
그나마 조각이라도 같이 왔으니 다행..
옆면은 나름 깨끗합니다.
저 정체불명의 부착물도 한방에 잘 떼어졌습니다.
살짝 보이는 저 흰색이 아마 원래 색이었나 봅니다. 황변도 제거해야겠습니다.
드디어 분해...
미친 별나사... 저 깊은 곳에 숨겨놓은 별나사 때문에 또 별 드라이버 구매를 위해 며칠을 허비합니다.
미친 별나사를 잘 풀고
헤라 대용으로 자주(?) 쓰는 PC 케이스 내부 CD 걸쇠를 찾아서(헤라가 죽어라 안 보이더군요) 잘 분해해 줍니다.
드디어 드러난 30년 된 속살???
오~ 매우 깨끗합니다.
역시 애플의 기술력, 내부 구조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브라운관이 컬러였으면 게임을 위해서 브라운관 장인님들을 찾아가 개조를 의뢰 드릴 테지만 흑백이라 패스...
그리고 전원 부위는 살리기 위해 헤라까지 찾아서 떼어내려 하지만...
결국 인두기와 니퍼로 잘라냅니다.
브라운관도 별나사...
무려 30년 된 하드... 한번 돌려보고 싶네요. 30년 동안 숨겨온 그 무엇이 안에 있을지...
깨진 모서리는 강력 본드로 잘 붙였습니다.
자 이제 황변 제거의 시간
전 소중하니까요 산화제를 이용해서 황변을 제거해 보겠습니다.
덕지 덕지 발라줍니다.
문데문데 해줍니다.
잘 싸줍니다.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라서... 나중에 결과물로 보시면 알겠지만 랩핑 실력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더 랩핑에 신경 써야겠네요...
앞면이 더 쉬워 보여서 대충 했다가 황변 흔적이 얼룩처럼 많이 남게 됩니다.
쉬워 보이는 것도 무시하지 말자는 교훈을...
다음날부터 3일간 비가 옵니다...
이후 2일간 강한 햇볕은 아니었지만 햇볕을 쐬어 주었습니다.
부디 잘 되었기를...
랩을 벗겨내니 환골탈태..
하지만 사진으로는 완벽해 보이는데 브라운관과 맞닿은 경사면이 잘 안되었습니다. 하루만 더 광합성 시켜줄걸...
옆면은 완벽하네요...
랩핑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LCD는 알리표 9.7인치 액정이 되겠습니다.
내부에는 맥미니 2010 mid가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듀얼코어 정도면 30년 된 PC 내부에서 일하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가진 게 2010 맥미니뿐이라서...)
그래도 좀 더 잘하려면 약물복용(SSD)이 필요하겠죠?
램슬롯 1개가 고장이라 램도 4G 밖에는 못씁니다.
2010에 공식적으로 올라가는 최고 버전인 하이시에라를 깔아줍니다.
이제 1/3쯤 왔습니다. 계속 보실 용자는 급하시면 화장실 다녀오시고 커피 한 잔 드시면서 완독에 도전해 보세요.
SSD 설치할 때 할 것을 깜빡하고 또 분해해서 파워 버튼에서 선을 점프해 줍니다.
이렇게 파워 버튼을 외부로 빼 주었습니다.
이제 DVD 롬까지 사용하기 위한 가공시간입니다.
드레멜 안 샀으면 어쩔 뻔...
열심히 가공해 줍니다. 갈아내고 잘라주고
또 갈고...
또 자르고
오... 잘라낸 부위의 색깔이 다를까 봐 걱정했는데 아주 잘 가공되었습니다.
매킨토시 클래식 II 글씨도 마치 새것인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가공 안 한 듯?
점점 더 드레멜 가공의 장인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LCD 장착을 위해 후면에 걸리 적 거리는 놈들을 치워줍니다.
빼느라 엄청 고생했던 파워 파트도 손질을 해야죠.
배선을 손봐주고..
멀티탭 장착을 위해 한번 선도 확인해 봅니다. 물론 초록이 접지겠지만요...
멀티탭 연결 완료
후면에 USB 2개를 넣어주고 파워 버튼 구멍 하나 빼고 포맥스로 막아줍니다.
전원 부분도 글루건을 바르고 나사를 한 개만 체결해 줍니다... 케이스에는 구멍을 안 뚫으려고 했는데, 전원 케이블 연결 및 제거하거나 전원 스위치 누를 때 글루건이 못 버틸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구멍 하나 뚫었습니다.
