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트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장안의 화제가 되는 게임기가 있습니다. 바로 Powkiddy A12라는 게임기입니다. 6만 원대의 가격에 9인치 디스플레이와 아케이드 레버와 버튼을 갖춘 최고 가성비의 레트로 게임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 powkiddy 사가 만드는 게임기들은 정말 대단합니다.(다른 의미로...) 저작권은 개나 줘라 우리는 만들 테니라는 정신으로 수많은 고퀄 짝퉁 게임기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GBA SP와 스위치 짝퉁까지 최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소개 및 개조를 할 A12는 powkiddy의 오리지널로서 이전부터 만들어오던 powkiddy 바탑의 완성형이 되겠습니다.
네, 딱 보기에는 6만 원대 바탑 같아 보입니다만... 9인치 디스플레이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려고 해도 3만 몇천 원은 들어갑니다... DIY로 6만 원에 절대 만들 수 없는 게임기입니다.
기능 키는 5개가 있습니다. 게임 중에 back 키로 키 입력을 변경하거나 저장 및 종료할 수 있습니다.
한번 게임을 해볼까요?
일단 아케이드 게임 중에 그나마 빡신 게임부터 해봅니다.
언더커버 컵스는 플레이 불가입니다. 닌자 베이스볼 뱃맨도 안 되겠군요.
철권 3가 없어서 정확한 성능을 알아보기는 어렵겠네요. 언더커버컵스가 안 돌아가면 철권 3는 60 프레임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성능은 라즈베리 파이 제로보다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는 위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설정에서 한글도 가능합니다.
물론 디스플레이는 저가라서 시야각이 좁고 흐릿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가격대에는 충분히 용서가 됩니다.
에뮬레이터는 11개가 존재합니다.
후면은 위와 같습니다. 충전 및 전원 포트가 C-type입니다.
낮은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라즈베리 파이 4 램 2G로 개조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우선 분리를 해봐야겠죠?
나사들을 다 풀어주기만 하면 쉽게 열립니다.
버튼과 레버는 위와 같습니다. 5개의 기능키 부분의 보드에서 각각의 버튼과 레버의 입력을 받는 회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이렇게 단순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원 및 충전 디스플레이 출력까지 보드 하나로 되도록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피커는 아쉽게도 모노로 3W입니다. 출력에 비해 사운드 퀄리티는 떨어집니다.
기타 부품들입니다만 만들면서 푸시 스위치는 작은 슬라이드 스위치로 변경하였고 HDMI 케이블도 한 개만 플랫 케이블로 쓰려고 했었는데(플랫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결국 만들면서 둘 다 플랫 케이블로 변경하였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튜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예전에 가방 노트북 만들 때 쓰고 남은 플라스틱 판을 이용해서 강력 본드로 붙여줍니다.
큰 푸쉬락 스위치를 달기에는 후면 디자인을 많이 해쳐서 작은 슬라이드 스위치로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충전단자 쪽으로 하면 충전이 되고 반대쪽은 배터리를 쓰는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이후에 변경하니 완성된 그림의 회로를 참고하세요.
충전 단자를 달아주었습니다.
충전 보드와 충전 잭을 연결해 줍니다.
micro SD 연장선도 강력 본드로 붙여줍니다.
승압 모듈에 배터리 잔량 LED를 붙여줍니다. USB 및 외부 HDMI 출력 선도 위치해 줍니다.
펑션키를 살려야 하는데... 원래 이쪽 스위치 5개에서 점프를 따오려고 했으나 계획을 수정해서 직접 만능 기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네... 나름 구멍과 버튼 위치가 잘 맞았습니다.
나사 구멍도 위치에 맞게 잘 뚫어주었고 고정을 합니다.
펑션 버튼도 다 살릴 수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다행스럽게도 다른 AD 컨트롤러 보드를 사용해도 가능합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AD 보드입니다. 50핀에 해상도 1024x600으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아래의 기타 부품들과 같이 구매 링크는 아래 유튜브 영상 설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제 AD 보드에서 전원 입력을 위해 선을 땜질해 줍니다.
자작 콘트롤러 보드의 펑션키를 제로 딜레이 보드에 연결해 주고 각 버튼도 연결해줍니다.
다이소 스피커에서 추출한 앰프도 달아주었습니다.
아... 제로 딜레이 보드 위치가 간섭이 생겨서 뚜닫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위쪽에 다시 부착을 해주고 뚜닫 마무리~
위의 사진도 만들면서 회로가 변경되었는데 배터리에서 충전 보드로 오는 B+ 선을 끊어서 스위치에 연결해 주었는데 이것을 VOUT+에서 승압 모듈로 나가는 부위로 스위치를 변경해 주었습니다.
