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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이런 합성사진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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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득 스친 생각이
"실제로도 찍을 수 있을것 같다" 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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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도 크게 나오면서 사람 실루엣을 찍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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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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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달을 화면에 꽉차게 찍을수 있는 고배율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니콘 P900s라는 광학 83배줌(35mm 환산 2000mm)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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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이 그렇게 좋은건 아니었지만 DSLR에 비해 적은 비용과 뛰어난 휴대성으로
고배율 줌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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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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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합성사진을 실제로 찍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였습니다.
직접 계산해 본 결과 달이 저 크기로 나오면서, 사람이 달보다 작게 나오려면
카메라와 사람과의 거리가 최소 200m 이상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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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아니라 달이 뜨는 동쪽이 탁 트여야 했으며, 카메라 모델의 위치가
조금 더 높아야 떠오르는 달과 겹쳐서 촬영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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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장소가 바로
경남 고성의 송학동 고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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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모델의 거리가 200m가 딱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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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동쪽 시야는 탁 트여있으며
약간 경사진 언덕이라 떠오르는 달과 사람을 겹치기에
최적화된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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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기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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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보름달이 뜨면서 휴일인
추석연휴를 정했고, 마침 그날 날씨도 맑아 그때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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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달의 정밀한 위치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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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Locator 라는 어플을 이용했습니다.
원하는 장소 시간에서 달이 어떻게 뜨는지
매우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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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AR기능을 통해서 정확한 월출지점을 알 수 있는 어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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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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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모델은 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를 소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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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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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중 토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찍고,
일요일에 요가하는 친구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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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부모님과 찍을때에는
완전이 어두워지기 전에 달이 떠서, 모델을 완벽한 위치로 옮길수 있어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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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구와 요가를 찍을 때에는
예상밖으로 달이 너무 일찍, 그리고 좀 다른 장소에서 떠버렸고 ㅠ
완전 어두워진 다음 떠서 다리가 잘리지 않는 위치로
모델을 제대로 이동시키지 못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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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쉬운 사진들이 나왔습니다. 흑 ㅠ
그리고 생각만 하던게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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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전에 한번 제대로 재도전을 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참고해서 한번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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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멋집니다. 사진가들은 멋진 사진을 위해 이런 노력까지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ㅠ.ㅠ ㅋㅋ 다음에 더 완벽하게 나오게 도전해야겠어요 ㅎㅎ
어마어마 하네요 ㄷㄷㄷ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헐 쩌네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