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첫번째 커스텀 미니어쳐인 사무실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오른쪽 베스트에 오를 줄은...
두번째 커스텀에 도전한 것은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빵집, Gutiokipanja 입니다.
미니어쳐는 올릴 게시판이 애매합니다. 스케일 모형이라 하기도 그렇고...
결국 자작/없만갤에 올리게 되네요.
귀가해서 저녁 시간 틈틈이 두달이 넘게 걸려 만들었습니다.
아래에 제작기와 완성 사진들입니다.
처음에는 북엔드 (북눅 booknook)으로 앞쪽에 빵집을 넣고 뒤쪽에 시계탑이 보이게 한다...는 컨셉을 잡았는데
빵집 내부를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하지만 크기로 보아서는 도저히 불가능.
빵집만 크게 만든다로 확 계획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대략 1:20~25 정도 스케일로 상정하면 30x30 cm 크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자료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DVD를 보며 빵집이 나오는 장면들을 마구 캡쳐하여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자세히 디테일을 보니 장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계산서 옆 화병에 꽃이 달라집니다.
그날 그날 꽃집에서 사서 꼽아서 그런가하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진열대 안 구성도 달라집니다. 한 장면에는 선물 상자 같은 것이 보이는데 다른 장면에는 식빵이 들어가 있습니다.
벽지 색깔도 많이 달라 보입니다.
결국 어느 한 장면의 것을 골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벽과 바닥은 포맥스로 만들고 가구는 아트보드지를 잘라 만들었습니다.
배치를 해보니 각이 나옵니다.
아크릴로 색칠한 다음 가구 종류 따라서 유광 또는 무광 바니쉬로 마감.
클레이에 황토색 아크릴을 섞어 빵 모양을 만들고 칼금을 냅니다.
마르면 파스텔로 색깔을 낸 다음 유광 바니쉬를 바르면 먹음직스럽게 변합니다.
잠시 파티쉐가 된 듯한 기분....
종이 노끈으로 바구니를 만들어 빵과 쿠키를 담고 장식을 곁들입니다.
각종 병은 3D 프린터로... FDM의 한계를 느끼고 DLP를 하나 장만해야 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석 구석 애니메이션 안의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 만듭니다.
레이블은 잉크젯 물전사지를 이용해서 출력해 올려 줍니다.
각종 음료수와 잼, 꿀단지들을 만들어 채곡채곡 가구 속을 채워 줍니다.
이런 장식을 리스 (wreath)라고 합니다 (검색하다 배웠습니다. 과자 Reese와 착각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빵집 전면 창문을 장식한 빵 리스는 마녀 배달부 키키 애니메이션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것이라 정성들여 만들었습니다.
클레이로 부분부분 만들고 채색한 뒤 순접으로 조립하고 전체적으로 유광 바니쉬로 마무리 해 주었습니다.
팔손이는 레이저로 양면 색종이를 잘라 만들기로 했습니다.
8개면 내구성이 떨어질 것 같아 조금 생략해 오손이로 만들었습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잎맥을 그려주고 녹색 꽃다발 철사에 붙인다음 종이 노끈으로 감아줍니다.
클레이로 만든 화분에 목공풀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애니메이션 구석구석 숨어있는 화분과 꽃병들을 예전 다른 기성 미니어쳐 만들다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여 만들어 주었습니다.
판재를 잘라 마루를 깝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3-4단계 색깔을 달리 칠해서 그럴듯 하게 만들어 줍니다.
벽지는 잉크젯으로 출력하여 무광 바니쉬를 한번 도포한 다음 엘머스 풀로 도배를 했습니다.
모형 판재를 잘라 문도 만들어 줍니다.
색칠을 하고 미니어쳐 경첩을 달아 열고 닫을 수 있게.
문 주위 몰드는 Midwest 사 발사 몰딩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역시 애니메이션 구석구석 숨어 있는 소품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유리창 글씨는 잉크젯 물전사지로 출력하여 투명 프라판 위에 올려 제작.
돌 포장된 도로는 포맥스를 조각한 다음 모델링 페이스트를 바르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
벽의 글씨는 세필로 그려 주었습니다.
문 위 스테인드 글래스는 글라스데코로 만들었습니다.
안에서 불을 비추니 예쁩니다.
글라스데코로 작업해 보니 전등 갓의 세밀한 표현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여
다른 방법을 찾다가 타미야 수축 프라판을 발견했습니다.
3D 프린트 출력물에 퍼티 + 사포로 매끈하게 만들고 아크릴 채색해서 전등 갓 윗부분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스테인드 글래스는 수축 아크릴 판에 매직으로 그린 것을 오븐에 구워 수축시켜 만들었습니다.
순접으로 하나 하나 붙인 다음 LED 전등을 넣어 불을 켜니 그럴 듯...
