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저렴하게 구매한 8인치 액정과 라떼판다, 배터리가 남는 게 있어 작은 컴퓨터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요즘 자작 pc들을 다수 방출하였기에 신규 제작이 필요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웹서핑 중 우연히 본 사진입니다.
70~80년대 터미널 머신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사진은 요거 딱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기에 참고하여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짬짬히 그림을 그려 봤는데 (우웩)
대충 모양은 잡혔으나 가장 중요한 건 키보드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키보드가 있어야 8인치에 맞는 pc 설계가 가능합니다.
국내엔 최소 25cm정도의 키보드만 보이길레 알리에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결국 블루투스 방식의 가로 20cm 키보드를 발견해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8천원대 입니다.
실물을 보니 두께가 6mm정도로 굉장히 얇고 작습니다.
모양은 아주 흡족한데 단점으로는 한글 자판 각인이 없다는 것과 블루투스 방식이기에 별도의 배터리 관리가 필요하고
연결 끊김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또한 윈도우 부팅 이전인 바이오스 상태에서는 블루투스 연결이 안돼 키보드를 쓸 수가 없습니다.
여튼 설계가 완성되었고 4일에 걸쳐 출력을 진행했습니다.
설계의 핵심은 회전이 가능한 목 관절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배선입니다.
주요 케이블이 관절을 통해 연결됩니다.
모니터가 축 쳐지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잡아주는 관절부 입니다. 회전의 경우 특정 각도에서 딱딱 멈추도록 홈을 내주었습니다.
관절 단면도 입니다.
드뎌 출력이 끝났습니다.
사이즈가 200mm넘는 부분이 있기에 출력은 대형 프린터인 "스틱 에보"를 사용했습니다.
소재는 pla이며 너무 짙은 회색인지라 밖에서 흰색 락카를 슬쩍 칠했습니다.
락카를 뿌리자마자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기적도 잠시 경험했지요.
하부 몸체엔 배터리와 키보드가 장착됩니다.
배터리는 3s4p로써 133w급입니다.
키보드는 별도로 충전할 필요없이 상시로 4v 전압을 배터리 대신 공급해 줄 예정입니다.
그럼 항상 완충된 상태인거 처럼 인식합니다.
12v 배터리 선과 키보드 전원 공급선을 목관절을 통해 삽입했고 모니터 쪽으로 빼주었습니다.
목 관절 부품은 두께가 8mm로 굉장히 묵직하고 튼튼합니다.
모니터의 osd 버튼은 모니터 턱 밑에 별도의 버튼으로 연결해 빼주었습니다.
ad보드가 앰프까지 내장돼 있기에 바로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어 간편하고 좋습니다.
라떼판다는 상단에 장착하고 쿨링팬을 통해 위쪽으로 열을 배출하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전원부와 연장선들을 연결하고 뒷통수 뚜껑 닫기 전 사진입니다.
키보드는 한글 각인이 안돼있어서 직접 하기로 합니다.
라벨 프린터를 이용해 일일이 글자를 그려 뽑아주었습니다.
한땀한땀 힘들게 붙여줬네요 ㅜㅠ
한영 전환은 쉬프트+스페이스바로 할 수 있도록 세팅했습니다.
심플한 뒷태입니다.
하단에 전원 버튼이 2개인 이유는 메인 전원과 배터리 사용 모드를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DC포트로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상시 전원으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최대로 화면을 올린 상태입니다.
화면 좌측에 잘 안보이지만 녹색 led가 있습니다.
전원 표시등 역할을하며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 깜빡거리며 상태를 알리도록 아두이노 코딩을 해놓았습니다.
8인치 액정에 거의 딱맞게 디자인 되어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작게 느껴집니다.
본체 가로 길이가 21cm이며 성인 남자 손 한뼘 정도 됩니다^^
이름을 "터미널 x64"로 지은 이유는 그저 터미널 모양에 64비트 운영체제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름 짓는데 엄청 고민했는데 그냥 단순하게 가려구요^^
구동되는 모습을 아래 영상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곧 여친도 만들수 있는 날이 오겠죠?
빨리 빨간약 먹고 눈을 뜨십시요 그런 현실은 매트릭스가 만들어낸 허상 입니다
여친은 지금도 만들수 있어요. 거리에 나가면 많이 보이는 커플들이 그 증거입니다
당시 컴퓨터는 매우 비싼 물건이라 메인프레임만 가져다 놓고 거기다 입출력 장치만 연결해서 사용했음 유닉스,리눅스 의 슈퍼계정,일반계정,권한등이 저 당시의 유산들임
아니 갤러리 이름이 없만갤이네ㅋㅋㅋ
와 ... 대단하시네요 금손 부럽습니다
뭔가 굉장한 것을 봐 버렸다!
곧 여친도 만들수 있는 날이 오겠죠?
퓨전君
여친은 지금도 만들수 있어요. 거리에 나가면 많이 보이는 커플들이 그 증거입니다
마나미니
빨리 빨간약 먹고 눈을 뜨십시요 그런 현실은 매트릭스가 만들어낸 허상 입니다
빨간약 먹고 깨어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짐..
그들은 모두 금손이야~!
그 만든 여친이 님과 사귈지는 두고봐야죠.
