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포켓몬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죠?
그런데 집에 있는 이놈
너무 크고 무겁습니다
이걸 들고 침대에 누워서 게임하다가
잠깐 손에 힘이 풀리면
곧바로 임플란트 각이 날카롭게 서는겁니다
아무래도 닌텐도 놈들은 휴대용 게임기라고 쓰고
도끼를 팔아먹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걸로 사람의 머리를 가격해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뉴스가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죠
어쨌든 그래서 스위치 라이트나 하나 기추할까 하고
찾아보고 있었는데
기왕이면 하우징도 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오늘 당근에서
박스 풀셋으로 10만원에 사온
스위치 라이트입니다
여러모로 상태도 좋네요
원래 액정 기스난거나 뭐 하자 있는거
구매하려고 했는데
너무 싸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하우징은 몇달전에 구매해놨는데
정작 기기가 없어서 작업을 못하고 있었네요
일단 하우징을 살펴봤는데 아주 양품입니다
하우징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판매자와 생산시기에 따라
똑같은 상품 이미지를 쓰고 있는거여도
완전히 뽑기 수준으로 차이가 나거든요
심지어 리뷰가 좋길래 샀더니
개판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산처가 바뀐거죠
집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니트릴 장갑을 장착합니다
항상
오늘도 무사히
기도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고장내지 않아야 한다!
살려야 한다!
후면 나사 4개, 측면 나사 4개를 전부 제거합니다
틈을 살살 벌리면서 하우징을 분리합니다
최근 기기들은 힘을 세게 주면 뭐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주의해야합니다
영롱하군요
마구 분해해줍니다
언제나 그렇듯
iFixit 의 힘을 빌리겠습니다
어차피 죄다 분리해야 하므로
스크린 교체 항목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대충 나사를 30-40개쯤 풀어헤치면
메인보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굳이 해체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도 있었는데
적당히 죄다 풀어 헤쳤습니다
어차피 조립은 60분 뒤에 내가 하는겁니다
걔는 저보다 60분이나 더 살았으니
잘하지 않겠어요?
메인보드 제거 후 프레임과 버튼류를 모두 제거합니다
나사를 20여개 정도만 풀어주시면 됩니다
나사의 종류는 다행히 많지는 않습니다
6종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의 경우
더 작고 구조도 간단한데
이거보다 나사의 종류가 더 많습니다
히팅건을 사용해 접착제를 녹이고
틈 사이로 헤라를 넣어서
디지타이저와 스크린을 분리합니다
분리된 디지타이저입니다
그런데 헤라를 쑤셔넣느라
디지타이저에 접착제가 많이 묻었네요
알콜솜으로 열심히 닦다가 현타가 와서
예전에 사둔 새 디지타이저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새것이라 번쩍번쩍하군요
다만 이걸 그대로 쓰시면 안됩니다
위에 있는 접착 스티커를
아주 조심스럽게 제거하여 전부 이식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화면을 누를때 들썩들썩
액정이 요동을 칠겁니다
사실 이 과정이 좀 빡센 부분입니다
하우징을 교체하려면
무조건 디자타이저와 스크린을 분리해야하니까요
개털이 온 집안에 돌아다니죠
그말인즉슨 디지타이저와 스크린 사이
그리고 접착제까지 온통 잠깐 눈을 돌리면
개털로 뒤덮일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쨌든
남은건 분해의 역순입니다
디지타이저를 하우징에 붙이고
그 위에 스크린을 배치하고
버튼류의 자리를 잡은 다음
좌측 조이콘 보드를 조립합니다
그 후 프레임을 조립하면 됩니다
그 다음엔 뭐 적당히 대충 쑤셔박아 줍니다
사실 중앙에 있는 흰색 선은
메인보드 뒤로 가야하는건데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리고 말았군요
적당히 간섭이 되지 않도록 배치합니다
아...
이걸 작업하지 않았군요
다행입니다
고작 나사 4개만 다시 풀면 되거든요
그리고 이쪽 나사는 꽉 조이지 않고
살짝 풀어줘야 LR키가 눌리게 됩니다
그 뒤 원본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이식합니다
물론 하우징 살때 주는 것들도 있지만
하우징 작업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죠?
