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과정+청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6_X1Ol_Z5w
컴퓨터용으로 스피커를 구매하려 할때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스피커는 2WAY입니다.
-몇년전에 구매해서 아직도 잘 사용하고있는 Fenda R25BT 입니다.-
각 유닛들이 고, 중, 저음부를 나눠서 담당하는데 경우에 따라 3WAY, 4WAY가 되기도 합니다.
-7년전에 구매한 노래방용 스피커입니다.-
-진공관을 사용한 삼성 7.1채널 스피커입니다.-
유닛별로 소리를 나눠서 담당하기에 좀더 체계적인 음질을 내지만, 전환에 있어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요.
그래서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백로드 혼 이라는 스피커인데요.
유닛 하나로 부드러운 음질을 내고, 부족한 저음을
다른 소리구멍을 최대한 길고 구불구불하게 내어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단가와 제작의 난해함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통째집성을 택했습니다.
MDF 와 친환경 자작나무합판을 사용했습니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도면을 그려 간단하게 제작해봤습니다.
자재는 작업후 남은 MDF 30T를 사용하였습니다. 각 부분 집성을 클램프로만 잡는다면
1mm이상 틀어짐이 잘 생기기 때문에 구멍을 일일히 뚫어서 목봉을 넣어줬습니다.
적당히 집성한 후에 앞부분을 테이프로 붙여서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스피커유닛만 있던것에 비해 확실히 낫더라구요.
사용한 스피커 유닛은 국산의 자존심(?) 삼미표
CW-100B25 4인치 풀레인지 스피커 입니다.
구불구불한 옆면으로 소리가 흡음/반사가 되는 구조입니다. 아래있는 구멍으로
저음이 강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감은 1L에 25만원 가량 하는 루비오 모노코트 천연 오일로 하였습니다.
색이 매우 이쁘게 들어가고 나무결도 살아납니다.
거기에 강한 방수와 오염방지력 까지 갖춰주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 오일로만 작업하곤 합니다.
폴리싱 패드로 잘 발라주고 2~3분 있다가 천으로 닦아줍니다.
오일마감이 잘되어서 이쁘네요.
이렇게 통으로 붙여서 작업하고 소리를 들어보니 음악, 특히 악기연주나 잔잔한 곡에
좋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위의 3종류의 스피커보다 더
취향에 맞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크기도 2배이상 키웠고, 안의 소리구멍도 더 길고 구불구불하게 늘렸어요.
2~5인치 스피커가 장착되는 A형과
6인치~10인치가 장착되는 B형 2개를 제작할 생각입니다.
MDF 8장을 겹쳐서 소리구멍을 내는 A형입니다.
안쪽 소리 통로는 1m가 넘습니다. 내려갈수록 2mm씩 커지는 구조예요.
스피커유닛쪽 소리가 잘 흡음/반사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집성이 잘되게 하기위해 m6 볼트가 들어갈수있는 나사구멍을 여러군데 뚫어놨습니다.
일일히 본드로를 붙여서 볼트롤 돌려 조인 뒤, 클램프로
다시한번 강하게 체결하였습니다.
상처나지말라고 구멍쪽에는 두꺼운 와샤를 하나하나 체결하여 볼트를 조였습니다.
잘 집성되었네요. 6면을 다시한번 MDF 18티로 막아줍니다.
스피커 선도 미리넣어주고
그럴듯 하게 모양이 나왔네요. 소리를 한번 듣고 싶었지만 빠른 작업을 위해
그냥 진행하였습니다.
A형, B형 둘다 MDF 부분은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이제 삼미표 4인치와 8인치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중간에 4인치는 삼미표에서 명품이라 불리는 FOSTEX 4인치로 변경하였습니다.
MDF 부분이 잘 붙었으니 데코+소리를 위해 자작나무합판 6T를 다시한번 붙여줍니다.
저런 면이 루비오 모노코트오일과 만나면 좀더 화려해지거든요.
모서리는 트리머로 라운딩을 쳐줍니다.
이제 오일을 바르기위해 샌딩 220방/ 400방 까지 마무리해줍니다.
뒷부분에 단자를 장착하기 위해 도킹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오일을 발라서 잘 닦아서 말린후 방음실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제작 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U6_X1Ol_Z5w 에 있습니다.
다양한크기의 스피커장착을 가능하게하기위해 앞부분을 저렇게 만들었는데,
모양이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A형 에는 4인치 포스텍스 P1000 을 장착해줍니다.
B형에는 삼미표 ME-08B40 8인치 40W 풀레인지 스피커를 장착해줍니다.
가운데것이 처음에 제작했던 스피커 케이스입니다. A형은 컴퓨터 본체보다 크고, B형은 그거보다 큽니다.
