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졸지에 꼽사리로 껴서 평소엔 먹어보지 못한 고급 술안주를 얻어먹고 왔습니다
다녀 온 오이스터 바라는 데가 생굴을 서양식으로 곁들여서 먹는 곳인 듯 하네요
오이스터 바로 검색하니 한국에서도 몇군데 보입니다, 나만 몰랐고 다들 그냥 갔다오는 곳인 가 봐요
위치는 도쿄 고탄다의, 도쿄 오이스터 바 라는 곳. 예약은 안 했지만 2층에 4명 앉을 자리가 있었습니다 가게가 손님으로 거의 꽉 차있네요
오늘 쏘시는 분이 메뉴 보고 휘릭- 하고 주문하시더니 턱 하고 오늘의 오이스터 4인분이 나왔습니다. 비주얼 쩌네요 후덜덜덜덜덜덜 이게 다 얼마야
술은 또 휘릭 하시더니 화이트 와인 병으로
나중에 추가 1병 더 해서 2병 마셨네요
오늘의 생굴 메뉴입니다
환상의 쿠마모토 (미국) 680엔
아일리쉬 프리미엄 (아일랜드) 540엔
마토야 (미에현) 430엔
센포우시(홋카이도) 580엔
카렌(나가사키현) 520엔
아이오이(효고현) 480엔
이이지마(쿠마모토현) 640엔
순서대로 상표명, 원산지, 1피스 가격입니다
주문한 건 1번-6번까지 셋트 1인분 6피스로 인당 2900엔짜리 x 4인분입니다...
굴 하나에 대략 500엔.....굴국밥 드시던 분 숨넘어가실 듯
맛이 안 진한 것부터 순서대로 먹으래요. 근데 뭐가 옅은 줄 알고;;
점원 지시대로 그저 처음꺼 이후 시계방향으로 집습니다
크기도 제각각이고 모양도 다르네요, 굴이라는 게 이렇게 다양한 거구나
소스는 접시에 있는 폰즈소스 or 와인비네거소스라고 비네거랑 와인 섞은 소스를 쓰랍니다
레몬도 있어서 즙 내서 먹어도 됩니다
까서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 잘려져 있으니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그저 끝
그냥 정신없이 먹습니다. 와중에 이 비싼 거 맛은 잘 음미하면서요
군대에서 당직 설 때 간부가 생굴 가져와서 같이 까먹자는데, 그거 잘못 먹어서 한 이틀 고생한 이후로 생굴은 웬만해서 피해 왔었는데
그런 아픈 기억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그냥 존맛....!!!
굴이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는 거였군요, 비린내도 전혀 안 나고
크기도 거의 손바닥만한 건 씹는 맛도 주는데다 무엇보다 맛있어...ㅜ
순식간에 인당 6피스의 굴을 순삭했습니다. 다들 그저 감탄.
생굴 처음 먹어본다는 사람도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그러는 저도 생굴 이렇게 맛있게 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초고추장도 없는데 말이야
그리고 셋트메뉴에서 빠져있던 640엔짜리 쿠마모토현 산 이이지마를 4피스 추가주문했습니다
이것 또한 별미네요
자리의 주인공께서 또 메뉴를 뒤적뒤적 하시더니
귀찮다, 그냥 아까꺼 또 주세요
그래서 또 등장한 아까 본 접시
얼굴에 함박웃음이 핍니다
옆에 따로 평가가 좋았던 홋카이도산 굴 4피스를 추가주문
와인도 한 병 따로 추가주문하고 다시 먹방 시작입니다
또 먹어도 맛있네요
배 터질때까지 먹으래도 먹을 수 있을 듯
사서 먹으라면 그 전에 제 지갑이 터지겠지만요
마무으리로 인기좋은 2개를 4피스씩 추가주문 ㅜ.ㅜ
난생처음으로 생굴로만 먹어서 배 채워봤습니다 배불러
다른 건 몰라도 굴에 관해선 우리나라만큼 쉽고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걸로 유명한데요
그래도 생굴은 산지에 가서 먹는 거 말고는 쉽게 못 먹는 거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비싼값 주고(..) 제대로 관리된 걸 먹으면 이렇게 다양한 종이 있고 맛있는 거였네요 신세계였습니다!