양면 테이프로 멀티탭도 고정해 줍니다.
이제 LCD 차례입니다.
아... 12V 연결이라서 하단의 점퍼를 12V에 넣고 연결했다가 알리발 액정이 타버렸습니다... 알리발 9.7인치 혹은 아이패드 1,2의 9.7인치 액정은 3.3V입니다. 즉 AD 보드에는 12V가 들어가지만 액정으로는 3.3V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12V를 보냈으니 당연히 액정은 사망
또 알리발 액정을 구매하고 혹시나 해서 중고나라 알림 설정을 해놓았는데 하루 만에 고장 난 아이패드 1을 2개 파시는 분이 있어 2만 원에 겟!
한 개는 배불뚝이 배터리로 액정 중간이 나갔고 한 개는 멀쩡합니다 ㅎㅎ
하루가 지연되어 또 작업이 시작됩니다. 내부 마무리 작업을 진행합니다.
AD 보드는 측면에 글루건으로 부착해 줍니다.
파워 버튼도 잘 부착하고요.
이제 맥 미니 부착이 문제인데요... DVD 롬을 안 쓰려면 그냥 바닥에 놓으면 되는데... 저는 DVD 롬을 살리려고 하는지라... 측면에 붙이기로 합니다.
위치를 잘 잡고
아깝지만 강력 본드를 발라주고...
붙인 다음 퍼티까지 위아래로 고정해 줍니다.
이 정도도 사실 불안하죠..
맥미니 자체 무게가 있어서...
측면에 구멍을 안 뚫어야 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묘안을 내게 됩니다.
꺾쇠를 양면 테이프와 퍼티로 고정하는 것이죠. 3개나 붙였으니 웬만하면 안 떨어질 것입니다...
양면 테이프로 붙였다가 붙인 물건 엄청 안떨어져서 고생한 기억 다들 있으시죠? 없나요??
아... 전원 버튼 땜질하고 맥미니 붙일걸... 어렵게 땜질을 하고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LCD를 부착해 줍니다.
코드도 다 꼽아주고 케이블도 다 연결했습니다.
와우~ 내부 넓네요.
선반 놓고 라즈베리파이, 오드로이드 N2 등등 놓고 HDMI 셀렉터로 멀티 용도로 사용도 가능하겠네요.
발열 걱정도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뚜닫!
파워 온!
뎅~
이 장면을 보려고 몇 개월이 걸렸나 모릅니다...
감격스러운 순간
유튜브는 720p 정도는 잘 돌아가네요.
아이에게도 자랑 겸 유튜브 하나 보여 줍니다.
영상은 몇 개 없지만 자기 채널의 게임 영상을 보는군요...
우주최강 엑박 패드도 드라이버를 설치해 주면 잘 인식됩니다.
화면이 아주 그냥 드캐 용으로 딱이네요
Redream의 신적화로 듀얼코어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하프라이프도 한번 돌려주고
자 드디어 심혈을 기울여서 작동되게 만든 DVD의 플레이입니다.
DVD는 비운의 명작 언더독
가끔 이걸로 영화 보면 재미날 것 같습니다.
앰프를 따로 달지 않고 맥미니의 스피커를 그대로 쓰는데 옆면의 환기 구멍들과 내부의 넓은 공간으로 인해(?) 좋은 사운드가 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만든 저도 글 끝까지 보신 분들도 고생 많았습니다.
그럼 다 만들고 놀았으니 이제 먼지가 쌓일 차례입니다.
오~!
장식용으로 최고입니다.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라도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나 더 자세한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이 글 보다도 더 긴 영상이 아래에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한번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로 안올라오는 단독 콘텐츠도 가끔 있으니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은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1부. 구매, 분해, 황변제거, OS 설치
2부. 제작 및 사용기
들어가는 시간과 만들때마다 다른 퀄리티 그리고 중고 부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AS문제, 배송시 파손 등등 고려하면 안하는게 제 정신 건강상 좋을 것 같아 제작과 같은 의뢰 받지 않고 있습니다.
목욕하고 성형도 한 올드맥을 보셨습니다.
애플이 참 대단한게, 디자인이 지금 봐도 이쁘다니..
내가 뭘본거지??
3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미학 잡스옹의 선물입니다.
와 너무 대단하십니다. 너무 예쁘네요!
3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미학 잡스옹의 선물입니다.
내가 뭘본거지??
목욕하고 성형도 한 올드맥을 보셨습니다.
