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처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때마침 국민임대에 당첨되었습니다.
먼저 살던 행복주택은 8평형이라 방이 없어 홈베이킹은 포기하고있던 와중에
39형(15~18평)되는 국민임대는 1인 가구로는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집이라 고민없이 입주를 결정했습니다.
벌이는 없었지만 일단 연습이라도 해야 나중에 더 좋은 제빵사가 될수 있을거란 암시를 주면서(?)
없는 살림에 최대한 가성비 위주로 예산을짜고, 사람없이 직접 집을 보수했습니다.
형광등이며 기기 설치같은건 직접하고 이사도 용달 불러서 최대한 아꼈어요.
이사 초기엔 당연히 장비가 없었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처럼 꾸몄었습니다. 옷과, 침대, 책상이 들어가니 끝이었는데
반대편 복도는 빛이 들지않는 닫힌 구조여서 불끄고자면 시간모르고 자기 일쑤였습니다.
벼르고 벼르다 베이킹 카페에서 공동구매가로 구매한 오븐이 왔습니다.
소위 벤츠급 오븐으로 구성되는 애들이 있는데 이 오븐은 그정도혹은 그 살짝 아랫급으로 여겨집니다.
당시에 스팀 기능은 생각이 없어서 다른모델로구매했는데... 돈좀 더주고 스팀모델로 할껄 아직도 후회중입니다.
가마가 생겼으니 작업할곳이 필요했습니다.
근처 주방용품점에가서 적당히 싼 작업대를 구해왔습니다.
보통은 무게때문에 용달을 불러야하는데 저건 철판도 얇아서 그런지 번쩍번쩍 들정도로 가볍습니다.
초기엔 저렇게 반죽기를 올려서 썼는데 작업대가 가볍고 얇다보니 반죽칠때마다 소음이 너무 커져서...
주변집에 민폐같아 베란다로 이동했습니다.
레일등도 작업대에 맞게 분리해서 단독으로 전원을 물려주고
이곳에서 만들어서 베란다에서 구워내는
이상한 동선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때까진 방에서 뭘하겠다는 생각은 사라져있었습니다.
베란다에서 구워 베란다에서 바로 식히는 구조라 베란다 바닥도 나무데크로 깔고 난리를 쳤습니다.
20년 가을~겨울즈음들어 베란다동파사고가 많아졌습니다.
저희집은 피해갔지만 LH제작이라 그런가 아랫층은 매일매일 물이 언다고 빨래하지말라는 방송이 나오던때였어요
오븐 예열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정도로 추워지는데다가 이정도면 오븐자체에도 무리를 줄것같아 실내로 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몇가지 고민한 끝에 방에있던 침대를 빼고 오븐과 작업대를 다 넣고 동선을 줄이자는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생각보다 오븐 뒤통수가 길어서 렉을 2중으로 쌓아 오븐을 올렸는데 이때문에 공간이 상당히 답답해졌습니다.
방으로 옮기면서 기왕이면 발효실까지 구비하자는 생각에 발효실을 찾아봤으나 가격이...
이미 홈베이킹만 하던 시절에 간단하게 만들어서써본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조금더 업그레이드만해서 다시만들기로했습니다.
제 오븐사이즈에 맞게 만들다보니 확장성이 부족한게 문제네요..
그결과 이렇게 만들면
이렇게 발효를 해서
바로 아래에서 구울수 있게되었습니다.
재료는 렉의 선반에 자주 쓰는것부터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벽에 밀착시켜서그랬는지 공기가 통하지않아 뒤쪽에 곰팡이가 슬더라구요..
부랴부랴 들어내고 닦고 말리고 반복하다가 이렇게 지속되면 집 망가지는건 순식간일것같아 다시 배치를 변경했습니다.
방 입구에서 보는 광경(?).
전면에 선반이 키보다 높게있어서 살짝 답답해 보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자리말고는 해답이 보였습니다 ㅠ
작업대랑 책상을 일렬배치하고 보조 모니터는 레시피보기 편하게 피벗시켜서 씁니다.
오븐은 구울때 마다 이동시키게 발퀴달린 렉에 분리 시켰습니다.
이번 배치 변경때 가장 중점으로 두었던게 답답하게 보이는걸 줄이자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만 된거같지만.. 작업대 앞에있던 네트망에 자주쓰는 도구들이 모여있다보니 편하긴한데
볼때마다 답답하기도하고 너저분해서 매번 눈엣가시였는데
마침 캠핑용으로 사둔 선반이 도구 두기엔딱인것같아 이참에 빼버렸습니다.
옆공간이 죽었지만 앞이 트이니 빵만들땐 좀더 낫습니다.
가장 힘들고 아직 진행형인 창고(?)입니다.
선반을 세우면서 계절옷들, 이불들을 구석에 박하뒀다가 눈에 보이는 구조가되어 문제였는데
최상단에 박스로 가려버리고
밀가루는 종류별로 포장했습니다.
원체 많이쓰다보니 강력 중력 박력외에도 설탕도 포대로 쓰는데 이렇게 바뀌니 강력말고는 다들 소포장으로 사야할거같습니다 ㅠ
배치가 바뀌면서 입구만제외하면 좀더 넗고 공기도 잘 도는것같은데 이게 또 언제 배치바꾸려는 병이 도질지 모르겠네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형적인 보고싶은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
본문 읽으신거 맞으세요?^^;;;
집도 빵도 너무 멋지네요~
와 열정이 어마어마..
건승.. 아니 건빵 하세요~!
집도 빵도 너무 멋지네요~
와 열정이 어마어마..
