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살짝 개량해 본 세가 아케이드 스틱.

[엑셀 로우]

드림캐스트용으로 발매된 세가의 순정 아케이드 스틱은 순정품답게 그 품질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쓸만하지만,
단 한 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스틱에 내장된 가이드가 4각이라 드림캐스트에서 주류를 이루던 2D 격투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아쉬운 점 때문에 아스키에서 내놓은 파이팅 스틱과 비교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스틱에 관심이 많아지다보니 자꾸 이 녀석이 눈에 밟히길래 이걸 어떻게 좀 쓸만하게 고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몇 가지 실험을 통해서 한번 레버부분을 살짝 개량을 해봤습니다.^^:



일단 배를(...) 가른 세가 아케이드 스틱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레버부분에 마이크로 스위치를 고정하는 역할도 겸하는 통짜 가이드가 붙어있는데,
중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부분이 사각으로 되어 있어서 2D 격투게임 플레이시 사람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가끔 삑사리가 좀 많이 나는 편이었죠.
(반면 대각선 입력은 잘 되는 편이라 버파3나 소울칼리버 같은 3D격투게임에선 정말 제 역할을 다 하는 녀석..)



최근 리얼 아케이드 프로를 비롯한 고급형 스틱부터 개조스틱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산와 JLF시리즈의 8각 가이드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세가 아케이드 스틱의 통짜 가이드의 크기가 조금 더 큽니다.
통짜 가이드의 내부를 갈아서 8각 가이드를 넣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괜히 가이드만 버릴 것 같아 포기하고
대신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은 아예 가이드를 빼버리는 방법이었습니다.



가이드를 빼버리면 마이크로 스위치가 고정이 되지 않기때문에 마이크로 스위치를
순간접착제로 살짝 붙여서 고정을 시킨 다음, 스파 시리즈를 비롯한 각종 2D 격투게임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확실히 빡빡하던 조작감이 많이 완화된 느낌이었습니다.
기왕이면 8각 가이드를 넣어주면 좋았을테지만 이 스틱에 맞는 가이드를 찾기도 어려울 것 같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한번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나라면 이렇게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볼텐데..."하는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이 초보에게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O BE BOMBER! 

출처 : blog.dreamwiz.com/kewmetal

[pachipro]

이런 방법이 있었군여.. 저도 세가 아케이드스틱을 2개를 갖고 있습니다만.. 스파, 죠죠, CVS 시리즈, 가로우, 월화의 검사2와 같은 캡콤과 snk의 2D 격겜에서 기술이 잘 먹지 않는다는 느낌에.. 캡콤버젼, SNK 버젼, 일반 버젼으로 출시된 아스키 패드로 주로 합니다.. 소울칼리버1 이나 파워스톤1,2, 스폰, 스타글라디에이터2 같은 3D 격겜은 세가 아케이드 스틱으로 하고요^^ 지금은 외국에 나와 있어 못하고, 나중에 한국 집에 가면 꼭 한 번 개조해 봐야 겠습니다.. 이런 방법이 있을 줄야 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