잘 모르는 세계지만 정말 이쁘네요. 백색가전이나 피규어등 황변이 걱정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황변을 제거하는 약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다른 용도의 약인데(탈색) 황변에 사용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후에도 황변은 또 오게 됩니다...
장인이십니다.. 멋지네요 ㅠㅠ
황변잡는거는 그래서 복원 유튜브 영상보면 uv램프에다가 해놓는거군요 +_+ 저 약품(?)은 어디서 사나요? 저거 그대로 검색하면 나오나요??
전 소중하니까요가 힌트 입니다. 옥시던트 크림으로 찾으시면 됩니다.
엄청납니다. 옆의 홀더는 마이크로폰홀더일겁니다. 옆에 굴러다니던거 찍어봅니다. 아마 맥 LC에 딸려 왔던물건. 키보드는 기본이 아니였어도 마이크로폰이랑 마우스는 기본이였죠(모델마다 다름)
오... 황변온것 까지도 그대로군요...
의외로 내부구조가 예전에 뜯어본 하이텔 단말기랑 많이 비슷하네요 근데 애플건 뭔 별나사가 엄청 많은게 다른거 같은데 ㅋㅋㅋㅋ 그나저나 마감 엄청 깔끔하게 하시고 솜씨 좋으시네요 ㅎㅎ
하이텔 단말기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ㅎㅎ 꾸준히 하나둘씩 만들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보면 남의 일이지만... 감동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거짓말 약간 보태서 코끝이 찡... 고생하셨습니다!
감동까지 받으시다니 감사합니다...
재목만 보고 올드맥을 살려낸다는건지 알았더니 껍대기만 쓴다는거였군요 ㅎㅎㅎ
역시 다 만들고 나면 먼지가 쌓여야 맛이군요 ㅎㅎ
네, 맞습니다. 나중에 또 먼지 털어내는 맛이 있죠.
ㄱㅊ
와우 버추어스트라이커!! 2네... 1은 내가 기가 막히게 잘했는데.. 2는 잘..못...
와.....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_-b
애플이 참 대단한게, 디자인이 지금 봐도 이쁘다니..
진짜 애플은 시대를 앞서갔었습니다만 지금은 뭐...
와 대단하십니다 ㅎㄷㄷㄷ
이런 거 주문제작 받으실 생각 없으세요? 진짜 솜씨 좋으시네요.
들어가는 시간과 만들때마다 다른 퀄리티 그리고 중고 부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AS문제, 배송시 파손 등등 고려하면 안하는게 제 정신 건강상 좋을 것 같아 제작과 같은 의뢰 받지 않고 있습니다.
대단 하시네요 굿굿
전체화면 하면 좌상단 x가 거의 안보이게 되는것 같군요... ㅎㅎ 네모지게 가공 잘하면 진짜 완벽할거같네요
네.. 맞습니다. 저도 드레멜로 자르려다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업체에서 가공 해야 할 것 같네요.
헐 엄청 귀엽구 이쁘네요!!
와... 이 형태로 팔면 사고 싶을 거 같네요. 넘 멋집니다!!!!
와...대단하십니다 ;
침을 질질 흘리며!!!!! 헤에 별거 아니자나~!! 후룹!!
감성 터지는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셨네요. 무능똥손은 그냥 감탄만 하고 갑니다.
와이프님:ㅡㅡ
와 진짜 금손...
추천이 두개 있다면 두 개 드리고 싶습니다! 금손에 놀라고 무엇보다 맥에서 드캐에뮬이 되다니...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부러운 갓드손이시다 ~ 내가 정말 갖고 싶은 스킬임 ~
정말 애플 감성... 넘 갖고싶네요 항상 머리속으로 구상만하고 있는 기기인데 저는 만들 재주가 없으니 언젠가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날이 올때까지 기달려야겠네요ㅠㅠ
언더독 재미있던데.....
정말 잘봤어요!! 먼지용이라니 슬프네요..
축하드립니다... 잡스가 30년정도는 더 살았어야 하는데....
와우!
잘 봤습니다.
읭 난 왜 올드백으로 읽어서 옛날 가방을 수선하는줄 알았는데 컴퓨터가!?
드캐 에뮬은 어떤걸로 돌리시나요?
redream입니다. PC,맥,안드,리눅스(라즈베리파이) 다 나와 있습니다.
엄청 예쁩니다. 갖고싶지만 하신 것처럼 작업해볼 엄두는 안나네여 ㅜ
고생의 끝은 장식용이군요..ㅠ
와 정말 탐날정도의 퀄리티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