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모델링 했던 Aerobull을 바로 3d프린터로 출력했습니다.
가로,세로 300mm 정도의 사이즈 출력이 가능한 'Stick EVO'에 거의 최대치에 가깝게 출력 가능한 사이즈는
stl 파일의 150% 스케일로 높이가 460mm 정도 되며 3분할 된 형태로 출력했습니다.
먼저 출력된 헤드입니다. 약 45시간 소요되었습니다.
투톤인 이유는 중간에 소재가 부족해 교체했기 때문인데 어차피 도색할거라 상관없습니다.
나머지 몸체와 엉덩이까지 총 소요된 시간은 115시간 정도입니다 ㄷㄷㄷ
막상 실물을 보니 웅장함도 있고 존재감이 넘칩니다.
파트를 본드칠로 붙이고 조금 더 튼튼히 고정 되도록 내부 접합면에 인두기로 용접해줬습니다.
그린 퍼티로 접합면의 홈을 메워 줍니다.
표면 가공은 정밀하게 할 자신이 없어 주요 부위만 발라줬습니다.
정말 싫지만, 꼭 거쳐야하는 사포질 타임입니다.
퍼티의 거친면과 결이 심한 부위 위주로 갈아 냈습니다.
1차 표면 가공 단계입니다.
이때 기분이 참 좋았는데, 집안에 남은 자투리 락카 12개를 모두 소진해서 정말 홀가분했습니다.
이 스피커를 만든 계기가 락카 소진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아무 색이나 닥치는 대로 두툼하게 칠했습니다.
국물이 흐른 흔적이 있긴한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갈아낼 거라서요.
마지막으로 빨강으로 한번 더 칠했습니다.
이건 저만의 얇팍한 팁인데요, 표면 가공을 쉽게하려면 전체를 퍼티로 바르는 것 보다
락카를 두툼하게 칠한 후 갈아내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비용도 저렴하고 락카가 일정한 두께로 잘 칠해져 표면 마감에 좋고 사포질도 잘됩니다.
또한 위와같이 전혀 다른 색의 락카로 한번더 투톤으로 칠하면, 내가 어디까지 갈아냈는지 영역 확인이 용이합니다.
고운 사포로 구석구석 갈아낸 결과물입니다.
하얗게 된 부분이 많이 갈아낸 곳입니다.
모양은 지저분해도 손으로 만지면 매끈합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힘에 부쳐 후가공은 추가로 안할 예정입니다.
검정 무광 락카로 최종 도색을 했습니다.
저렴한 락카임에도 도색 품질은 정말 대만족 스럽습니다.
건조한 후에는 사진보다도 더욱 무광 느낌이 났습니다.
알리에서 일주일만에 도착한 블루투스 모듈입니다.
5w*2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임시로 다이소표 스피커(5w)로 음질을 확인한 결과
뭐 그냥저냥 들어줄만 합니다.
제가 워낙 막귀이기도 하고 스피커 쪽 지식이 전무하다 보니 요정도 선에서 사용하려 합니다.
스피커는 별도로 5w Aiyima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등쪽에 배터리와 함께 기판 작업을 마쳤습니다.
해당 모듈이 SD카드와 USB 포트로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는데 사용 빈도가 낮을 거 같아
그냥 블루투스만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피커는 눈쪽에 장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껍데기에 들인 정성 대비 음질이 흡족하지 않아 결국 모듈 교체를 결심했습니다.
아마 언젠가는 다 뜯어서 교체했을 겁니다.
국내 몰에서 20W 스피커 2개와 그에 맞는 모듈을 급하게 주문했습니다.
배터리도 과감하게 빼 버리고 배선을 완전히 새로 했습니다.
확실이 스피커 규모가 커지니 음질도 빵빵하고 시원시원합니다.
자작 스피커 자료를 찾아보니 내부에 솜을 넣더군요. 그래서 저도 따라했습니다.
딸내미의 낡은 인형을 낚아 채 목을 땄습니다...
그리고 얼굴 안쪽으로 솜을 가득 넣었습니다.
확실히 솜의 효과가 있네요.
통 안에서 메아리 치듯 울리던 소리가 묵직하게 변했습니다.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선글라스 알과 등짝의 뚜껑에 스타킹을 씌워 최종 마무리했습니다.
한달 가까이 기다린 결과물입니다.
감격이네요 ㅠㅠ
원본과 흡사한 무광 블랙입니다.
옆태도 이쁩니다.
음량 조절이 가능한 버튼도 깨알같이 잘 붙어있습니다.
등짝에 우퍼가 없어 아쉽지만 막귀인 저에겐 안성맞춤입니다.
후면엔 재생/정지 버튼과 전원 스위치, DC 포트를 달아 주었습니다.
스피커 만든 김에 음악을 자주 듣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아래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제작과 동시에 영상도 촬영해야해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ㅠㅠ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광도색도 잘 된거 같고 크기도 묵직하네요
영일락카가 입자가 커서 FFF용 단차에 프라이머나보다 퍼티보다 효과적일수도 있겠네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저도 갈아내야되는데 엄두가 안나서 멈추고 있거든요
와 이런건 진짜 원하는걸로 만들어낼때 기분 째지겠네요
아....... 부러워. 개인적으로 기어스오브워 캐릭터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