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집을 떠나기 전에
최후의 만찬으로 뭘 먹을지 고심하다가 우연히 새로생긴 일식돈가스 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냥 지나칠까 했는데 한가한 시간대임에도 사람들이 대기번호를 받는것을 보고 기대가 되서 들어가봅니다.
다행이도 대기시간은 20분 이내라네요.... 미리 주분받을 수 있다니
맛폰이라도 보면서 기다리면 금방일듯
일단 뭐 시킬지 고민되었지만 잘 모를땐 메뉴판 가장 위의 메뉴를 시킵니다.
그게 대부분 시그니처니까요
그래서 나온게 로스&히레정식(일반) 입니다.
로스카츠와 히레카츠 반반씩에 츠케모노와 참깨소스를 얹은 샐러드 그리고 장국.
딱 전형적인 일본식 겐스케 구성입니다.
히레와 로스의 두께가 두툼하니 일단 맘에 듭니다.
한입 덥썩 물어봤더니 겉은바삭 속속촉촉하니 모 부족장 못지않게 잘튀겨졌습니다.
거기다 고기도 좋은데다 잘 숙성되서 그런지
두툼하게 튀겨도 전혀 질기지않고 입에서 살살녹네요
특히 히레카츠는 그 깔끔한 맛이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잘 살렸습니다.
구성은 전형적인 겐스케이긴하지만 특이하게도 소스가 우스터소스계열이 아닌
토마토소스입니다. 실제로 소스 맛도 스파게티소스맛 비슷...
토마토소스이긴 하지만 크림맛이 살짝 느껴지는것이 포모도로보단 로제소스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이 토마토소스가 신의 한수였는데 약간 기름지고 맛이 진한 로스카츠의 튀는 맛을 잘 잡아줬습니다.
일반적인 돈가스소스(우스터소스 기반)보다 더 캐미가 잘 맞는듯...
물론 대부분의 소스류는 식으면 맛이 떨어지기에 소스가 식을까봐 안에 촛불을 넣어주는 센스또한 돋보입니다.
하지만, 맛이 옅은 히레카츠와는 썩 캐미가 맞질 않았습니다. 물론 토마토소스 자체가 맛있기에
찍어먹음 맛있긴하다만, 그래도 로스카츠의 토마토캐미와는 비교가 안되었습니다.
차라리 히레카츠는 그냥먹는게 낫더군요....
일반적인 돈가스가 다 그렇듯 히레카츠도 소금후추로 밑간은 다 되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크게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잠깐.. 그냥먹는게 낫다고? 뉴타입마냥 갑자기 머리에 뭔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근처의 서빙보는 분을 호출합니다.
그리고 소금을 달라고 부탁하고, 이번엔 소스대신 걍 소금만 살짝 찍어먹어봅니다.
오옷!! 바로 이맛입니다!! 걍 소금만 찍는게 정답이었습니다.
담백하고 바삭촉촉한 히레카츠에 오히려 살짝 소금만 치니 소스에 뭍히기 쉬운 미세한 고소함이 확 끌어올려졌습니다.
아... 맛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일반메뉴말고 일명 미식가메뉴가 따로 있었는데
미식가 메뉴중엔 히레를 미디움수준으로만 익힌게 있었습니다.
웰던으로도 이렇게 맛나게 튀기는데 미디움으로 고기맛을 끌어올린 히레는 과연 어떤맛일까!
이럴 줄 알았음 걍 미식가메뉴로 히레만시킬걸...
헌데 미식가메뉴는 기본이 14000부터 시작해서 사실 처음엔 손이 가기 어려웠습니다.
- 결론 -
문젠 가격입니다. 아무리 싼 메뉴도 기본 11000\부터 시작합니다.
그래도 어차피 자주 못먹는거 가끔 한번정돈 먹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식가메뉴 한번먹어보고 싶긴한데, 이젠 올라올일이 한동안없을테니 힘들겠지.....ㅡㅜ
음갤 최고의 아웃풋중 하나...
이봐 겐스케군 그럼 못써!
는 맛있겠네요
오 겉바속촉 두툼한 돈가스에 소금을! 정말 맛있겠네욤!!
어딘가요 저정도퀄리티면 가격 합당해보입니다
겐스케가 뭐죠...?
음갤 최고의 아웃풋중 하나...
헉.. 새우밖에 모르는 음린이였었는데..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비주얼 죽이네요~ 제가 사는 곳은 아니겠지만, 어딘지 궁금해지네요 ㅎ
나 겐스케 실시간으로 봤는데 이젠 레전드 ㄷㄷ
일산이죠?