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긁어서 그리는 '스크래치'기법으로 인물화를 작업하는 사람입니다.
취미로....좀 오래 하는 중입니다. ㅎㅎ
이런 그림이에요
<샘플>
지금까지 20여년을 취미로 작업하면서
가장 애먹었던 부분이 바로 스크래치 보드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이너 장르조차 안되는 인지도라
학생들 미술 교보재만 겨우 구해서 사용했습니다.
점점 입시 교육위주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위기감 + 좀 더 큰 사이즈로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크래치 보드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방산 시장에서 PVC보드 주문하고(일명 '프라판')
무광 락카와 아크릴 도료를 번갈아 실험하며 만들었지만 결과는....
도저히 그림 그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긁은 선만 벗겨져야 하는데 주변 도료가 다 벗겨지는 대참사가...
결국 제조 업체를 알아내 사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최소수량으로 큰 사이즈 제작 가능한지 물었지만
유통되는 규격 외에는 만들 수가 없다는 단호박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실망하는 중이엇는데 특정 브랜드 도료를 언급하면서,
그걸 사용하면 주변까지 벗겨지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당장 주문하고 만들었습니다.
와...1년을 ㄱ고생을 했는데, 아주 쉽게 성공해 버렸습니다.
시험 삼아 좀 긁었는데, 예전에 만들었던 것 보다 훨씬 감이 좋았습니다(시판 제품 만큼은 아님).
감탄하면서 작업을 쭉 진행하다 보니 성공 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마무리까지 가면 어느 정도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숨을 고르고, 이전에 그리던 그림과 크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왼쪽 작은 그림이 A3 크기입니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큰 보드가 연성이 된겁니다!
하나 계산에 빠뜨린 건....보드가 커지면 늘어나는 작업 시간...ㅎㅎ
테스트 용이라 순식간에 완성 될 줄 알았는데 한 달 쯤 걸린 것 같습니다.
이 모델은 마리옹 코티아르라는 프랑스 배우입니다(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주연).
이제 크게 그려야만 담을 수 있는 레퍼런스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
없으면 만들면 되니까요...ㅎㅎ
히익 한달이요? 멋져보여서 궁금했는데 감상만할게요^^
선생님 혹시 쪽지봐주실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