굴 가격이 ㅎㄷㄷ하네여.. 역시 굴을 소쿠리째 갖다 놓고...퍼먹을수 있는 한국은 좋은 나라~
굴 한피스에 국밥이5그릇!??
도쿄에는 오이스타바가 엄청 많아서 굴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비교체험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굴포함 조개가격을 생각하면, 일본의 창렬한 가격에 망설이는건 문제지만요
관리잘된 일본 굴은 오염 걱정 없어요?
똥굴같은 소리하네 알지도 못하면서 ㅎㅎ
오오 부럽습니다.. 아 꿩대신 닭이라고 훈제굴이라도 사다 먹을까요..
페르셔스님도 굴을 좋아하셨던 분이시군요, 전 과거일 때문에 완전 싫어했었는데 이번에 돌아섰습니다 !! ㅎㅎㅎ 비싸게 먹으면 이렇게 맛있는 거구나 ㅜ 훈제굴은 뭔가요?!? 이젠 그것도 엄청 맛있게 들리네요
훈제시킨 굴을 기름에 담궈서 통조림에 넣은 제품입니다. 그냥 먹거나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위에 기름과 함께 얹어 먹으면 술안주로 좋아요. 당연히 일본에도 팔 꺼에요.
츄, 츄릅...
굴 가격이 ㅎㄷㄷ하네여.. 역시 굴을 소쿠리째 갖다 놓고...퍼먹을수 있는 한국은 좋은 나라~
맞아요 !! 이거 돈 무서워서 굴 먹겠나 ! 근데 제 마지막 기억은 군대에서 잘못 먹은 걸로 안 좋아서 ㅜ 돈 좀 주더라도 관리된 거 먹고싶더라구요
사람들이 생각외로 굴에 대한 신선도 유지 개념이 좀.. 상온에 방치된거는 위험할수도 있어요 작년이랑 올해초에 주변사람들이 굴 먹고 앓는거 보고 같이 먹재도 못먹겠더라는..
별로... 미국에서 굴 먹고 한번도 안 걸리던 장염이 한국에서만 두번 걸린후로 한국에서 굴 안 먹음. 차라리 비싸더라도 미국굴이 훨 맛 있습니다.
그렇죠~ 전 보통 겨울새벽에 수산시장에 가서 2,3만원어치 박스로 사서 집에서 씻은다음 대접에 담아 초고추장을 죽죽 뿌리고 그걸 고대로 씹으면서 마시는데 그떄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수......크~~~
관리 잘된 굴이라니 맛있겠네요 한국은 굴이 싼 편이긴 한데 맛의 높낮이가 좀 있어서 살짝 복불복인 편 주말 잘 보내시구요~
흑 ㅜ 제 느낌이 딱 그렇습니다, 그래도 큰 맘 먹고 먹을 생각이면 적어도 안전한 식재료를... 꼭 군대 때 경험 말고도라도 생굴에 대해서 가끔 데이는 게 있어서 ㅜ 오늘은 토욜 마실을 못 갔네요 ㅎ ㅈㅅㅈㅅ 주말 잘 보내세요-
그래도 그 복불복 씹어먹을 정도로 가성비가 넘사벽 아닌가요 ㄷㄷ
와 맛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굴이 신선해서 그런 것일까요?
음 신선하다는 건 그냥 안심이 된다는 느낌?? 이거로 잘못되면 가게 탓하면 되는 거니까요 전 그 후로 탈난 거 없고, 맛은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난다는 게 신세계였어여-
도쿄에는 오이스타바가 엄청 많아서 굴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비교체험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굴포함 조개가격을 생각하면, 일본의 창렬한 가격에 망설이는건 문제지만요
선구자가 요기 잉네 제 생각이 딱 그럤습니다, 저처럼 불안해서 못 먹는 인간도 있었는데 가게에서 보장이 된다면 굴이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거였네요, 좀 잘 벌면 이런 것도 먹어보고 싶어요 ㅜ
생굴은 역시 초장 듬뿍 찍어먹어야 맛있다고 느끼는건 잘못된건가요...