깔끔하네요. 소유욕이 발동합니다.
FPGA (MiSTer) 전용 유니트도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아직도 재밌는 CRT 모니터가 있네요 https://www.aliexpress.com/item/1005001659562395.html?spm=a2g0o.search0304.0.0.5d982b6dy29pMQ&algo_pvid=e03c8942-9ff9-43af-92f2-2899aafea5e0&algo_exp_id=e03c8942-9ff9-43af-92f2-2899aafea5e0-14
팔아되겠는데요?
자...잡스? 왜 윈도우컴을?
아니 갤러리 이름이 없만갤이네ㅋㅋㅋ
이 것을 보고 3d 프린팅이 배우고 싶어졌다.
3D프린터는 배울게 별로 없어요 모델링하고 설계를 배우셔야..
wow 개쩌네요!! 금손!!
와 사고싶을정도로 이쁘네요
터미널이 모에요?
리얼북
당시 컴퓨터는 매우 비싼 물건이라 메인프레임만 가져다 놓고 거기다 입출력 장치만 연결해서 사용했음 유닉스,리눅스 의 슈퍼계정,일반계정,권한등이 저 당시의 유산들임
지금 폰이나 컴터도 일종의 터미널이죠 ㅋㅋ
누더기갈고리
하이텔 단말기.. 우체국에서 신청해서 받아서 쓸수 있었죠.
자체 연산을 하지 않고 중앙 컴퓨터에 연결해 연산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입력도 역시 터미널에서 해도 중앙 컴퓨터로 가서 처리를 하구요. 쉽게 말하자면 예전 전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말기'라는 단어로도 씁니다.
우리 학교다닐때 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vax, minix .. ㅎㅎ
프랑스도 최근까지 썻었어요.,
쉽게 말해 하나의 슈퍼 컴퓨터를 여럿이서 동시에 쓰기 위해 만들어진 거죠. 옛날에 ‘개인 컴퓨터란 (PC)’ 개념도 없었던 시절의 컴퓨터란 그런 형식이었습ㄴ다. 각 사람들마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만 주어지고 본체는 없습니다. 본체 역할은 중앙 컴퓨터 하나뿐이죠.
물론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기업 등에서는 아직도 필요한 곳이 많아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 바로 이해했습니다
어우 야하다
멋진 콤퓨타군요 ㅋㅋ
감성 터지네요. 멋진 제작기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사이즈에 맞는 기계식 키보드까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거 같아요 ㅠㅠ
내가 뭘 본거지??
제발 좀 파세요. ㅠㅠ
저기... 제 여친도 만들어주실수 있을까요?
스케치와 설계 사이의 괴리감이 크네요. 대단합니다.
멋..있어…ㅠㅠ
근데 한글각인 문제는 마냥 단점이라고 보긴 힘든게 영문각인만 있는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죠.
우와 멋지네요
멋진 제품 잘 봤습니다. 그래서 주문은 어디서 하면 되나요?
이거 이쁘네요
저 배터리는 안터지나요?
헐 너무 귀여워요
우리 : 차고지에서 만든게 맞습니까?
진짜 이런거 주문제작 받아도 되겠네요 ㄷㄷ
뭐야 이거...
공대생은 닥치고 추천...
이런분들 보면 대체 뭐하시는 분들인지....너무 신기하다. 머리속 생각을 실체화 할수있다니. 상품성있는 시제품을 얼마든지 만들어서 투자유치도 가능하겠는데
모뎀 구동음이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군요.
미쳤다....
제가 좋아하는 돌치(Dolch)와 닮았네요 https://deskthority.net/wiki/Cherry_G80-1813 돌치라는 군용 컴퓨터인데 키보드 매니아들이게 유명한 컴퓨터입니다. 무척 귀하고 인기가 높은 제품이에요. 돌치같은 컴팩트형 PC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멋진 설계와 디자인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헉헉 한번만 눌러보게 해줘
대단하십니다... 엄지척.
이것이 없만갤!
금손들이 너무 많네요, 대단하십니다. 가지고 싶네요ㄷㄷ
페르시아 왕자!
한영전환을 Shift+Space로 하다니. 오래된 분이시군요 ㅋ
우와... 이런걸 펀딩해야지 요즘 펀딩은 죄다 알리에서 떼와서 파는 공동구매에 가까워서... 아주 오래된 녀석이니 디자인에 대한 권리는 소멸됐을거 같은데 AS문제로 걱정되신다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 도킹스테이션으로 만드셔도 좋을듯요...
저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와 이거 케이스만 따로 판매해도 수요가 꽤 있겠는데요. 카페나 미용실같은곳에서 다플이나 비치용으로도 많이 팔릴듯 합니다.
검정화면에 초록색 커서가 깜빡이는 터미널이었으면, 진심 지렸겠네요.
대단하십니다. 옛날 컴퓨터를 그대로 재현해서 현대에 맞게 만들시다니 역시나 금손이십니다!!
와 미친 개인이 이런걸 만드는시대가 오다니 ㄷㄷㄷ 대단하십니다
폴아웃에 나온듯한?
스케치업으로 정밀치수 설계하는건 대체 어떻게 하는건가요. 일반 2디 캐드가 익숙해서 그런지 스케치업으론 도저히 치수설계를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