승압모듈이 2A라서 재부팅이 발생합니다. 4A 승압모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작 당시에는 2A 짜리를 사용했지만 이후 4A로 바꿨습니다.
오~ 버튼만 바꿔도 자세 나옵니다.
24mm 클리어 버튼으로 교체해 봤는데 잘 들어맞는군요. 촌스러운 버튼만 바꿔주어도 훨씬 더 좋아 보이는 마법을 보여줍니다. 스틱은 쓸만하니 변경할 필요는 없이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사탕 레버 볼만 변경해 주시면 될 듯합니다.
이제 전원을 넣어볼 시간~
라즈베리 파이 OS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전용 게임기로 사용하려면 레트로 파이를 설치해 주면 이런 것 없이 스틱과 버튼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도 할 수 있는 게임기입니다.
720P 60FPS로 잘 플레이 됩니다.
이제 게임을 해봐야겠죠?
갓적화를 자랑하는 Redream을 설치했습니다.
버추어 스트라이커 2도 60프레임 짱입니다.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라즈 4 성능이 아직 게임하면서 유튭 볼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8G 램 라즈베리 파이 4 기기를 장착하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물론 A12 자체도 상당히 잘 나온 최고 가성비의 제품이니 만큼 그냥 쓰셔도 무방하고 조작감에 불편이 있다면 레버나 버튼만 변경하시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고성능의 아케이드 게임 및 드캐 게임 정도는 해줘야겠다면 저처럼 라즈 4나 오드로이드 XU4를 넣어서 개조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예, 이렇게 저성능이지만 가성비 최고의 바탑의 개조를 해보았습니다. 개조를 원하시는 분들 중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거나 구동 정도를 보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라즈베리 파이 OS가 설치된 바탑을 만들어 보았는데...
게임기 인데 키보드 마우스가 불편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아마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micro SD에 Retropie라는 프론트엔드를 깔아주면 스틱과 버튼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게임기로 변신이 됩니다.
SD카드에 양덕 한방 이미지를 깔았습니다.
방금전에 라즈베리 파이 4는 듀얼 모니터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제가 깔은 양덕 이미지는 듀얼 모니터 마퀴 지원 이미지 입니다.
물론 라즈베리파이 듀얼 마퀴 프로그램 소스는 한국사람들이 만든 것입니다.
라즈겜동의 RiNa님과 Losernator 님이 만든 소스를 양덕이 무단 사용했습니다.
네.. 암튼 세컨 디스플레이를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7인치 디스플레이에 AD보드를 2.5 인치 HDD 케이스 안에 넣어서 만들어 봅니다.
요렇게 양면 테잎으로 장착
내부에는 전원 잭만 만들어 주었습니다.
게임기에 이렇게 양면 테잎으로 부착
전원을 넣으니 이렇게 듀얼 스크린이 작동됩니다.
레트로파이 테마는 양덕 이미지 테마가 별로라 Chicuelo라는 테마를 손질하여 넣었습니다.
이제 게임을 작동해 보겠습니다.
기종, 게임 타이틀, 팩, 케이스, CD 등등 정보들이 상단 마퀴 화면에 나옵니다.
아케이드는 게임 팩이나 CD가 없어서 그냥 오락기 세대 나옵니다
라즈 4에서 아토미스웨이브가 돌아가다니...
나오미도 돌아는 가는데 약간 느립니다.
버추어 테니스의 경우 60프레임이 나오는 드림캐스트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이렇게 마퀴까지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성능 가성비 바탑이 최강 미니 바탑으로 변모 하였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마퀴 관련 정보와 테스트 화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제목에서 보셨던 게임보이가 나올 차례입니다.
바탑을 만들고 남은 A12의 오리지널 메인보드와 컨트롤러 보드를 활용할 것입니다.
살짝 정사각형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길어서 휴대용 게임기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큽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게임보이 하우징입니다.
A12 기판에 충전, 승압, 오디오 회로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필요한 부품은 단출합니다.
라즈겜동의 요다님이 만든 6버튼 PCB 입니다.
이베이 등에서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쓸건데 게임기 외곽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게임기 좌우 벽측 안쪽을 엄청 파내야 할 것 같습니다.
6버튼 사용을 위한 버튼 가드는 3D 프린터가 있으신 분께 부탁을 드려 제작했습니다.
예전에 저는 모나미 볼펜을 단면에서 잘라서 잘 편다음 구부려서 위아래 두개를 만들어 썼었지만 이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아마도 이런 버튼 가드도 구글링 하면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겨운 케이스 가공 시간입니다.
이 암나사 기둥은 나중에 재활용해야 하니 버리면 안됩니다.
뒷쪽으로 기판이 지나가야 해서 열심히 갈아줍니다.
기판은 높이를 낮추기 위해 튀어 나온 부분들을 다 제거해 줍니다.