커튼은 문양을 포토샵으로 작업하여 티셔츠 전사지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잉크젯 출력한 것을 자투리 천에 다리미로 다려 열전사하고 황동봉을 잘라 구부린 고리를 순접.
커튼봉은 비싼 모형용 대신 다*소에서 발견한 산적꼬지로... 갓성비입니다.
역시 다*소에서 파는 DIY 팔찌에 들어 있는 크롬 도금된 플라스틱 구슬을 양 끝에 붙여 주었습니다.
앞서 만든 것들을 하나하나 배치하여 확인하면서 목공풀로 고정합니다.
점점 모양이 잡혀갑니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한 창문 위에 설치된 차양.
3D 프린터로 틀을 출력한 다음, 모양에 맞추어 황동봉을 구부리고 마스킹 테이프로 위치를 잡아준 뒤 납땜을 했습니다.
천은 역시 포토샵 작업 후 티셔츠 전사지에 출력하여 자투리 천에 열 전사.
부분부분 모양을 잡아가며 순접으로 붙여 주었습니다.
배수관은 우크라이나 소재의 Miniart사에서 파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사출 상태가 좋지 않아 자르고 붙이고 갈고 매우고 또 갈고...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 웨더링, 그리고 무광 바니쉬.
벽에 핀바이스로 위치를 잡아 고정해 주었습니다.
거의 마무리 작업입니다. 천장 틀을 만들고 색칠한 판재를 하나하나 붙여주었습니다.
세필을 이용해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대로 장식 문양을 그려 주었습니다.
철사로 고리를 만들어 전등을 고정하고 전선을 빼서 건전지 박스에 연결했습니다.
최종 연결 전 불은 잘 들어오는지 확인은 필수.
마지막 마무리로 레이저 각인을 한 합판에 몰딩을 붙인 후 색칠하고 위에 올려 주었습니다.
마침 크기가 딱 맞는 키키 모형이 있어 일본 굿즈샵에서 이베이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이제 완성된 사진들을 보겠습니다.
먼저 외부입니다.
다음 내부를 보겠습니다.
키키 피규어 크기가 딱 맞네요. ^^
불을 켜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와이프 생일 선물로 주려 합니다.
긴글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우, 예뻐라. 특히 마지막 사진은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의 한장면 같습니다. 큰 추천 드려요.
와~ 매우 좋아하는 지브리 작품인데,이쁘네요ㄷㄷㄷ
우와 이거는 추천을 아니할 수 없군요.. 엄청난 능력이시네요. 키키 팬으로서 추억이 방울방울 하네요 ㅎㅎㅎㅎ
뭐지 왜 오른쪽에 안갓지.
와~ 매우 좋아하는 지브리 작품인데,이쁘네요ㄷㄷㄷ
감사합니다. 다음도 기대해 주세요.^^
어우, 예뻐라. 특히 마지막 사진은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의 한장면 같습니다. 큰 추천 드려요.
이베이에서 산 피규어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우와 이거는 추천을 아니할 수 없군요.. 엄청난 능력이시네요. 키키 팬으로서 추억이 방울방울 하네요 ㅎㅎㅎㅎ
기회가 되면 추억은 방울방울에 공방도 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
뭐지 왜 오른쪽에 안갓지.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노력해야 겠네요.^^:
너무 멋지네요 아니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네요. 정성이 한땀한땀 느껴집니다!!!
알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이런 선물이라니.. 부러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이런 멋진 작품을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와.. 대박 금손이시네요
마녀택급편 ost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 들려오는 느낌입니다. 눈물 날 정도로 멋져요ㅠㅠ
감동적이네요 ㅜㅜㅜㅜㅜ 와이프분께서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듯
대박이에요 ㅠㅠㅠㅠ
미쳤따리 미쳤다 ㄷㄷㄷㄷ 진짜 놀랍네요
가게안에 소품이랑 장식이 많다보니 신경쓸게 엄청 많네요 무드등으로 쓰면 넘나 멋지겠어요.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와우...오랫만에 마녀배달부 키키를 봐야겠네요.. 어마어마한 정성과 실력입니다~!!!!
저 피규어 장면 직소퍼즐로 소장 중인데 피규어로도 있었군요 괜히 반갑네요ㅎㅎ
오른쪽 축하드려요! 와이프분이 부럽습니다.
와... 이거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ㅋㅋㅋ
내 최애애니
이건 정말 순수한 의미 그대로 노동이네요. ㅎㄷㄷ합니다
진짜 멋있네요 완성하시고 엄청 뿌듯하셨을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라 주기적으로 다시보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색 다르고 좋네요 잘 봤어요
오빠 키키는 오빠가 좋아하잖아
보면서 힐링 되는 느낌 매우 잘 보고 갑니다~
막줄에 박수 드립니다.
훌륭한 작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대단하십니다. ps. 배수관을 보는 순간, 저런 것도 사출해서 파는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건프라 조금 건드려본 사람으로서 널린 러너 하나 다음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너무 좋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