아녀여 ㅜㅜ 근데 고추장으로 굴 맛을 가리는 것도 좀 아니라고 생각해여라 ....아니다 저도 먹을 때 비네거소스 이런 거 말고 초고추장이면 더 맛있었을텐데 ...............응?
굴 한피스에 국밥이5그릇!??
기디려씁니다, 님이 나와주셔야죠 글에도 굴굽밥 썼는데?!?! 이히히히히 내가 먹은 게 국밥 몇그릇이었지?@!??! 으으응!?
국밥부장관. 얼마전에 후임이였던 친구가 친 드립이 생각나네요.
본인포함 굴먹고 장염걸린 경험담이많아서 아무리 가격이 싸도 국산은 이제 품질이 의심되는데 좋은곳에서 관리잘된걸로 먹어보고싶네요
햐...고오오급 생굴! 아에 몰랐던정보를 알게되었네요. 값비싼 생굴종류ㅎㅎ 잘봤어요 ~!
굴 엄청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_+
겨울되면 五島列島산(나가사키) 굴도 한번 드셔보세요. 제가 먹어본 생굴 중에 제일 맛있었던거 같아요 ㅎ 가격은 좀 센 편(나가사키산이 600엔인 가게에서 8~900엔정도)이지만, 맛은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사계절 모두 먹을 수 있는가요? 우리나라는 겨울에만 파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겨울이 제철이죠 ㅋ
사진이 뭔가 같은 사진이 반복되는 느낌이 강하네... 좀 어색한 느낌? 스크롤 내렸는데, 같은 느낌이길래 제가 스크롤 안내린줄 알았어
비추 요정뭐냐 ㅋㅋㅋㅋ 굴 너무 맛있겟다 ㅠㅠㅠ 저도 도쿄사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요...+3+
저는 일년에 한번씩 굴 한소쿠리 사다가 튀겨서 맥주랑 먹는데 저렇게 비싼 굴은 못 튀겨먹겠네요 ㄷㄷ
관리잘된 일본 굴은 오염 걱정 없어요?
우리나라가 굴이 정말 싼 나라라는게 실감이 되네요.. 품질 맛은 잘 모르겠지만 식당가서 굴회로만 배를 채워도 만원 조금 넘을텐데..;
굴 진짜 때깔이랑 통통한게 엄청 맛있어보입니다! 으으 부럽네요 ㅠㅠ
미국이나 아일랜드에서 굴을 공수해오면서 기야도 Gillardeau 굴이 빠져있는건 의외네요..
참치회나 초밥은 일본에서 먹는게 훨씬 낫지만 굴은 반대로 한국에서 먹는게 훨씬 낫습니다. 맛과 가격 모두에서요.
한국굴은 똥굴이 많아서 맛은 초큼..
한국굴은 가격 빼고는 그닥
우리나라에도 핫한 오이스터바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청담, 한남에 있는 펄셸이 제일 유명하고 히스테릭 셰프 등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펄셸이 가장 오이스터바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곳인 것 같고 좋았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뉴욕, 도쿄 생각날만큼 비싸다는..ㅠ.ㅠ
굴은 역시초장이 ㅋㅋ
생굴+초장+소주=극락왕생
저건 동부나 북동쪽 아니니까 그나마 그거 걱정은 덜할거 같고(그나마..) 초장도 맛있지만 생굴+핫소스나 생굴+화이트비니거가 의외로 별미입니다
히로시마꺼가없네
히로시마굴은 생식용 굴이 아니라더군요
음, 오른쪽 갔네요, 웬지 이건 쓸 때부터 "아 이건 오른쪽 가겠다" 생각했...생굴이라는 게 아무래도 울나라랑 연관이 크니까요 ㅎㅎㅎ 제가 쓰는 음갤 글은, 아무래도 전부 일본 관련이라 거의 불판이 열리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개인 취향으로는 평화지향주의라 아무 논란 없었으면 좋겠지만 ㅜ 그냥 이런저런 먹거리가 있었어요 그냥 참고정도.. 뭐 이런 글이라도 새로운 정보 알으셨던 분도 계시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어요 ! 자, 불판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됩니다 !! 인간이 어떻게 모두 같은 생각이나요, 이런 데서라도 서로 생각을 분출하고 그런 거죠 !! 전 뒤에서 팝콘이나 먹을게요 ㅋ 어차피 방X능 드립은 여기서 살고있는 저를 걱정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좋은 굴은 진짜 비리지 않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글에서도 그렇게 쓰긴 하셨는데 비리지 않은 굴은 무슨 맛인가요? 제가 그런 굴을 먹어보는게 소망 중 하나라서 여쭤봅니다.