USB와 이어폰 잭등을 연장하고
배터리를 기판에 직결합니다.
디스플레이도 높이를 낮춰줍니다.
디스플레이의 터치패널이 강화유리 뒷면에 들어가면 화면 밝기 등 성능이 제한되기 때문에 히팅건으로 가열해서 떼어줍니다.
요렇게...
저렴하게 하려고 HDMI 뜨게질로 저렴이 케이블을 만들었는데 상단에 걸리네요...
어쩔수 없이 10배 비싼 알리표 슬림 케이블을 ㅠㅠ
6버튼 작업입니다.
6버튼 아니면 휴대용 게임기 아니죠?
여기서도 걸리적 거리는 부분 제거
대략적으로 완성이 되어 갑니다.
콘트롤러 보드는 저 위치에 장착
오디오 앰프 없이 기판 스피커 단자에 직결하려고 했는데 기판의 디스플레이 50p 케이블 연결부위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후면 HDMI 포트를 이용하니 사운드가 HDMI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앰프를 통해서 디스플레이의 이어폰 단자에서 입력을 받아옵니다.
드디어 배선 완료~
나사 기둥은 저렇게 퍼티를 통해 상판에 붙여줍니다. 살짝 굳힌 후 다시 열어서 보강 작업(디스플레이 외 하우징 부분에도 접착되게)을 해 줘야 단차가 안생깁니다.
알리표 GBA 팩 케이스를 잘 잘라줍니다.
고무줄로 하려니 약해서 강력한 딸아이 머리띠로 1시간 가량 퍼티 굳히기
볼륨키를 노출했습니다.
앰프를 달아서 앰프 노브로 음량을 조절하면 되지만 이어폰은 저걸로 해야 되기 때문에 노출 시켰습니다.
빨간 버튼은 콘트롤 보드의 가운데 버튼인 빽키를 푸쉬 스위치를 통해 빼줬습니다.
네~ 이렇게 Powkiddy A12가 게임보이로 옮겨졌습니다.
네오지오 미니2 ?
십자키 보강작업(은박지 이용)을 해줘서 기술도 잘나갑니다.
승룡권도 OK!
GBA 게임도 되고
MD 게임도 됩니다
그래도 역시 오락실 게임이 최고네요.
물론 안에다가 라즈베리 파이 제로를 넣어도 거의 비슷한 성능일 텐데 A12 기판이 버리기 아까워서 재활용 해봤습니다. 파이 3는 발열이 심각한데 비해 A12는 제로보다는 발열이 있지만 파이 3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아무튼 뭐하나 버릴 것 없었던 중국산 가성비 최강 A12 바탑의 개조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보이 제작 과정은 글에서 많은 부분이 생략 되었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
진짜 기계 금손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나도 어른되면 잘할 줄 알았는데 아들내미 뽀로로 장난감도 못구쳐줌..
하이퍼스핀 100테라분도있던데 겜수만 100만개가넘더군요.
하루 한게임씩 3시간씩 매일해도 다 못하겠네요...
해외보니 5천테라 보유자도있던데 전기료더들듯
능력자시네요 저도 a12구매하려다가 안할거같아서 냅두고있었는데 가성비는 저게 최고인듯싶어요 b
가성비로는 진짜 A12를 따라올게 없습니다.
진짜 기계 금손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나도 어른되면 잘할 줄 알았는데 아들내미 뽀로로 장난감도 못구쳐줌..
초사이언이 쳐맞고 나면 강해지듯이 DIY는 몇개씩 부숴먹고 나면 스킬과 지식이 레벨업 됩니다. 저도 많이 부수고 태워먹었습니다 ㅎㅎ
내가 뭘본건가 싶네요 구매의사 있습니다 ㅋㅋㅋ
뭐야 이분 무서워 ㅋㅋㅋㅋ
처음에 음...하다가 어? 내가 뭘본거지? 기계치에게는 부러울뿐이네요
대단하십니다 ㄷㄷ
자주 뵙던 분이시네요 궁금한거 있는데 죄송합니다만 쪽지로 문의 해도 될까요?
네, 문의주세요..
대단한 금손 추천 b 난 이제품 추천 했다가 루리웹 이중성을 목격 했음
뭐.. 그렇죠... 고전게임이란게 애매하죠..
그냥 케이스를 만드는게 더 편하게 먹히는게 아닌게 생각하게되죠 ㅎㅎㅎㅎ
A12 일주일전에 주문넣어놔서 지금쯤 세관 통과했을꺼같다.
유튜브로도 봤는데,이곳에서도 볼줄이야...ㅎㄷㄷㄷ
유튜브에서 뵌 분이군요.엄지척
a12는 걍 6만원짜리 비싼 껍데기일 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