나무를 통째로 집성한지라 무게가 상당히 나갑니다. (15~25Kg) 떄문에 저음이 확실히 좋더라구요.
취향차이라는게 존재하겠지만, 제가 가진 다른 스피커 3개보다 음악 듣기에는 훨씬 좋았습니다.
몇년전에 노래방용 스피커는 50만원 정도,
삼성 7.1채널 진공관 스피커는 150만원 정도 주고 샀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무의 울림이라는게 역시 좋습니다.
7.1채널 스피커용 진공관 앰프에 강제로 연결해보니,
소리가 좀더 좋아집니다.
나중에 더 나은 음질을 위해 8인치 스피커 유닛을 좀더 고가로 교체하면서
2채널 스피커 전용 진공관도 구매하여 청음해봐야 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U6_X1Ol_Z5w
2분 52초부터 무료음원 위주로 녹음해서 올렸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었기때문에 손실되는 소리가 많지만 한번 들어봐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좋아서 여러번 반복한 곡들은
눈의꽃-박효신
눈의꽃-하야미 사오리
love day
너의모든순간
윤하-살별
윤하-오르트구름
윤하-사건의지평선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마법사의 밤 op(피아노)
에어맨이쓰러지지않아 jazz ver
에어맨이쓰러지지않아 -바이올린
사쿠란보-퇴근버스
등인데 저작권 문제로 올릴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건 유튜브에서 봤는데, 베이스 트위터 분리안하고 좋은 소리가 나오나요? 기본 스피커에서 해상도 및 베이스음의 울림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방음 관련해서 현장 뛰시는 분이 엊그제 오셔서 소리들어보고는 생각보다 훨씬 좋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제 취향은 위에 써놨습니다. 직접 들어보는게 가장 좋으니 대전 분이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해상도 관련해선 음량을 일정 이상 키웠을시, 개당 1.5만 짜리 8인치 삼미 스피커보다는 포스텍스 4인치가 훨씬 좋았구요. (작은것)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되면 고가의 8인치 풀레인지 스피커로 교체하려구요. 울림은 밑에 구멍에서 바람이 쎄게 잘 나와서 제법 괜찮습니다. 물론 우퍼가 따로 분리된 것들과 비교해선 딸리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보다는 실기를 직접 듣는게 가장 좋기때문에 기회가되면 다른곳에서라도 한번 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괜찮고 취향에 맞으면 분리된 스피커보다 좋게 느껴집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우워.. 개쩌네요ㄷㄷ
그정도는 아닙니다.
포스텍스는 아예 풀레인지 드라이버랑 백로드혼 통도 같이 해서 다이킷도 팔더라고요. PMC도 ATL이라고 해서 저런식으로 저음 덕트 길게 빼는게 제조사 취향인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게 제가 생각 하는 제품군인지 알수는 없습니만. 지금 스피커유닛과 케이스 파는거 예전에 일본에서 나온 잡지사에서 스피커 유닛 2개 세트로 한번, 케이스 유닛 세트로한번, 특가로 발매한적이 있는데 그것들 재고가 돌아다니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https://www.fostex.com.au/pages/diy-fostex-speaker-kits 요런 식으로 판매합니다
제가 말하는거랑 다른 제품이네요. 근데 가격이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역시 유명해지고 볼일.
여기선 다들 금손이아니라 다이아몬드손들이세요 이젠 놀랍지도 않을정도에요 늘 고퀄들만 올라오니 너무너무 멋찝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소리가 좋은데 그게 아쉽네요
다들 자기가 좋아 하는 분야에서 끝판왕급의 제품, 최고로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드는걸 보면 대단하다고 놀라는 동시에 깊은 부러움도 생깁니다. 저도 제가 가진 기술로 뭔가 만들어야 겠습니다.
고가 스피커들은 저 백로드가 달팽이관 마냥 둥그런 형태잖아요. 통로가 저렇게 네모난 형태여도 제 역할하는데 문제는 없는가 보네요
만드는건 어렵지않은데 단가 문제죠. 일단 테스트용으로 만든거랗ㅎ
마이크로 한번 측정해보고 싶네요
솔직히 2way 3way 와 비교하면 객관적인 스펙은 훨씬 안될겁니다. 그냥 취향 차이
나이를 먹으면 귀도 늙습니다. 고음은 점점 안들리게되고.. 점차 편안한 풀레인지를 찾게 되더군요. 이런 이유로 너무나 정밀한 분석이나, 나한테 좋은데 너는 왜 별로라고 함 하고 싸울 필요도.
객관적인 스펙은 2way나 3way가 낫죠. 취존
아 작업 공간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