원본을 쓸 수 있다면
원본을 쓰는게 더 좋습니다
하우징을 닫아주면 끝이 나겠군요
물론 그 전에 뭔가 내가 빠뜨린게 없는지
꼭 체크해야 합니다
처음 하는 기기들의 경우
그런 실수를 종종하게 되거든요
그럼 작업시간이 두배 세배 늘어나는건 물론
괜히 잘 조립해놓은거
고장내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제대로 닫히지가 않네요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중국산이 아닙니다
자 작업이 얼추 마무리 된 것 같네요
하우징 구매 시
검은색 테두리의 강화유리가 제공되지만
저는 다른 것들과 색을 맞추기 위해
과감히 흰색을 채용했습니다
아무리봐도 이쪽이 더 낫네요
두근두근
지금까지 못해도 휴대용 게임기만 해서
수십대 이상은 작업했지만
매번 처음 하는 기기들은
혹시나 안켜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버튼류 테스트 해보고 터치도 테스트 해보고
소리도 잘 나오고
문제는 보이지 않네요
스켈레톤 디자인은 사랑입니다
끝!
아닛!! 자꾸이런거 보여주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투명 스위치 진짜 있는줄 안단 말입니다 전 똥손이라 못만들어요! ㅠㅠㅠㅠㅠ
연신내역에서 누가 들고 가는거 본거같은데 스위치 아닌줄 알았네요.
머...멋있어! 멋있는스위치네요!
그리고 다 조립하고나서 볼트가 한개 남는다는것을 알게 되는데..
중국 에뮬게임기들 중에서도 위와 같이 투명에 비슷한 모양을 가진 기기들이 있습니다
연신내역에서 누가 들고 가는거 본거같은데 스위치 아닌줄 알았네요.
중국 에뮬게임기들 중에서도 위와 같이 투명에 비슷한 모양을 가진 기기들이 있습니다
머...멋있어! 멋있는스위치네요!
게임보이 포켓의 십자키감은 잊을수가 없지
진짜 예~~~전에 스위치 첨 나왔을때부터 하우징 눈에 아른 거렸었는데 ㅎㅎ 지금은 스위치 켜본지도 오래됬네요.ㅠㅠ
저도 사실 관상용에 가깝습니다 ㅎㅎ
ㅊㅋㅊㅋ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ㅎㅎ 금손 실력이 부럽습니다ㅎ 추천!
금손까지는 아니고 대충 막 하기 때문에 막손이라고 불러주십쇼
삭제된 댓글입니다.
Razgriz
액정+디지타이저 세트를 사면 그 문제는 완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뭐... 안끼게 '잘' 해야죠 ㅎㅎ
ㅊㅊ 와 지리고 갑니다
그리고 다 조립하고나서 볼트가 한개 남는다는것을 알게 되는데..
처음엔 그런적 있었는데 이제 수십대 이상 하다보니 그런 경우는 없네요 ㅎㅎ 다만 요건 책상 아래로 나사 하나가 떨어졌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보이지 않네요
여기 금손이 있습니다 여러분~!!!!!! 어서 오른쪽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닛!! 자꾸이런거 보여주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투명 스위치 진짜 있는줄 안단 말입니다 전 똥손이라 못만들어요! ㅠㅠㅠㅠㅠ
투명 아크릴은 진짜 품질이 좋아야지 투명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저건 좀 묻지마 중국산인지라 그건 어쩔수 없나보네요
대충 작업대에서 찍어서 그렇지 투명하고 깨끗한 느낌은 듭니다!
제목보고 나도 해봐야지 하다, 볼트수랑 내장부품보고 포기합니다... 대단하십니다.
필력과 양손이 모두 훌륭하시네요 ㅎㅎ
이런 분들 볼때마다 정말 대단한것 같음 멋집니다!!!
혹시 하우징 구매 링크나 브랜드명 좀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3727171382.html? 입니다. 추천은... 드리기 좀 애매한 퀄리티긴 하지만요
여기또 다이아몬드 손이..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전 젤 처음 분해하기전이 젤 이쁜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색상은 취향의 영역이니까요
도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분 뒤의 내가ㅎㅎㅎ
인간은 언제나 성장하는법이죠...!
근데... 저 클리어재질 플라스틱 자체가... 강도가 약함. 아들 조이콘 컨트롤러 저렇게 해줬다가 나중에 보니, 죄다 금가 있어서... 다시 정품 케이스로 교체해줌.
클리어 재질 플라스틱이라서 약한게 아니라 약한 플라스틱을 쓴 클리어 재질의 하우징이라 약한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혹 잘 만든 하우징들이 있는데 걔네들은 퀄리티가 좋아요
제가 두개 제조사 정도 클리어 재질 케이스 써봤습니다. 님이 쓰신 색깔음각버튼 것도요. 결론은 클리어 재질 플라스틱 케이스는 정품케이스보다 강도가 떨어진다 입니다.
음... 전 이걸 제외하고도 게임보이류와 PSP 등등 각 기종 클리어 타입 하우징으로 교체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금이 간다거나 파손된건 없네요...ㅎㅎ
대박이다... 저는 프로콘 쏠림 고장나서 bw100 뿌리면서 그냥사용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