말그대로 비린맛이없어요 단맛도 살짝나고 확실히 맛잇습니다 식감도 훨씬좋아요 저런 오이스터바에서 먹는굴은..
비싼데 언젠가 한번 가보고는 싶다
문득 이게 생각냈습니다.
미국은 생굴 타바스코에 찍어먹던데 그것도 맛나긴함ㅋㅋ 부페에서먹는 굴하고 오이스터바에서 먹는굴먹어보면 확실히 차이가 많이나는듯..
혹시 미국여행가서 굴드시게되면 당황하지마세요. 미국은 보통 굴을 완전히 씻어 나오지않습니다. 보면 흙이 좀 남아있죠. 너무 씻으면 맛이 떨어져서 위생상 최소로 씻는거래요.
농담안하고 우리 동네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 만원 어치면 통영에서 막 올라온 굴 한 상자는 사요
통영살아요....겨울만 되면 굴 신나게 먹었는데 티비에서 똥굴 보고는 걍 끊었어요......ㅜㅜ
저도 수라선이라는곳에서 사계절남해굴이라고 한피스 4000원가량 하는걸 먹어보고 왔는데 겨울굴에 비해서는 쫄깃함이라던지 향이라던지 다소 부족하긴 하더군요 일본굴은 맛있으셨나보네요 저보다 훨씬 잘 아시겠지만 굴에는 브루고뉴 샤블리가 전통적으로 페어링이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굴무침과 먹어봤는데 페어링이 정말 좋았습니다)
완도 고금에서 두어망 사다 구워먹고 쪄먹고 그랬는데... 제가 학창시절 큰아버지 댁에서 굴떡국 먹다가 하필이면 상한 거 걸린 뒤로 지금도 먹기가 거북합니다 그런데 고금산 석화는... 맛있더네요
서울에 살아서 굴은 비린 것 물텅물텅 맛없는걸로 알고 이십몇년을 살다가 군대를 진해로 가서 신선한 굴이라는걸 처음 먹어봤네요 해산물은 역시 신선한게 최고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굴도 서울에서 먹으면 비린데 (제가 비린걸 너무너무 싫어하고 예민합니다.) 확실히 고소하고 비린 맛도 거의 안납니다 (제가 먹을 정도면 왠만한 분들은 느끼시지도 못할듯요) 서양에서는 굴 자체가 고급 음식이기도 하고 양식 방식인지 양식이 안되는지 암튼 그래서 비싸게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전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오이스터바를 갔는데 오이스터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레몬즙이랑 여러 소스랑 먹는데 딱 먹고 든 생각은 굴은 역시 통영이구나 싶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선도의 차이겠죠 그리고 국내 오이스터바 생기기 시작했을때 갔다가 너무 실망을 많이 해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굴로 인한 식중독으로 고생하시는데 사실 우리나라 굴양식 환경이 위생적이지 못하고 보통 양식장이나 굴 까는 곳 가까이의 분뇨로 인해 굴도 감염되는 경로라서 이건 좀 문제이긴 합니다. 바로 가서 신선할때 먹으면 균이 증식하기도 전이라 괜찮은건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굴 좋아하시면 겨울 제철 통영이나 진해 굴 집산지 추천드립니다. 생굴도 맛있고 굴구이도 맛있어요
똥굴같은 소리하네 알지도 못하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