LH 갑질 여전하네 분당임대아파트 친구는 5억넣고들어가니 최근 5억도못받고 쫒겨낸다더만
Skyrim Khajiit
본문 읽으신거 맞으세요?^^;;;
Skyrim Khajiit
전형적인 보고싶은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
빠라바라바라 빵!!
빵 먹고 싶다
우와!! 빵 맛있어보이네용
홈베이킹 관심 있는데 식빵이나 피자 정도 만들려면 컨벡션 오븐 정도로 괜찮을까요?
시중에 판매되는 가정용오븐들(열선이 있는)은 식빵이나 피자는 무난합니다. 컨벡션 기능이 들어간(열풍) 제품들은 좀더 상급으로 포진해 있는데 이런 오븐들은 제과쪽에서 좀더 특화되있구요 제빵위주로 하실거라면 열선기능이 있는지 보시고 구매하시면 될것같습니다.(광파는 비추천드립니다)
건승.. 아니 건빵 하세요~!
우어 열정이 어마어마 하시군요..그래서 오픈은 언제쯤?
뭐야...컴하다 기분 좋으면 바로 뒤돌아서 빵만들 것 같은...!
홈베이킹 끝판왕 같네요. 저도 최근에 컨벡션 오븐 하나 사서 홈베이킹 시작했는데 빵이 갈색으로 안되고 하얗게 구워져서 좌절 중입니다. 예열도 다 했는데 ㅠㅠ
선생님 오븐 공구한 카페좀 알 수 있겠습니까..?!!
오븐x조이 라는곳인데 매번 하는건아니고 이것저것 공구하시다가 오븐이뜨면 그때 공구하셔야 할겁니다
수초항인가요 녹색이 선명한 작은 수조가 눈에띄네요 ^^ 제과제빵의 열의가 느껴집니다 건승하시길!
새우랑 수초 같이 넣어놨습니다 ㅎ 저걸 캐치하시다니 ㄷ 관찰력 ㅇㅈ합니다
저도 10년차 ㅎㅎ 위에는 CRS 하시는듯 ^^
빵 연구소 같아요.
와..
진짜 열정 갑..... 와.... 오른쪽 가실만 하네유
사워도우 내상 함 보여줘요....
보기전에 다먹었네요 ㅠ
이게 남자들이 이게 무서워 하나에 딱 꽂히면.. 저 추친력!!!!!!!!!캬~~~~~~~
밀가루날릴생각하니까,,, 너무무섭다,,
막상 반죽은 다른곳에서 하기도하고 제가 덧가루는 거의 안쓰는 편이라작업대도 덧가루보단 오일만 치우게 되네요 ㄷ
휴게소에서 단기 알바 할때 모카번만들던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모카번 맛있죠 ㅋㅋㅋ
현재 세팅에서 작업대랑 컴퓨터 책상이랑 너무 가깝지 않나요? 파티션 없이도 오염이슈는 없나요?
모니터로 레시피를 보려고붙여두긴했는데 몇몇분들 말씀해주시는것 봐선 이것도 좀더 개량해야할것 같습니다. 격벽이라던지 투명파티션으로 가림막을 해야할거 같네요 일단 작업 전후로 크린콜(식품용 소독제)뿌리고 시작하기도하고 반죽용 믹서는 다른곳에 둬서 반죽하다보니 여기선 계량하고 성형만하게되는데 덕분에 가루 날리거나 하는건 거의 없어요 주로하는빵들이 오일을 묻혀야하다보니 더 그렇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조언 주신부분 참고해서 더 정진해보겠습니다
아 반죽기도 다른 위치에 있고 성형 및 계량만 하는 테이블이다보니 크게 상관은 없긴 하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정이거 따끈따끈 베이커리에서 본거같아요...
저는 라치오날 사고 싶어서 죽는 병에 걸렸습니다... OTL
어... 그건 집에서 돌리기엔 아득히 머나먼 기기 아니었습니까 ㄷ
예전에 일했던 푸드컨설팅 회사가 일반 가정집 공간을 썼는데 라치오날이 가능하더라구요. 그것도 무빙랙 위에 얹어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ㅎㅎ
스메그,우녹스,에카 다 써봤는데 다른 제품에 비해 에카가 결코 떨어지는 성능이 아니었어서 (오히려 소음은 조용했음) 저도 에카공구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오븐문 패킹부분에 습기차는 문제때문에 포기했었는데 시놉님은 문제없으셨나요?
에카쓴지가 한 1.5~2년정도 되어갑니다. 멀티모델에 스팀때문에 강제로 습을 만들다보니 남들보다 조금 험하게 쓰는거같은데 저는 아직 도어에 습기차서 생기는 문제는 없네요 아무래도 지에라나 스메그 우녹스보다는 조금 덜 알려져서인지몰라도 뽑기운이 조금 필요한것같습니다 ㅠ
자작하신 발효박스 온도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모르겠는데, 화이드 우드 집성목안에 온도가 높아지면 포름알데히드나와요, 원목을 쓰던지, 아니면 스텐으로 바꿔요.
원목 그대로 쓰는건 아니고 내부는 도마용 마감재로 마감해서 사용하고있습니다. 제작전에 목공소가서 문의 해보고 문제 없을지 알아봤는데 발효실온도가 35℃미만이라 아직까지 문제가 있진 않았습니다
도마 마감재라고 해봐야 오일일텐데, 그거 쓴다고 안나오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는 방출한다고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요. ㅎㅎㅎ 목공소에서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나와요. 추천하자면 a0등급의 합판을 쓰시거나, 동 등급의 집성목을 써야 합니다.
히노끼가 습에 강하다고해서 이쪽으로 구했는데 집성목인이상 문제는 있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다음버전엔 내부는 스테인리스로 가공하던지 해봐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