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의 그림)
때는 2015년 10월 "본격 대기업 면접보는 만화!!"라는 만화를 창작만화게시판에 글작가 친구아이디로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그림을 담당한 [STAMPLEE] 라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봐주신 이 만화는 5년이 흘러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을 무대로하는 브레이크없는 블랙코미디
"승진까지 30초"와" WRONG ANSWER"
제작기간 1년동안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집근처 공원에 눈이 쌓였었습니다.)
시작은 2019년 가을이었습니다.
'승진까지 30초'는 원래 글작가 영화 시나리오로 쓴 글이었는데 영화화를
진행하기 전에 만화로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렇게 저와 글작가는 5년만에 다시 만화를 제작하게 되었죠.
웹툰이 대세인 요즘이지만 제 작화나 글작가의 스타일이 웹툰식 연출보다는
손으로 직접 넘겨읽는 만화책의 느낌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단행본 제작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원고를 어떻게 읽는지도 작품을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하여 가을에 기획이 시작 되었고 글작가는 예전에 써놓은 글을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머지않아 글작가에게 탈고소식을 들은 저는 바로 콘티를 만들었습니다.
콘티를 만들고나니 어느덧 겨울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심하게 춥지 않은 겨울이라 손은 안전했습니다.
(초안위에 라인을 그렸습니다.)
그림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젔습니다.
도구는 마카와 잉크펜을 이용하였고 라이너도 같이 사용했습니다.
디지털 작업과는 달리 실수라도 했다가는 다시 그려야해서 초집중 모드 였지요.
(ctrl + z가 절실했습니다ㅠㅠ)
(2020년의 표정)
2020년 시작!
우리 모두에게 코로나라는 거대한 재앙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저는 가장 그림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이 들어
그림에 더 몰두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 작업 끝!!)
그림 작업은 5월중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나 글작가나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잠을 줄여가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정보다 더 오래 걸렸던 것 같네요.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기분은 정말 이로 말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
(작업이 끝난 후 책상)
하지만 아직 편집이 남았다...
(대사는 컴퓨터로 ㅎㅎ)
그림 작업이 끝나고 편집과 대사는 포토샵을 이용하였습니다.
편집을 처음해봐서 그런지 제일 힘든 부분중 하나였습니다.
단행본을 준비하기 전에는 글과 그림만 있으면 만화가 완성되는 줄만 알았는데...
직접 해보고나니 편집과 교정, 교열같은 부분이 정말 신경쓸 부분이 많더라구요.
어떻게든 오타를 막기 위하여 철자 검색기를 틀어
하나하나 맞추었답니다.
(레이어는 그만.....)
편집작업을 마치고 책을 내기 위하여 출판사를 탐색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아는게 없어 일일이 출판사를 검색하여 투고를 하고
이 모든 과정이 큰 배움이 됐었습니다~
(인쇄!)
많은 출판사들을 지나 9월이 되고 드디어 인쇄에 돌입!!!
처음으로 인쇄소에 방문해서 감리를 보았습니다!
기다림만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이 기다림이 너무나도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쇄소에서 갓 인쇄된 작업물을 보고나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ㅋㅋ)
(어린이대공원의 가을 하늘)
가을에 시작하여 가을에 끝났습니다.
(흐아아아아아아아)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보내주는 소량의 책.
(오랜 제작기간을 지나 드디어 출간!!!)
이 모든 노력의 결실이 함쳐져 등장한 첫 단행본!!!
(커피는 알아서 타 드시길 바랍니다.)
(5년후의 그림)
오피스 블랙코미디 작품인
" WRONG ANSWER"는
글작가가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 탄생했습니다.
한편 입대 전에 글작가와 저는 면접을 보는 웹툰을 제작한 이력이 있었고 글작가와 저는 만화를 다시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글작가는 짬을 내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때라 자연스레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써보자는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이번 단행본의 글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전역을 한 글직기는 저와 시나리오로 만화를 제작했고 여러 만화관련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저는 당시에 글작가가 쓰는 글이 독특한 만큼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후 당시 영화학도 였던 글작가는 시나리오로 졸업 작품 단편영화 제작을 결심했고 저는 스토리보드에 참여하게 됩니다.
(WRONG ANSWER. 2017)
(게다가 컨디션도 아주 좋고 그 누구도 나보다 잘할 순 없어.)
그렇게 탄생한 게 영화 <롱앤서. 2017>인데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현재 왓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몇 년 후 저와 단행본을 준비하면서 한 번 더 만화로 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하나의 글로 총 세 개의 작품을 만든 셈이네요.
5년만에 한 작품이자 작가의 마음가짐으로 첫 발을 내딛는 큰 과정이었습니다.
부족한게 너무나도 많고 배워할게 더 많지만 무엇이든 부딪히지 않고서는 쉽게 얻을 수 없듯이
도전정신을 앞세워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긴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단한 작업 일지입니다. Wrong answer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ㅜ
대단하십니다. 첫 단행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성하십시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